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를 하며, 연출을 하며 어떤 순간에 가장 에너지를 얻으시는지, 가장 짜릿한지 궁금합니다.
티모시 샬라메 제가 먼저 대답할래요. 정확하게 알 수 없고, 어떤 것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절 설레게 만들어요. 영화엔 세 가지 버전이 있다고 하죠. 첫 번째는 페이지, 스크립트로서의 영화가 있고, 두 번째는 배우로서 제가 촬영한, 촬영 본의 영화가 있고 마지막으론 편집을 거친 최종본이 있는데요. 이 모든 과정이 아름다워요. 여기서 많은 영감을 얻죠.
조엘 에저튼 저는 제 삶의 대부분을 배우 혹은 작가, 때로는 감독으로서 보내는 호사를 누렸어요. 이 세 직업 모두 제게 엄청난 행복을 가져오죠. 개인적으론 영화감독이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해요.(조엘 에저튼은 <보이 이레이즈드> <더 기프트> 등의 연출을 맡은 감독이기도 하다) 영화 제작의 모든 걸 다 아우르는 가장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죠. 감독이 부모라면, 배우는 자식과 같은 입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언젠가 함께 촬영했던 배우가 자기가 출연한 작품을 보며 “내가 저걸 언제 연기했지 하고 기억이 나지 않거나, 혹은 내가 나 자신으로 느껴지지 않는 낯선 모습이 나타났을 때 대단한 희열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어요. 저 역시 이에 매우 공감합니다.
데이빗 미쇼 감독 저는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감독이 제 직업이라는 사실에 감사하고, 이를 행운이라 느끼고 있어요. 감독은 다른 분야의 많은 예술가들과 협업할 수 있죠. 작가, 연기자, 음악가, 미술감독, 의상감독… 그 모두와요. 저 역시 이들의 한 부분이라는 사실이 기뻐요. 이 직업이 일처럼 느껴지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