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뤽 고다르 감독 <네 멋대로 해라>(1959) / 만 29세
첫 번째는 프랑스 영화계의 산증인 장 뤽 고다르 감독이다. 누벨바그 세대의 대표주자인 그는 1959년 만 29세의 나이로 첫 장편영화 <네 멋대로 해라>를 연출했다. 도둑과 유학생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편집, 대사 등으로 기존 영화들의 틀을 깬 작품이다. <네 멋대로 해라>는 비평가로 활동하던 고다르 감독이 진부한 유럽 영화에 염증을 느끼고 “내가 해도 이것보다는 잘 하겠다”싶어 제작한 결과물. 그리고 그의 말은 현실이 됐다. <네 멋대로 해라>는 흥행 면에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했다.
사실 고다르 감독을 비롯한 누벨바그 세대 감독들은 상당수가 20대부터 감독으로 활동했다.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400번의 구타>는 그가 만 27세에 연출한 데뷔작이며, 아녜스 바르다 감독도 만 26세에 <라 푸엥트 쿠르트로의 여행>을 선보였다. 그들 대부분이 생의 마지막까지 영화를 제작, 영화사의 한 축으로 기록된 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