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파도 끝없는 매력이 샘솟는 남자가 있습니다. 런던 토박이로 자라 300mm 크기 자랑하는 발로 세계 여러 팬들 마음에 발 도장 꾹꾹 찍고 있는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바로 그 주인공이죠!
이것저것 찌그러진 것들은 다 닮아 온갖 짤과 별명을 생산하는 이 배우! 어마어마한 연기력으로 매번 새로운 캐릭터를 생성하는 열일 배우로도 유명한데요. '연기신'이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게 여러 작품에서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준 그! 천재미 뚝뚝 떨어지는 얼굴부터 너드미 넘치는 얼굴, 그리고 오이 얼굴(...)까지! 몇 번이고 빠질 수밖에 없는, 출구 없는 이 배우의 작품 속 얼굴들을 탈탈 털어보는 시간입니다. 고고!
똑똑이 얼굴들
셜록
베네딕트 컴버배치(이하 그의 애칭 베니)에게 '잘생김을 연기하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붙여준 작품은 BBC 드라마 <셜록>입니다. 분명 '예민폐'(예민한 민폐)가 분명한데 밉지 않은 캐릭터 셜록! 베니는 자신만의 매력을 살려 21세기형 셜록을 완벽히 재창조하는 데 성공했죠. 긴 팔, 긴 다리 휘적휘적하며 머플러 촥 두르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멋짐이 뚝뚝 떨어집니다. 드라마 정주행을 마치고 나면, 저런 뽀글 머리 비주얼에서 잘생김을 찾아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우리가 기다리는 '셜록' 시즌 4는 2017년 초에 방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복습 철저히 해두자고요~.
이미테이션 게임
그의 괴짜 천재 캐릭터 계보는 <이미테이션 게임> 속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으로 이어집니다. <이미테이션 게임>은 실존 인물 앨런 튜링을 중심으로 제2차 세계대전 속 고군분투하던 암호 해독 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인데요. 사교성은 꽝이지만 전쟁 속에서 시민들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컸던 앨런 튜링의 고뇌가 돋보였던 영화였습니다. 강인함부터 연약함까지, 인물 내면의 갈등도 섬세히 포착한 베니! 그는 앨런 튜링이란 캐릭터로 아카데미와 오스카에서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죠.
제5계급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제5계급>! 이 영화는 내부고발 전문 인터넷 언론매체인 '위키리크스' 설립 당시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에서 베니는 천재 해커 줄리안 어산지를 연기하는데요. 줄리안 어산지의 상징인 백금발로 염색해 새로운 비주얼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죠! 그는 이 영화 촬영 당시 연기를 위해 줄리안 어산지에게 직접 연락을 취하기도 했다네요. 그의 연기에는 흠잡을 곳이 없었으나, 북미의 성적은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는(...) 슬픈 이야기.
입덕각 얼굴들
스타트 포 텐
베니 너드미 폭발하는 영화, <스타트 포 텐>입니다. 그는 이 영화에서 퀴즈 대회에 나가는 대학 동아리 회장, 패트릭을 연기합니다. 2대8 가르마를 탄 그의 모습이라니! 똑똑한 척하며 셀프 뿌듯 느끼는 장면부터 지난 퀴즈 대회의 설욕을 보고 울상 짓는 장면까지. <스타트 포 텐>은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팬이라면 개인 소장 필수인 짤을 여럿 보유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그나저나 이게 무려 10년 전의 모습이라니! 넘나 놀라운 비주얼이네요! 방부제 먹은 얼굴이라는 건 바로 이런 것인가 봅니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무려 그가 스파이로 출연하는 이 영화! 베니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에서 북아프리카를 기반으로 활동했던 스파이 피터 길럼을 연기했습니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는 액션보단 치밀한 시나리오에 중점을 둔, 인물들의 활발한 두뇌 회전이 돋보였던 영화였는데요! 피터 길럼을 연기한 베니는 이 작품에서 '샤프X섹시X스마트' 3종 세트의 매력을 뿜어냅니다. 그의 전매특허 꿰뚫어보는 듯한 눈빛은 관객들의 마음을 쫄깃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죠! 게리 올드만과 콜린 퍼스, 톰 하디 등 영국 배우들과의 단정한 케미 또한 돋보이는 영화랍니다.
호빗 시리즈
<셜록>에서 왓슨을 연기했던 마틴 프리먼과 다시 만나, 팬들에게 보는 재미 더했던 <호빗> 시리즈! 이 시리즈에서 베니의 얼굴은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 그의 목소리와 모션 캡처가 등장하죠. 그는 이 영화에서 용, 스마우그를 연기합니다. 그는 스마우그에 캐스팅된 후 런던의 동물원을 다니며 도마뱀의 표정과 행동을 관찰하기도 했다네요.(귀염 터지는 것!) 영화의 비하인드 영상에서는 안면 근육부터 전신 근육까지, 온갖 근육 다 쓰며 연기하는 스크린 뒤편 베니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그의 섹시한 동굴 목소리에 반할 것이 분명해요. 케이트 블란쳇은 그를 천재라고 칭하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블랙 스피치(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언어) 상을 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죠(ㅋㅋㅋㅋ). 비하인드 영상에 따르면 목소리와 CG만 등장했던 캐릭터 '네크로맨서'도 베니의 목소리로 제작되었다고 하네요!
스타트렉 다크니스
<스타트렉> 시리즈에 베니가 등장한다고? 그의 이름만으로도 극장가가 떠들썩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스타트렉 다크니스>에서 그는 전 세계에 위기를 던지는 악역 존 해리슨을 연기합니다. 그는 언제나 화남상, 분노 뿜뿜하며 어마 무시한 전투능력 뽐내는 능력자 악역이었죠. 베일에 싸인 인물이니만큼 미스터리한 포스도 어마어마! 그래도 무엇보다 뛰어난 이 캐릭터의 매력은 '잘생김'이었습니다. 베니는 이 영화화에서 '잘생김 연기'를 하지 않았어요! 정말 한눈에 후광 비치는 비주얼로 나와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죠. 베니와 함께 연기한 사이먼 페그는 그를 향해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면 똑똑해지고 섹시해지는 배우"라 칭하며, 촬영이 없을 때에는 작은방에서 큐브 장난감을 만지고 있다는 일화를 폭로해 베니의 귀염미를 더해주기도 했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
<호빗> 시리즈에서도, <스타트렉> 시리즈에서도 입덕하지 못했다고요? 아직 입덕할 기회는 있어요. 마블의 마법사가 남아있거든요. 오늘(10월 25일) 전야에 개봉하는 <닥터 스트레인지>는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마블의 새 캐릭터입니다! 셜록을 뛰어넘는 베니의 인생 캐릭터가 될 것 같다는 평이 수두룩하니 팬들에게는 축복, 관객들에게는 입덕 기회임이 분명하죠. 까칠 도도 츤데레 매력 뽐내며 마법 부리고 시공간을 뒤집는 마법사로 변신한 스크린 속 그의 모습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네요! 모두들 퇴근하고 극장으로 고고합시다! (주섬주섬 영화 표를 예매한다고 한다.)
익숙한 인물을
연기한 얼굴들
호킹
그의 필모에서는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우리에게 가장 선명한 얼굴을 꼽는다면, '스티븐 호킹'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무려 10년도 더 된 BBC의 작품, <호킹>에서 베니는 스티븐 호킹을 연기합니다. 데뷔한 지 얼마 안 되었을 시기에 소화한 최고 난이도 배역! 목소리부터 몸짓까지, 보는 이로 하여금 극에 완전히 몰입할 수밖에 없는 미친 연기력을 선보였죠. 루게릭 병이 점점 악화되는 가운데 자신의 업적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스티븐 호킹의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반 고흐: 페인티드 위드 워즈
<반 고흐: 페인티드 위드 워즈>는 2010년 BBC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드라마입니다. 베니는 이 작품에서 반 고흐를 연기했죠.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칭송받지만, 살아있을 당시에는 별 취급을 받지 못 했던 고흐의 그림들. 베니는 가난에 허덕이며 불안함을 한가득 안고, 자괴감에 빠진 채 생활했던 고흐의 모습을 화면 속에 그대로 녹여냈습니다. 그림을 그리며 환희에 찬 모습에서부터, 미래를 걱정하며 괴로워하는 모습까지. 수염 하나와 연기력만으로 고흐를 생생히 표현해 더 놀라운 작품이죠.
햄릿 / 프랑켄슈타인
그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캐릭터! 그는 연극 무대에서도 반짝반짝 빛을 내는 배우입니다. 2012년에는 <프랑켄슈타인>, 2015년에는 <햄릿>으로 무대에 올랐는데요. <프랑켄슈타인>에서는 함께 무대에 올랐던 배우 조니 밀러와 빅터 역할과 크리처 역할을 번갈아가면서 연기했고, <햄릿>에서는 햄릿 역을 맡아 압도적인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햄릿>은 영국 연극 역사상 가장 빨리 매진된 기록을 지니고 있는 작품이라고 하네요. 11월 24일에는 연극 <햄릿>을 스크린에 담은 영화가 국내 개봉할 예정이니, 무대 위 그의 모습이 궁금한 분이라면 예매 창으로 달려가시길!
조금은 새로운
그의 얼굴들
써드 스타
2010년 제작되어 국내 개봉은 2015년에 이뤄진 영화 <써드 스타>에서 베니는 모르핀 없이는 살 수 없는 암 말기 환자 제임스를 연기합니다. 죽음을 앞둔 환자인 제임스는 세 명의 친구에게 여행을 떠나자 부탁하고, 조금 특별한 여행을 떠난 이들은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죠. 친구들과 장난을 치고 추억을 쌓으며 비로소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 제임스. <써드 스타>는 중간중간 비치는 그의 맑은 표정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블랙매스
아버지 분장하고 나와 '아니 이런 중후한 매력도 있었단 말이야?' 팬들의 마음 덜컥 내려앉게 만든 영화 <블랙매스>! 이 영화 또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인데요.(이쯤 되면 실화 전문 배우) 전설적인 갱스터 제임스 벌저(조니 뎁)와 FBI 요원 존 코널리(조엘 에저튼), 그리고 매사추세츠 주 상원의원이자 제임스 벌저의 동생인 빌 벌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베니는 이 영화에서 상원의원 빌 벌저를 연기하는데요. 기존에 보지 못 했던 정치인 캐릭터라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기도 했죠. 살을 찌우고 올드한 분장을 더해 의원님 포스를 뿜어낸 그! 몇 년 후 그의 모습이 궁금하신 분이라면 이 작품을 먼저 접하면 되겠네요!
쥬랜더 리턴즈
새로운 얼굴로 빠져선 안 될 캐릭터가 있다면? 본 영화보다 더 주목받은 모델, '베나리자'가 있겠죠. 베니는 <쥬랜더 리턴즈>에서 패션계의 새로운 톱모델, 올 역을 맡아 짧지만 강렬한, 한번 보면 절대 잊지 못할 비주얼을 선사했습니다. 긴 생머리에 잔뜩 치켜올라간 속눈썹, 새침하게 앙 다문 입까지, 신비로운 평소의 모습과는 정.반.대! 런웨이 위에서의 파격적인 모습은 그의 반전 매력을 더해줬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충격과 공포를 선사한 그! <쥬랜더 리턴즈> 속 올은 보고 싶지 않지만 계속 보게 되는(...) 요상한 캐릭터랍니다. 오만가지 매력 캐릭터 생산해내는 베니, 팬들 탈덕 못하게 관리하는 게 분명하네요!
앞으로 볼 그의 얼굴들
습습 후후. 이제 앞으로 만날 그의 모습들을 알아볼까요? 그는 워너 브러더스가 제작하는 <정글북>에서 식인 호랑이 시어 칸 역을 맡았습니다. 상상만으로도 목소리 자동 재생되는 느낌! 또 한번 관객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 그의 역대급 목소리 연기가 기대되네요.
또 하나 기대되는 소식! 일루미네이션에서 제작하는 <하우 더 그린치 스톨 크리스마스>에서는 주인공 그린치의 목소리를 연기한다고 합니다. 오이를 넘어 그린치까지(...) 벌써부터 닮은 꼴 선사해 팬들에게 짤 생산력 더해주는 이 배우! 2007년에 제작된 <그린치> 실사 영화에서는 짐 캐리가 그린치 역을 소화했는데요. 베니가 만들어내는 그린치는 어떤 캐릭터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IMDB에 따르면, 두 영화 모두 2018년 개봉을 앞두고 있답니다. 오매불망 팬들 기다림 능력치 상승하게 만드는 베니!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배우입니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코헤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