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RM과 뷔가 현역 군 복무를 마치고 10일 사회로 복귀했다. 두 사람은 이날 각 부대에서 퇴소한 뒤 강원 춘천시 신북읍체육공원에서 팬들과 재회하며 전역을 공식화했다.
이날 오전 9시께 각자의 차량에서 내린 RM과 뷔는 가볍게 포옹하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RM은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을 색소폰으로 연주하며 모습을 드러냈고, 뷔는 두 손에 꽃다발을 들고 밝은 미소를 지으며 팬들 앞에 섰다.

팀의 리더 RM은 무대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공연이 가장 하고 싶다"며 "빠른 시일 내 앨범을 제작해 무대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RM은 또한 군 복무 기간이 "역대 최단 기간이었으며, 복무 여건도 크게 개선되었다"고 언급하며, 군 생활 중 어려움도 있었으나 "전방과 후방에서 국가를 수호하는 이들 덕분에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었음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는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뷔는 군 복무 기간이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는 시기'였다고 평가하며, 자신을 새롭게 단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팬들에게 하루빨리 다가가고 싶다며,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정말 멋있는 무대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뷔는 남은 병사들이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훈련을 마치고 무사히 전역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사회에 나가서도 훌륭하고 멋있는 사람으로 성실하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수백 명의 국내외 팬덤 '아미'는 이른 시간부터 부대 인근과 전역 기념식이 열리는 축구장 앞에서 손팻말과 응원봉을 들고 이들의 전역을 축하했다. 뷔가 복무했던 제2군단 쌍용부대 인근 도로 곳곳에는 '보고 싶었어', '전역 축하해', '환영해' 등의 문구가 담긴 현수막과 가로등 배너가 설치되어 있었다. 방탄소년단(BTS)의 상징색인 보라색 리본 장식도 부대 앞을 수놓았다.
축구장 상공에는 'V is back, 태형아 전역을 축하해. 너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할게'라는 문구가 새겨진 대형 애드벌룬이 떠올랐으며, 뷔의 얼굴이 래핑된 여러 대의 대형 관광버스가 축구장을 에워쌌다. 필리핀에서 온 간 트와노(39) 씨는 방탄소년단 팬이라며 여동생과 함께 지난 7일부터 춘천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그는 "전역 이후 방탄소년단이 보여줄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이들의 전역 기념식을 취재하려는 다수의 외신 기자들도 포착됐다.
RM과 뷔는 지난 2023년 12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으며, 각각 제15사단 군악대와 제2군단 군사경찰 특수임무대에서 복무했다. 앞서 멤버 진과 제이홉은 각각 지난해 6월과 10월에 전역했으며, 지민과 정국은 다음 날인 11일 전역할 예정이다. 슈가는 오는 21일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