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밤 9시
<밀정> 무비토크가
네이버 V Live를 통해
생중계 됐습니다.
짐니, 코헤토 에디터의
<터널> '배우를 만나다' 현장 후기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아무래도 아재가 쓰는 것보다
여자여자한 에디터들의
샤방한 후기가 더 잘 읽혔다고요?
그런데 어쩌죠?
이번 <밀정> 무비토크 역시
저 문부장이 다녀왔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제가 먼저 자원했습니다.
이유는 다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
이번 <밀정> 무비토크는,
여러 차례 무비토크가 진행된
백암아트홀에서 촬영됐습니다.
넓은 공간인 만큼
이날 무비토크에는 특별히
초대된 관객들까지 함께 해
현장이 무척이나 활기찼습니다.
방송 전부터 댓글창을 점령한
공유 씨 팬들까지 합세해
분위기는 요즘 날씨보다
더더 뜨거웠습니다.
어느때보다 열띤 환호에
화들짝 놀란
무비토크 MC 박경림 씨
이렇게 하트를 날리며
<밀정> 무비토크의 문을 올렸습니다.
<밀정>의 연출을 맡은
김지운 감독님
일본 경찰 하시모토 역의
엄태구 씨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
이정출 역의
송강호 씨
의열단 리더 김우진 역의
공유 씨
의열단의 유일한 여성 멤버
연계순 역의
한지민 씨
의열단원 조회령 역의
신성록 씨
<밀정>의 여섯 주역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밀정>은 개봉 전부터
베니스, 토론토 영화제에 초청돼
일찌감치 그 작품성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김지운 감독님이 직접
영화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일제감정기,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해서
그 당시에 가장 공격적이고 강력한 무장단체
의열단이 총독부에 타격을 주기 위해서..."
조사 하나 틀리지 않고
보도자료를 그대로 읊는 듯한
상세하고 정확한 영화 소개.
솔직히 흔한 방식의 소개였지만
워낙 입담 좋기로 유명한
감독님 언변 덕에
<밀정>이 어떤 영화인지
쏙쏙 이해되더군요.
"<설국열차>, <사도>에 이어
<밀정>으로 무비토크에
세번째 참여하게 됐습니다."
조곤조곤 입을 열던 송강호 씨는
<관상>을 빼먹었다는 박경림 씨의 정정에
평소 송강호 씨답지 않게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셨죠.
"'밀정'이라는 제목이
무슨 뜻인가요?"
라는 질문으로 김지운 감독님께
다시 마이크가 돌아갔습니다.
'밀정(密偵)'은
'스파이'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스파이가 다소 서구적인 개념이라면,
<밀정>은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조금 더 한국적인 뉘앙스로서 '밀정'이라는
제목을 택했다고 합니다.
서구의 첩보원의 개념보다는
더 의뭉스러운 느낌이 나서
서스펜스나 스릴이 더 살아나기를
기대했다고 합니다.
밀정을 密情으로 받아들여
에로틱한 영화로 아시는 분들이 있다는
농도 덧붙이면서
무비토크 초반의 딱딱한 분위기를
한결 유하게 이끌기도 했습니다.
그 와중에 송강호 씨는
아직도 세번째인가 네번째인가
세어보고 계심;;;
지난 <부산행> 무비토크 때
공유 씨가 숏팬츠 각선미로
시선강탈 했던 거 기억하시나요?
모니터로 댓글창을 들여보던
박경림 씨는 어김없이
"왜 오늘은 반바지 안 입었느냐"
공유 씨에게 첫 질문을 던졌습니다.
"자주 보여주면 매력이 떨어진다"고
FW 패션을 선보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무비토크 exclusive!
특별 영상도
어김 없이 마련됐습니다.
배우들 각자가
자신이 맡은 역할을 소개하는
캐릭터 영상이었습니다.
중간중간 촬영 현장도 엿보고
더욱 반가웠습니다.
"제가 맡은 이정출이라는 인물이
혼란스럽고 아픈 역사를 관통하면서 살았던
수많은 사람들의 내적 갈등과
조국의 독립을 향한 열망,
여러 가지를 다 품고 있는
인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가 변화하고, 생각하고,
갈등하고, 투쟁하며 변화하는
과정을 그리는 점이
이 영화의 매력입니다."
송강호 씨의 이정출에 대한
말끔하고 힘 있는 캐릭터 소개.
역시 한국에서 가장 위대한 배우!
토크 진행 틈틈이 댓글창을 체크하는 박경림 씨
"공유 씨 때문에 입시를 망쳤다"고
주장하는 팬의 의견을 전했습니다.
"아마 이 무비토크 보셔서
더 시험 잘 보실 겁니다.
화이팅!"
진심 듬뿍 화이팅을 날렸습니다.
이 모습을 본 송강호 씨는
"다슬기 같은 존재죠.
일급수에서만 살 수 있는."
이라고 후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공유 씨는 송강호 씨를
'괴물 같은 존재'라고 칭한 이유에 대해
"관객 입장에서 후배 배우 입장에서,
송강호 선배님의 느낌을
함축해서 표현한 거고요.
저도 그런 괴물이 되고 싶습니다."
라고 대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댓글창엔 한지민 씨를 향한
"너무 예쁘다", "천사다" 등
애정 어린 멘트도 무척 많았습니다.
"날개짓 한번 보여줄 수 있을까요?
하는 MC의 갑작스러운 요청에
"날개를 집에 두고 와서..."
라고 솔직한 이유로 슬쩍 거절을.
"그때 당시에 그렇게 힘든 시간과
고통을 견뎌낼 수밖에 없는 여자라면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의열단에 임했을까."
생각하며 캐릭터를 구축했다고요.
매력적인 음색의 엄태구 씨는
자신이 맡은 하시모토를
'매'라고 표현했습니다.
"영화상에서는 악역이지만
최대한 악역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맡은 바 임무를 열심히 수행하는
인물로 다가가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신성록 씨는
"돈이 좀 많은 역할이라
의열단이 하고 싶은 바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김우진과 의견도 나누는 친구입니다."
라고 조회령 역을 소개했습니다.
<밀정>은
배우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의
네번째 만남이라는 점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죠.
'송강호+김지운' 영화들을
주욱 살피는 영상을 보고 난 뒤
공유 씨는 "우와~~ 대박! 완전 젊어!"
하고 리액션을 보여줘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조용한 가족>부터 <반칙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지나
이번 <밀정>까지 8년 주기로
합작을 내놓는 점을 이야기하며
8년 후 <조용한 가족> 리메이크를
함께 하자고 약속했습니다.
반갑긴 반가운데...
8년을 대체 어떻게 기다리죠?
<밀정>에 특별출연한
이병헌, 박희순 씨에 대한 소개도
빼놓을 수 없겠죠?
"박희순 씨는 전설적 투사 김상옥을,
이병헌 씨는 의열단장 김원봉을 모티브로 한
정채산 역을 맡았다"고 합니다.
무비토크에 나온 다섯 배우로도 기대가 큰데
두 배우까지 나온다니,
입이 떡 벌어질 지경입니다.
작품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도 좋지만
슬슬 머리 식히는 시간이 필요하죠?
지난 무비토크에선 주로
하트세례로 '캡처타임'을 채웠는데,
오늘은 <무한도전>의 신 유행어
'히트다 히트' 보여줬습니다.
캡처 타임은
자신을 내려놓는 시간.
감독님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김지운 감독님은
"누아르 감독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한사코 하트를 거부하시다가
집요한 요구 끝에 두 눈을 가리고
"잘자요~"를 선보이셨습니다.
특별출연한 이병헌 씨
영상 편지도 공개됐는데요.
<밀정>에 대한 추천은 물론,
할리우드 출연작 <매그니피센트 7>
홍보까지 잊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밀정> 미공개 스틸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첫번째 사진은 바로 이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유쾌하죠!
코미디 영화 스틸에 필적할 만한,
송강호 씨의 함박웃음입니다.
평소 긴장을 많이 하는 엄태구 씨의
긴장풀기 스킬을 흉내내는
일본인 배우를 보고
터트린 웃음이라고 합니다.
엄태구 씨의 그 유난스러운 스킬,
무엇일까요?
엄태구 씨가 어정쩡하게
재연하는 걸 보다 못해
송강호 씨가 제대로 보여줍니다.
사진으로는 전달되지 않는
격렬의 극치...
냉혈한 같은 외모가 무색할 만큼
촬영 내내 긴장하던 이 남자,
엄태구 씨의 매력은 또 있습니다.
바로 '유물남'이라는 점.
대표적인 예로
아직도 폴더폰을 갖고 다닌다고 하는데요.
직접 품에서 폴더폰을
꺼내어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꺼내자마자 좌중에서
가득 채우는 감탄들.
인터넷은 집 컴퓨터로만 한다는
엄태구 씨.
"특별히 고집하려고 했던 건 아닌데,
8년 전에 스마트폰 사려고 했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구입할 수 없어서
그걸 사고 지금까지 쓰고 있어요."
송강호 씨의 함박웃음과 함께,
<밀정> 촬영현장의
화기애애함과 치열함이
동시에 묻어나는 스틸들이 이어졌습니다.
41만 개의 하트가 쌓이고
4만3천 명이 시청하는 사이,
마지막 인사를 드릴 시간이 왔습니다.
"<밀정>은 역사에 대한 진지한 질문일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재미있는 스파이 영화입니다.
여러 훌륭한 연기자들의 불꽃 튀는 경합을 볼 수 있는
고품격, 우아한, 에로틱, 서스펜스 스파이물,
많이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존경하는
감독님과 선배님들과 함께 해서
현장의 순간순간이 영광이었습니다.
현장의 뜨거움이 관객 여러분께
전달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천만 배우죠,
우리 다슬기 같은
공유 씨의 또다른 매력,
<밀정>이라는 영화를 통해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앞에서 선배님의 연기를 보고 싶어 했던
관객이자 후배 배우였는데요.
멋진 영화로 호흡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많은 걸 얻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좋은 후배분들과
멋진 영화를 함게 하게 돼서,
그것만으로도 너무 좋았습니다.
영화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먼저 가신 분들이 우리 조국을 찾기 위해
뜨겁게 투쟁하고 눈물과 아픔이 있어,
저희가 편안히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뜨겁고 뭉클해지더라고요.
그런 작품을 함께 할 수 있던 것만으로도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현장 보면서 너무 놀라운 지점이 많았습니다.
정말 놀라운 작품이 탄생하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봅니다.
추석 연휴는 <밀정>과 함께 해주세요."
일제강점기를 다룬 역사와
치열한 스파이 영화물의 만남이 돋보이는,
<밀정>
9월 7일 개봉합니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