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최고의 TV시리즈, 미국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은 그 어떤 수식어를 앞에 붙여도 모자란 듯하다. 1989년 시작된 <심슨 가족>은 2018년 서른 번째 시즌을 방영했다. 오랜 세월 만큼 <심슨 가족>에 출연한 유명인, 스타들이 즐비하다. <심슨 가족>에 등장한 실존 인물 가운데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들을 모아봤다.

참, 이 포스트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리트윗한 <심슨가족> 공식 트위터였다. 해당 트위터는 델 토로 감독이 특별 출연 사실을 밝히며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스페셜 게스트는 누구인가” 물었다. 줄줄이 댓글이 달렸다. 어떤 인물이 등장했는지 궁금한 사람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길


세스 로건

세스 로건은 다재다능한 인물이다. 배우 겸 코미디언 겸 각본가 겸 제작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임스 프랭코, 조나 힐 등과 친해 함께 출연한 작품이 꽤 있다. <40살까지 못해본 남자>의 주드 아패토우 감독의 영화에도 자주 볼 수 있는 많이 출연했다. 세스 로건이 출연한 영화는 주로 코미디 장르다. 다만 사라 폴리 감독의 <우리도 사랑일까>는 달랐다. 미셸 윌리엄스와 부부로 등장한다.


<머니볼>

조나 힐

최근 체중감량하고 등장한 조나 힐. 그는 각본가의 야망이 있는데 <심슨 가족>이나 <SNL>의 대본을 쓰고 싶다고 밝힌 적이 있다. 조나 힐은 앞서 소개한 세스 로건과 조금은 저속한 코미디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었다. 진지한 영화에도 많이 출연했다. 사실 국내 영화팬들은 이쪽에 출연한 조나 힐을 더 잘 기억할지도 모르겠다. 베넷 밀러 감독의 <머니볼>에서 조나 힐은 브래드 피트와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과 함께 출연했다.


앤 해서웨이

앤 해서웨이는 <심슨 가족>에 여러 번 등장했다. 직접 목소리 출연한 프린세스 페네로페(Princess Penelope) 역은 그의 히트작인 <프린세스 다이어리>의 패러디다. 앤 해서웨이의 팬이 아니더라도 그가 출연한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을 기억할 것이다. 그는 <심슨 가족>에서도 노래 솜씨를 자랑했다. 그 결과 2010년 에미상 시상식에서 목소리 출연상(Outstanding Voice-Over Performance)을 수상했다.


레이첼 와이즈

최근 개봉한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 레이첼 와이즈. 그녀도 <심슨 가족>에 출연한 적이 있다. 그는 아동·동물 심리학자 닥터 서스턴을 연기했다.


존 햄

미국 드라마 <매드 맨>으로 유명한 존 햄. 그는 FBI 에이전트 역으로 <심슨 가족>에 출연했다. 최근 존 햄이 출연한 영화 가운데 기억할 만한 작품은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베이비 드라이버>가 있다.


할리 베리

<심슨 가족>은 아카데미 시상식 자체를 작품에 반영하기도 한다. 할리 베리는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지 않고 자신의 모습 그대로 등장했다. 200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몬스터 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을 때 모습을 그대로 가져왔다.


폴 러드

마블의 앤트맨/스콧 랭으로 유명한 폴 러드 역시 <심슨 가족>의 가족(?)이다. 앤트맨은 4월에 개봉하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추론이 진짜인지 아닌지는 직접 확인할 때까지 알 수 없지만.


<소셜 네트워크>

아미 해머

아미 해머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 속 캐릭터로 <심슨 가족>에 나왔다.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에 대한 영화 <소셜 네트워크>의 윙클보스 쌍둥이의 모습이다. 지난해 아미 해머는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글렌 클로즈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지 못한 <더 와이프>의 글렌 클로즈. 지금까지 그는 모두 7번 후보에만 올랐다. 결국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넣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보다 더한 불운의 아이콘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명배우 글렌 클로즈의 목소리는 <심슨 가족> 팬들에게는 익숙하다. 그는 호머 심슨의 어머니 모나 심슨 역으로 출연했다.


레이디 가가

이제 레이디 가가를 배우 카테고리에 넣어도 되지 않을까. 지금은 가수 레이디 가가의 기억보다 <스타 이즈 본>의 앨리가 더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도 가수 역할이긴 했지만 짙은 화장을 지운 얼굴은 분명 달라보였다.


<500일의 썸머>

주이 디샤넬

주이 디샤넬은 노래를 잘하는 배우다. 시즌 24 ‘문샤인 리버’(Moonshine River) 에피소드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더 발라드 오브 실린더 헤드’(The Ballad of Cylinder Head)라는 노래를 불렀다. 그러고 보면 <500일의 썸머>에서도 주이 디샤넬이 노래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영국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도 <심슨 가족>에 출연했다. <러브 액츄얼리>를 패러디한 장면에 등장한다. 컴버배치는 영국 수상 역을 맡았다. 고 앨런 릭먼이 연기한 스네이프 교수 목소리도 연기했다. 데이빗 보위의 노래도 이 에피소드에 찾아볼 수 있다.


채닝 테이텀

채닝 테이텀 역시 <심슨 가족>에서 볼 수 있다. 본인 역할로 나왔는데 실제 모습과는 다소 달라보이는 듯하다. 최근 채팅 테이텀은 <매직 마이크> 이후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국내에 2018년 개봉한 <로건 럭키> 역시 소더버그 감독 연출작이자 그의 출연작이다.


스탠 리

이미 전설이었으나 이제는, 앞으로는 볼 수 없는 진짜 전설이 된 스탠 리. 그의 모습을 <심슨 가족>에서 볼 수 있었다.


다니엘 래드클리프

해리 포터로 어린 시절을 보낸 다니엘 래드클리프. 그는 <심슨 가족>에서 총 3번 등장한다. 시즌 22에서 리사와 사랑에 빠지는 뱀파이어 에드먼드 역으로 첫 등장하고 시즌 25에 전학생 딕스 역으로 다시 한번, 그리고 시즌 29에서는 수염이 덥수룩한 본인 역으로 출연했다.


아담 드라이버

수염, 머리 스타일.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인다. <심슨 가족> 속 아담 드라이버 캐릭터는 실제 모습과 정말 닮았다. <스타워즈> 시리즈, <블랙클랜스맨>, <패터슨> 등으로 아담 드라이버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스파이더맨 2>

J.K. 시몬스

아미 해머처럼 J.K. 시몬스 역시 영화 속 캐릭터의 모습으로 <심슨 가족>에 출연했다.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3부작에서 연기한 ‘데일리 뷰글’의 편집장 존 조나 제임슨의 모습과 똑 닮았다.


갤 가돗

DC의 구원자, 원더우먼 갤 가돗은 오디션 장면이 <심슨 가족>에 들어갔다. 갤 가돗은 본인 역으로 목소리 출연했다. 패티 젠킨스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은 <원더 우먼>의 속편 <원더 우먼 1984> 2020년 개봉 예정이다.


마크 해밀

<심슨 가족>은 수많은 영화, 드라마를 패러디한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루크 스카이워커(마크 해밀)가 빠질 수 없다.


<엑스 파일: 나는 믿고 싶다>

데이빗 듀코브니, 질리언 앤더슨

<엑스파일> 시리즈의 멀더(데이빗 듀코브니)와 스컬리(질리언 앤더슨)를 패러디한 캐릭터가 <심슨 가족>에 등장한 적이 있다. 2016년 <엑스파일>은 14년 만에 시즌10을 방영했다. 국내에서는 과거 KBS 방영 당시의 성우가 더빙에 참여한 버전이 등장하기도 했다.


패트릭 스튜어트

트레키에게는 피카드 선장으로, 엑스맨의 팬들에게는 프로페서 X로 기억되는 배우 패트릭 스튜어트. <심슨 가족> 시즌 6와 시즌 24에 출연했다. 2017년 개봉한 <로건>에서 패트릭 스튜어트는 마지막 프로페서 X를 연기했다.


더스틴 호프만

더스틴 호프만은 <심슨 가족> 시즌2에 출연했다. 참고로 시즌2는 1990년부터 1991까지 방영됐다. 무려 3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스파이 브릿지> 촬영 현장.

톰 행크스

톰 행크스는 TV시리즈 <심슨 가족>이 아닌 극장용 영화에 등장했다. 2007년에 개봉한 <심슨 가족, 더 무비>에 본인 역으로 특별출연했다.


멜 깁슨

할리 베리와 마찬가지로 멜 깁슨 역시 오스카 트로피를 들고 <심슨 가족>에 본인 역으로 출연했다. 1999년에 방영한 시즌11이었다. 멜 깁슨은 두 번의 오스카 기록이 있다. 1996년 <브레이브하트>로 감독상과 작품상을 받았다. 2017년에는 <핵소 고지>로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알프레드 히치콕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서두에 언급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에 의해서 <심슨 가족>에 등장하게 됐다. 델 토로 감독은 2013년 할로윈 특집 ‘트리하우스 오브 호러 24’(Treehouse of Horror XXIV)를 연출했다. 그는 수많은 영화, 드라마를 패러디했다. 그 가운데 <새>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히치콕 감독이 포함됐다.


스티븐 스필버그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감독 가운데 한 명인 스티븐 스필버그. 그는 E.T. 모자를 쓴 모습의 닮은 꼴로 등장한 바 있다. 스필버그 감독과 닮은 사람은 멕시코 감독인 세뇨르 스필베르고도 있다.


<심슨 가족>의 크리에이터 맷 그로닝은 트위터에 201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화제가 된 사진을 패러디했다. 숨어 있는 바트를 찾아보시길.

<심슨 가족>의 특별출연의 아주아주 간략하게 알아봤다. 더 많은 특별출연 리스트는 위키심슨즈(simpsonswiki.com)를 참고하면 좋겠다.


씨네플레이 신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