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벤 플레이셔는 감독으로 데뷔하기 이전, M.I.A.와 디지 라스칼 등 일렉트로니카 뮤지션들의 뮤직비디오와 '맥도날드', '버거킹', 'ESPN'의 광고로 빛나는 감각을 자랑했다. 첫 영화 <좀비랜드>는 평단과 장르영화 팬덤의 지지를 두루 받고 제작비 대비 5배 이상의 수익을 내는 성공을 거뒀다. 플레이셔는 <좀비랜드>와 <좀비랜드: 더블탭> 사이 각기 다른 장르의 영화 3편을 연출했는데, 공교롭게도 <좀비랜드>의 세 주연배우가 각각 한 작품씩 참여해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블랙 코미디 <털기 아니면 죽기: 제한시간 30분>은 제시 아이젠버그,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한 갱 영화 <갱스터 스쿼드>는 엠마 스톤, 히어로 영화계에 출사표를 내민 <베놈>은 우디 해럴슨이 출연했다. 배우들의 몸값이 껑충 뛰어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오리지널 멤버들을 모두 불러모을 수 있었던 비결도 바로 꾸준한 교류에 있었을 터. 한편, '감독' 브리 라슨의 장편 데뷔작 <유니콘 스토어>(2017)엔 프로듀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근작 <라스트 미션>(2018)엔 제작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