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4일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매그니피센트 7>에 출연한 한국 배우 이병헌. 그가 연기한 빌리 락스는 생각보다 분량도 많고, 비중도 커서 왠지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죠! 그렇다면 그간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한 한국 배우들은 또 누가 있을까요?
박중훈
<아메리칸 드래곤>(1997) <찰리의 진실>(2002)
알고 계셨나요? 배우 박중훈은 우리나라에서 할리우드에 진출한 첫 번째 배우였습니다. 데뷔작인 <아메리칸 드래곤>은 B급 액션 영화로 이 영화에서 그는 킬러에게 가족의 목숨을 빼앗긴 김형사를 연기합니다.
흥행에 성공하진 못했지만, 이후 또 한번 할리우드의 러브콜을 받아 <찰리의 진실>에 출연하게 됩니다. 이 영화 또한 흥행에 성공하진 못 했... (말잇못) 하지만 박중훈을 통해 이후 다른 한국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김윤진
<로스트>(2004) <미스트리스>(2013~2015)
영화보다는 드라마에서 큰 활약을 보여준 배우 김윤진입니다. 그녀는 2004년 미국 드라마 <로스트> 시즌 1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 데뷔하였는데요, 한국 배우로는 처음 미국 주요 채널 드라마에서 주연급 배우를 연기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큰 화제가 됐었죠! 2010년 <로스트> 시즌 6까지 출연하며 한국 여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시상식 레드 카펫을 3번이나 밟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미국 드라마 <미스트리스>에 출연하며 주인공 카렌을 연기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시즌 4를 마지막으로 <미스트리스>를 떠난다고 하네요. ㅠ ㅠ
정지훈
<스피드 레이서>(2008) <닌자 어쌔신>(2009) <더 프린스>(2014)
한때 아시아 스타였던 비, 정지훈은 2008년 할리우드의 문을 두드립니다. 똑똑. 그리고 워쇼스키 자매의 영화 <스피드 레이서> 오디션에 통과해 꽤 비중 있는 조연으로 데뷔하게 되죠.
이후 그는 워쇼스키 자매가 제작자로 참여한 <닌자 어쌔신>에서 킬러 라이조 역을 맡으며 단박에 주연으로 올라섭니다.
하지만 영화가 크게 흥행하진 못했고, 이후 2014년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영화 <더 프린스>에서 조연으로 출연했으나... 네, 그렇습니다.
이병헌
<지.아이.조-전쟁의 서막>(2009) <지.아이.조2>(2013) <레드: 더 레전드>(2013) <터미네이터 제니시스>(2015) <미스컨덕트>(2016) <매그니피센트 7>(2016)
2008년 조쉬 하트넷, 기무라 타쿠야와 함께 출연한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로 처음 해외 영화에 출연한 이병헌.
그는 2009년 영화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의 스톰 쉐도우 역으로 출연하며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됩니다. 역할은 비록 조연에 악역이었지만, 그 덕분에 할리우드에 자신의 존재감을 톡톡히 알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지.아이.조2> <레드: 더 레전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미스컨덕트>에 연이어 출연하게 되죠. <레드: 더 레전드>는 그가 조연에서 주연급으로 올라선 첫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올해 개최한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시상자로 오르기도 했구요.
이번에 개봉한 영화 <매그니피센트 7>에서는 할리우드 데뷔 8년 만에 악역이 아닌 선한 역, 정의로운 암살자 빌리 락스 역을 맡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승승장구?!
전지현
<블러드>(2009) <설화와 비밀의 부채>(2011)
전지현은 '지아나 전'이라는 이름으로 홍콩·일본·아르헨티나·프랑스 합작 영화 <블러드>에 뱀파이어 헌터로 출연하며 해외 영화계에 데뷔했습니다.
하지만 흥행 성적은 미미했고, 이후 휴 잭맨, 리빙빙과 함께 미국과 중국 합작 영화 <설화와 비밀의 부채>에 출연해 설화 역을 맡았습니다. 무슨 영화인지 잘 모르시겠다구요? 국내 개봉은 하지 않아서 그런 걸로..!
장동건
<워리어스 웨이>(2011)
장동건의 할리우드 진출작은 <워리어스 웨이>입니다. 컴퓨터 그래픽과 무협 액션이 결합된 신박한 영화로, 장동건은 영화에서 '세상에서 가장 강한 전사' 역할을 맡아 열연했지만 흥행 참패... 또르르.
배두나
<클라우드 아틀라스>(2013) <주피터 어센딩>(2015) <센스8>(2015)
워쇼스키 자매가 사랑하는 또 한 명의 배우 배두나입니다. 그녀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손미, 틸다, 멕시칸 여자 등으로 1인 다역을 훌륭하게 소화했죠.
그리고 이 영화를 인연으로 워쇼스키 자매의 다음 영화 <주피터 어센딩>에도 조연으로 출연합니다.
세 번째 작품인 넷플릭스 드라마 <센스8>에서도 역시 워쇼스키 자매와 함께 하구요! 시즌 2에도 출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최민식
<루시>(2014)
한국 대표 배우 최민식은 뤽 배송 감독의 영화 <루시>로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됩니다. 영화에서 그는 악역인 미스터 장을 맡아 한국말로 연기합니다. 영화는 상영 첫 주에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전 세계시장에서 1억 달러 이상의 흥행수입을 올리며 흥행했습니다! 역시 대배우답게 데뷔작도 클라스가 다르네요!
수현
<어벤져스 2: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마르코 폴로> 시즌 2(2014) <다크 타워>(2017)
수현은 2015년 <어벤져스 2: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닥터 조를 연기하며 할리우드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큰 비중은 아니었지만 무려 '마블' 영화이기 때문에 주목을 크게 받았었죠.
이후 넷플릭스 드라마 <마르코 폴로>에서 몽골 여전사 쿠툴룬 역을 맡았고, 얼마 전 개봉한 크리스틴 스튜어트, 니콜라스 홀트 주연의 영화 <이퀄스>에도 목소리 출연을 합니다. 또한 <다크타워>에도 캐스팅되어 매튜 매커너히와 호흡을 맞출 예정입니다.
이준기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2017)
마지막으로 이준기입니다. 2017년 2월 개봉 예정인 영화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로 할리우드 진출에 문을 열게 된 이준기.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영화에서 그는 민간인 저격수 역할을 맡아 10분 분량으로 등장할 예정이라는데요. 특히 이번 편은 15년간 이어진 시리즈의 최종편이라 더 기대가 됩니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