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스크린마다 속속 얼굴을 비추고 있는 이 배우, 김원해. 오늘은 그가 충무로에서 가장 핫한 조연으로 떠오르기까지 어떤 활동을 했는지 되짚어보았습니다.
먼저 데뷔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볼까요. 1991년 뮤지컬 <철부지들>로 데뷔한 그는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1세대 멤버로 10년간 세계 무대를 누비다, 다시 대학로 극단으로 돌아갑니다. <늘근 도둑 이야기> <리턴 투 햄릿> 등 주로 연극을 하던 그가 본격적으로 충무로에 발을 디딘 건 2009년 장진 감독의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부터였는데요. 이후 <집행자> <써니> <코리아> <마이 리틀 히어로> <숨바꼭질> 등 다수의 영화에 조연 및 단역으로 나왔습니다.
이렇게 뮤지컬로 데뷔해 열몇 편의 영화에 출연한 그가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게 된 계기는 의외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바로 <SNL 코리아>를 통해서였는데요. 2011년부터 신동엽, 유세윤, 박재범 등과 함께 <SNL 코리아>의 크루가 된 그는 <여의도 텔레토비>의 앰비, <SNL게임즈-GTA>의 게임 가게 사장 등을 맡으며 사람들에게 얼굴을 각인시키기 시작합니다.
이후 에디터가 <SNL 코리아>가 아닌 작품에서 처음 김원해를 알아본 건 2013년 tvN 드라마 <나인>이었습니다. 어린 선우(박형식)를 죽이려는 킬러 박창민으로 분한 그의 모습을 보고 놀랐었죠. 부끄럽지만 에디터는 그때까지 김원해가 개그맨인 줄 알고 있던 터라, "어? 그 개그맨, 드라마도 찍네!" 하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그리고 2014년 무려 1700만 명을 동원하며 관객수 역대 1위(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오른 영화 <명량>에서 배설 장군 역으로 짧지만 강렬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렇게 그는 1700만 명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제대로 알리게 되죠!
이후로도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타짜-신의 손> <제보자> <우리는 형제입니다> <서부전선> 등에 출연하며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해온 그.
그는 황정민과 대학 선후배 사이로, 영화 <히말라야> <검사외전>, 뮤지컬 <오케피>에 함께 출연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영화 <아수라>에도 함께 나오는데요.
<아수라>에서 김원해는 뒷골목 정보원인 작대기 역으로 출연하며 지금까지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역할은 원래 김원해의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 여러 과정을 거치다 공석이 된 작대기 역할에 황정민이 그를 추천하며 오디션 기회를 얻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든 역할을 따내고 싶었던 그는 고민 없이 머리카락도 자르고, 마약중독자라는 설정에 맞춰 손·발톱을 5개월 동안 자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대의 노력에 박수를, 짝짝!)
그는 지금까지 2012년 <코리아> 등 3편, 2013년 <숨바꼭질> 등 4편, 2014년 9편, 2015년 8편, 그리고 2016년 드라마 <시그널>, 영화 <아수라> 등과 함께 최근 방영 중인 <혼술남녀>까지 5편의 작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물론 모두 큰 역할들은 아니지만, 정말 열일하시네요!
그럼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보다 앞으로 보여줄 모습이 더 기대되는 배우 김원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씨네플레이 에디터 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