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벤져스 워 : 인피니티 워>에 참전하지 않은 앤트맨과 와스프는 <어벤져스 4>에서 분명 중요한 역할로 돌아올 것입니다. 특히, 코믹스에서 와스프는 어벤져스의 인상적인 리더중 하나로 활약했었지요. 아마도 <앤트맨과 와스프>에는 <어벤져스 4>로 넘어가기 위한 정보가 가득할 것입니다. 

<앤트맨과 와스프>의 첫 번째 트레일러에서 메인 빌런 ‘고스트’의 모습을 잠깐 볼 수 있었는데요. 최근에 공개된 트레일러에서는 좀 더 많은 장면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고스트’에 대해 알아봅니다. 


아나키스트가 된 회사원

코믹스에서의 고스트(Ghost)는 원래 거대 IT 기업 옴니사피엔트(Omnisapient)의 평범한 엔지니어였습니다. 그는 사물을 통과할 수 있는 고스트테크(Ghost Tech)를 개발하고 회사는 이 사업으로 많은 돈을 벌게 됩니다. 어느 날 업무에 지친 그가 휴가를 계획하고 있었는데요. 그때 마침 미모의 직장동료가 그를 유혹합니다. 이후, 그는 휴가도 잊은 채 애인과 함께할 수 있는 회사에 충실하게 되지요. 그러나 애인이 아파트 폭발사고로 죽게 되고 그는 사실 그녀가 회사에서 고용한 ‘배우’였음을 알게 됩니다. 소심한 회사원에 불과했던 그는 이때부터 첨단기업과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해 환멸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초국적 거대기업과 같은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빌런 ‘고스트’로 거듭납니다. 

마블 세계관에서 가장 대표적인 거대기업인 ‘스타크 인더스트리’가 주로 그의 표적이 되곤 합니다. 고스트는 사물이나 인간의 몸을 통과할 수 있고 유령처럼 모습을 감출 수 있습니다. 또한, 뛰어난 해커이기도 한데요. 스타크 인더스트리 건물에 침투하여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식이었습니다. 이런 고스트의 공격에 토니 스타크는 그때마다 새로운 방법으로 응전합니다만, 고스트는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와 스타크를 괴롭혔습니다. 

고스트는 [아이언맨 # 219](1987)에서 처음 등장했지만, 그의 출신 성분이나 이름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다가 코믹스 [Thunderbolts # 151](2010)에서 위와 같은 사연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여있는 캐릭터입니다. 


MCU에서는 여성으로 변신
드라마 [킬 조이스]의 헤나 존-케이먼

코믹스에서의 고스트는 ‘남자’이지만,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에서는 ‘여자’로 설정이 바뀌었습니다. 헤나 존-케이먼(Hannah John-Kamen)이 역할을 맡았는데요. <미스피츠>, <왕좌의 게임> 등에 단역으로 얼굴을 비추다가 최근 <툼레이더>, <레디 플레이어 원> 등의 대작에 출연하면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입니다. 이번 트레일러에서 그녀는 벽을 통과하고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비전이 ‘호크아이’와의 몸싸움하면서 비슷한 능력을 활용했었지요. 몸을 커졌다 줄였다하면서 공간을 활용하는 앤트맨&와스프 콤비와 ‘고스트’가 어떤 액션합을 보여줄지 기대가 큽니다. 


고스트는 악당인가?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의 침략행위는 나름의 ‘정의’가 있었습니다. ‘시빌워’에서는 누구의 정의냐에 따라 히어로들끼리 싸움이 벌어집니다. 고스트 역시 악당들의 조직 A.I.M에 고용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정의의 사도 루크 케이지가 리더로 있을 때의 ‘썬더볼츠(Thunderbolts)’에서 활동하기도 합니다. 단순한 ‘악당’이라기보다 이 사회를 통제하고 있는 다양한 시스템을 파괴하고자 자신의 정의를 관철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앤트맨과 와스프

감독 페이튼 리드

출연 폴 러드, 에반젤린 릴리, 마이클 더글라스, 미셸 파이퍼, 로렌스 피시번, 마이클 페나, 해나 존-케이먼

개봉 201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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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객원기자 오욕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