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중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 <기묘한 이야기>가 7월 4일 시즌 3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기묘한 이야기>는 미국의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SF 미스터리 드라마인데요. 공개에 앞서 드라마 속 세트를 구현해 놓은 팝업존이 홍대에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씨네플레이가 6월 19일, 오프닝 행사에 참석해 누구보다 먼저 체험하고 왔습니다. 윌의 집, 아케이드존, 포토존 등 드라마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놀라운 비주얼과 다양한 이벤트들이 준비되어 있어 <기묘한 이야기> 팬분들이라면 꼭 들르셔야 할 성지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럼 함께 들어가 볼까요?

*글에는 <기묘한 이야기>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문을 통과하시면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집 천장과 마당 사이에 윌의 집에 설치되어 있던 화려한 색감의 전구들이 매달려 있어 아기자기함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어두울 때 보면 더욱 예쁠 것 같습니다.

움직이는 양철 쓰레기통

팝업존 들어가기에 앞서, 입구에는 드라마에서 보던 ‘WELCOME TO HAWKINS' 표지판이 서있었습니다(호킨스 마을에 왔다는 실감이 난 기자는 심장이 뛰기 시작했습니다...).앞에는 양철 쓰레기통이 함께 서있는데요. 이 쓰레기통에는 한 가지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 10초만 기다리시면 쓰레기통이 움직이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풍겨져오는 넷플릭스의 디테일함에 연신 감탄을 하며 입장했습니다. 입장하실 때, 오른쪽에 구비되어 있는 맵을 꼭 챙겨 입장하시기 바랍니다.

집 안을 들어서면 ‘STRANGER THINGS'라는 로고와 함께 벽면에서 윌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시즌 1 4화에서 뒤집힌 세계에 갇힌 윌이 벽 하나를 두고 엄마 조이스와 대면하는 장면을 이렇게 구현해놨네요.


윌의 집 거실 세트장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캡처

복도를 지나면 드디어 등장하는 첫 번째 포토 스팟! 윌의 하우스입니다. 벽지부터 소파, 윌과 소통하기 위해 조이스가 벽면에 써놓은 알파벳, 전구들이 드라마에서 그대로 옮겨 온 것 같네요.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벽면에는 알파벳 3글자가 깜빡이고 있는데요. 어떤 알파벳일지 직접 가셔서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소파 옆에 비치된 테이블에는 윌과 주인공들의 모습이 담긴 액자, 책, 양초 소품이 있었습니다. 디테일에 또 한 번 감탄을!


다음으로 윌의 집 거실과 연결되어 있는 곳은 바로 <기묘한 이야기>의 굿즈가 전시되어 있는 '굿즈 존'입니다. 많은 덕후들의 지갑을 열게 한다는 그곳이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전시되어 있는 굿즈를 직접 구매할 수는 없었는데요. 사진 속에서 보실 수 있는 운동화와 후드티 등은 <기묘한 이야기>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콜라보 한 제품들입니다. 80년대 느낌이 물씬 나죠? 굿즈들은 주인공들이 다니고 있는 호킨스 마을의 무드를 담았다고 합니다. 그린, 오렌지, 화이트 컬러의 ‘호킨스 하이팩’은 오는 6월 27일 나이키 웹 스토어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며, 화이트, 레드, 블루의 ‘OG팩’은 7월 1일 발매될 예정이라 하네요. 이 외에도 피규어, 코카콜라, 핸드 선풍기 제품 등이 있었습니다.


아케이드존

80년대 게임들

다음으로 연결되어 있는 곳은 ‘아케이드존’ 입니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 2에 등장했던 장소인데요. 이곳에는 80년대를 풍미했던 다양한 오락실 게임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단순 모형이 아닌 진짜 게임기였는데요. 아케이드존에서는 갤러그, 팩맨 등의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보실 수 있습니다.

아케이드존 한 쪽 벽면엔 이렇게 호킨스 마을 게시판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실종된 윌과 낸시의 친구 바바라를 찾는 전단지입니다. 이 전단지는 집 입구에서부터 곳곳에서 찾아보실 수 있는데요. 아래 사진들처럼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면 등 다양한 곳에 붙여져 있는 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와 함께 팝업존에 관한 정보 전단지가 붙어있네요.

팝업존 곳곳에 붙어있는 전단지


아케이드존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갈 차례입니다. <기묘한 이야기>의 시그니처인 붉은 네온 빛의 로고 ‘STRANGER THINGS’가 계단을 밝히고 있습니다. 사진엔 없지만 뒤집힌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천장엔 의자들이 거꾸로 매달려 있었는데요. 천장까지 신경 쓴 센스가 돋보였습니다.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시즌 2 9화 캡처

2층에 가기에 앞서 또 하나의 포토존이 마련된 방이 등장하는데요. 트릭아트로 그려진 포토존입니다. 시즌 2 마지막 화, 마지막 장면이 벽면에 옮겨져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드라마보다 더 무섭게 그려진 것 같은 건 기분 탓인가요..? 리얼함을 위해 바닥에서는 계속해서 스모그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또 대표적인 포토존 답게 들고 찍을 수 있는 ‘기묘한 이야기’, ‘STRANGER THINGS' 로고가 쓰인 소품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기묘한 이야기> 팬이시라면 이곳에서 사진 촬영은 필수입니다.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시즌 1 8화 캡처

자, 이제 2층으로 올라오시면 호킨스 중학교 교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시즌 1 마지막 화에서 뒤집힌 세계에서 건너 온 데모고르곤들과 최종 전투를 벌였던 곳이죠. 일레븐에 맞서고 있는 데모고르곤의 모습이 똑같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 장면을 그대로 재현한 피규어도 눈에 띄네요. 이곳에 데모고르곤에 맞서 휘둘렀던 무기인 야구 방망이와 도끼 소품이 준비되어 있는데, 이걸 들고 사진 또는 영상을 찍으시면 됩니다. 특히 영상의 경우, 데모고르곤이 영상 속에서 살아 움직인다는 사실! 사진 혹은 영상을 찍고 나면 QR 코드를 받아 함께 찍은 사람과 쉽게 공유도 하실 수 있습니다.

(좌) 책상과 피규어 (우) 드라마 속 스티브가 사용했던 야구 방망이, 도끼


교실 옆에는 이렇게 일러스트 존이 있었습니다. 세계 일러스트 작가들이 그린 <기묘한 이야기> 그림들이 액자에 걸려 있었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일러스트 작가가 작업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티비에서 상영되고 있기도 했습니다.

2층까지 구경을 끝마치셨다면 이젠 잠시 쉬어갈 타임이죠. 테라스로 나오시면 한 쪽에 마련된 테이블과 의자를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그곳에선 직원분이 와플을 나눠주고 계신데요. 아까 입구에서 챙기셨던 지도, 혹시 기억하시나요? 다양한 존에서는 체험 후 맵에 도장을 찍어주고 있는데, 도장을 찍을 때마다 상품을 하나씩 증정한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시즌 1에서 일레븐이 즐겨먹던 와플을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기묘한 이야기 스티커가 붙여진 귀여운 와플이네요. 얼마나 맛있었길래 일레븐이 박스 채 들고 도망간 건지 궁금해 챙겨봤습니다. 맛은 딱 생각한 그 맛이었습니다.


남은 건 옷 사진뿐..

마지막으로 기자는 팝업존에서 가장 핫한 곳! 방 탈출을 하기 위해 지하로 향했습니다. 방 탈출은 총 20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분 당 1팀이 입장할 수 있고 최대 정원은 4명입니다. 입장하기에 앞서 소지품은 모두 캐비넷에 넣어두시고 방으로 들어가기 위해 옷을 갈아입으시면 됩니다. 스포일러상 말씀드릴 순 없지만, 20분이 2분처럼 느껴질 정도로 시간이 빨리 가는 꿀잼 보장 방 탈출이었습니다. 팝업존을 방문하실 예정이라면, 꼭 체험해보셨으면 좋겠네요.

아쉬운 소식은 방 탈출의 경우 이미 온라인에서 예약을 받았지만 운영 예정이었던 500팀 예약이 하루 만에 완료됐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 낙심하긴 이릅니다. 방 탈출은 00분, 20분, 40분으로 1시간에 3타임이 운영될 예정인데, 40분 타임의 경우 현장예약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하네요. 방 탈출을 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서둘러 가시길!


방을 탈출하고 나오시면 마당에선 이렇게 아이스크림을 나눠주고 있는 직원분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시즌 3 트레일러에서 등장했던 스티브의 복장을 차려입고 있으셨는데요. 팝업존 입장 시 받았던 스템프 맵에 3개, 혹은 6개의 도장을 모았다면 이곳에서 무료로 아이스크림으로 교환해 드실 수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은 초코와 딸기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그 옆으로 벽면에는 거대한 포스터가 붙여져 있는 포토존을 보실 수 있는데요. 네온사인이 빛나는 <기묘한 이야기> 시즌 3 포스터입니다. 불꽃놀이를 보고 있는 윌, 더스틴, 맥스와 루카스가 보이네요.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시즌 3 트레일러 캡처


팝업존은 오는 6월 20일부터 7월 7일까지 오픈할 예정인데요. 주중에는 오후 2시에서 10시, 주말에는 오후 12부터 10시까지 운영한다 합니다. 7월 4일 넷플릭스 공개 예정인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시즌 3를 기다리고 있는 팬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꼭 방문해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지금까지 <기묘한 이야기> 팝업존 체험기였습니다.


글·사진 / 씨네플레이 문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