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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4 호러까지 꿰찬 할리우드의 차기 호러퀸, 소피 대처

추아영기자
소피 대처 (사진 출처 = IMDB)
소피 대처 (사진 출처 = IMDB)


최근 할리우드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배우 소피 대처가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극대화한 심리 공포 영화 <부기맨>, 호러를 가미한 로맨스 스릴러 영화 <컴패니언>에 이어 A24 호러 영화 <헤레틱>에 출연한다. 이로써 소피 대처는 <유전>, <미드소마>, <톡 투 미> 등 작품성과 흥행 성적을 모두 갖춘 A24 호러 영화의 주연까지 꿰차게 되었다. 오는 4월 2일 개봉하는 영화 <헤레틱>은 외딴집에 갇힌 두 소녀가 집주인에게 벗어나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해야 하는 이야기다. 오랜만에 돌아온 A24표 호러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야 테일러 조이, 미아 고스를 잇는 차기 호러퀸으로 거듭나고 있는 배우 소피 대처의 작품들을 돌아봤다.


소피 대처 (사진 출처 = IMDB)
소피 대처 (사진 출처 = IMDB)

 

소피 대처는 연기뿐만 아니라 음악적 재능과 패션 감각, 신선한 마스크와 중저음의 목소리까지 다재다능한 매력을 보여주며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녀는 일찍이 어린 시절부터 연기에 관심을 기울였다. 4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해 연극 무대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에 돌입했다. 이후 <엑소시스트>에서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연기해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고, SF 영화 <프로스펙트>(2018)로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를 했다. 이어서 미국 채널 ‘Showtime’에서 방영한 심리 스릴러 드라마 <옐로우재킷> 시리즈의 어린 나탈리 역으로 발탁돼 반항적이고 불완전하지만 강한 생존 본능을 가진 캐릭터를 특유의 매력과 탁월한 연기력으로 표현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부기맨>(2023)

 

세이디(소피 대처) - 〈부기맨〉
세이디(소피 대처) - 〈부기맨〉

 

롭 새비지 감독의 영화 <부기맨>은 스티븐 킹의 동명 단편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한 가족이 어머니의 죽음으로 고통받는 가운데, 보이지 않는 악마와의 대결을 펼친다. 악마는 가족의 고통을 먹이로 삼아 점점 성장한다. 이번 작품에서 소피 대처는 어머니를 잃고 상실감에 빠진 고등학생 세이디라는 캐릭터를 맡았다. 세이디는 가족 중에서 악마의 존재를 처음으로 의심하는 인물로 악마에 맞서 그를 물리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소피 대처는 소녀의 취약함과 함께 세이디의 단단함을 잘 표현하며, 영화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컴패니언>(2025)

 

아이리스(소피 대처) - 〈컴패니언〉
아이리스(소피 대처) - 〈컴패니언〉

 

드류 행콕 감독은 첫 연출작임에도 불구하고, SF, 스릴러, 공포 장르의 균형을 절묘하게 맞춘 영화를 성공적으로 탄생시킨다. <컴패니언>은 장르적 재미를 선사하면서도 클리셰에 갇히지 않고 신선한 전개로 이목을 끈다. SF, 스릴러, 공포 요소의 균형을 맞추며 특정 장르에 치우치지 않길 바랐던 감독의 비전은 프로덕션 과정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치며 독특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 데 일조했다. <컴패니언>은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던 첫 만남을 가진 커플 아이리스와 조시(잭 퀘이드)가 조시의 친구들과 함께하는 완벽한 휴가지에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그린다. 이번 작품에서 소피 대처는 다정한 남자 친구로 둔갑한 조시의 로봇 아이리스 역을 맡았다. 소피 대처는 로봇의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 신체적 표현과 감정적 깊이를 조절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그녀의 세밀한 연기는 캐릭터의 양면성을 잘 표현한다.


<헤레틱>(2025)

 반스(소피 대처)와 팩스턴(클로이 이스트) - 〈헤레틱〉
반스(소피 대처)와 팩스턴(클로이 이스트) - 〈헤레틱〉
 소피 대처 - 〈헤레틱〉
소피 대처 - 〈헤레틱〉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의 각본가 출신이자 호러 전문 스토리텔러 스콧 벡과 브라이언 우즈 감독의 영화 <헤레틱>은 또다시 A24 호러 영화의 작품성을 증명해 낸다. 한정된 공간에서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영화 <헤레틱>은 점층적인 서스펜스로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번 영화에서 소피 대처는 모르몬교의 신실한 신도 반스 역을 맡았다. 반스는 팩스턴(클로이 이스트) 자매 신도와 함께 전도를 다니던 중, 외딴 집주인 미스터 리드의 치밀한 심리 게임에 휘말린다. 소피 대처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처한 인물이 느끼는 극도의 불안감과 두려움을 잘 표현해낸다. 그녀는 생존 본능에서 기인한 현실 감각과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반스의 모습으로 클로이 이스트의 순진한 소녀 팩스턴과는 다른 소녀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작품에서는 소피 대처, 클로이 이스트의 연기와 더불어 휴 그랜트의 열연이 돋보인다. 휴 그랜트는 황정민도 “너 사탄 들렸어?”라고 소리칠 법한 소름 돋는 연기를 선보인다. 고상한 광기가 폭발하는 캐릭터 미스터 리드를 통해 이제껏 본 적 없던 휴 그랜트의 새로운 얼굴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미스터 리드(휴 그랜트) -〈헤레틱〉
미스터 리드(휴 그랜트) -〈헤레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