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7일 제5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상식을 보다 보니 문득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던 배우들이 몇몇 눈에 띄더군요. 그래서 여느 때와 같이 찾아보았습니다! 무대, 스크린,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넘치는 끼를 발산하고 있는 배우들은 누가 있는지 말이죠. 소개할 배우들이 많으니 눈 크~게 뜨시고! 따라오세요!


조승우

공연만 했다 하면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티켓파워의 배우 조승우입니다. 올해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에서 <베르테르>로 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요.

1999년 영화 <춘향뎐>으로 데뷔한 그는 <후아유> <말아톤> <타짜> 등에 출연하며 흥행배우 반열에 올랐고,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명성황후> 등으로 꾸준히 무대에 오르다 2000년대 중반 <지킬 앤 하이드>에서 탁월한 연기를 보여주며 뮤지컬계에서도 톱스타로 거듭나게 되는데요.

영화 <내부자들>

가장 최근 영화는 <내부자들>에서 검사 우장훈 역으로 출연한 것으로, 이 영화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700만 관객을 넘으며 흥행에 성공했죠.

뮤지컬 <스위니 토드>

그리고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뮤지컬 <스위니 토드>에서 스위니 토드 역을 맡으며 옥주현과 첫 호흡을 맞췄습니다. 영화 <스위니 토드: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속 조니 뎁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그만의 '스위니 토드'를 만들어내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신성록

드라마 <공항 가는 길>

'반지작반지작'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 배우! 드라마 <별을 쏘다>로 데뷔해, <고맙습니다> <별에서 온 그대>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으며 요즘은 <공항 가는 길>에서 김하늘의 남편 박진석 역으로 나오고 있죠.

영화 <밀정>

영화에서는 크게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 개봉했던 영화 <밀정>에서 조희령 역으로 출연하며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영웅> <김종욱 찾기> <엘리자벳> <마타하리> 등 여러 공연에서 선 굵은 연기를 해온 그는 오는 11월 19일 오픈하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서 5년 만에 에드몬드 단테스/몬테크리스토 역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고 합니다!


정성화

1994년 SBS 3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정성화는 현재 뮤지컬 배우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드라마 <카이스트>를 시작으로 브라운관에 얼굴을 보이던 그는 여러 드라마에 감초 역할로 얼굴을 비추었고, 영화 <황산벌> <청담보살> <댄싱퀸> <해적: 바다로 간 사나이> 등에 출연하며 영화계에서도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영화 <스플릿>

그가 출연하는 최근 개봉작은 <스플릿>입니다. 코믹한 모습만 보여줄 것 같은 그였는데, 이 영화에서는 비열한 승부사 두꺼비 역을 맡으며 카리스마 있는 악역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뮤지컬 <킹키부츠>

2004년 <아이 러브 유>로 뮤지컬에 데뷔한 그는 몇 년 동안 단역부터 조연을 거치며 경력을 쌓아오다, 2009년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 뮤지컬 <영웅>으로 남우주연상을 2번 수상하며 정상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그의 가장 최근작은 13일 막공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킹키부츠>입니다. 그는 여장남자 롤라로 분해 진한 화장과 짧은 미니스커트를 장착하고 무대에 오르는데, 이 역을 준비하며 9kg를 감량했다고 하니 정말 프로정신이 대단하네요! (짝짝!)


유준상

1995년 S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배우 유준상은 <백야 3.98> <여우와 솜사탕> <어사 박문수> <토지> 등 많은 드라마와 <텔 미 썸딩>을 시작으로 <이끼> <나의 결혼 원정기> <전설의 주먹> <표적> 등 많은 영화에 출연해 다양한 배역을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며 연기파 배우로 입지를 착착 다지기 시작하는데요! (그래도 에디터에게 유준상은 <넝쿨째 굴러온 당신> 방귀남..!)

뮤지컬 <그날들>

(1세대 다음인) 1.5세대 뮤지컬 배우로 불리는 그는 <삼총사> <잭 더 리퍼> <레베카> <프랑켄슈타인> 등 많은 작품에 출연했으며, 가장 최근 출연한  작품은 故김광석이 불렀던 노래들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 <그날들>입니다.

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하하> <북촌방향> <다른나라에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등 홍상수 감독 영화에도 많이 출연하기로 유명한 그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10일 개봉한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 출연했습니다.

여기에 올해 영화 <내가 너에게 배우는 것들> 연출,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출연, 엄유민법(엄기준, 유준상, 민영기, 김법래 배우들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서 부르는 것) 콘서트, 뮤지컬 <그날들> 출연, 12월31일엔 연말 콘서트까지..! 소준상으로 개명하셔야겠어요!


조정석

2004년 뮤지컬 <호두까기인형>으로 데뷔한 그는 <그리스> <벽을 뚫는 남자> <올슉업> <스프링어웨이크닝> 등에 출연하며 거의 10년을 무대에서 보냅니다.

그리고 2012년 운명 같은 작품 <건축학개론>을 만나 납득이를 맡으며 관객들의 머릿속에 콕! 박히게 되죠.

영화 <형>

이후 드라마 <더 킹 투하츠> <최고다 이순신> <오 나의 귀신님>에 출연하며 여자들의 마음을 빼앗았고, <관상> <역린> <나의 사랑 나의 신부> <특종: 량첸살인기> <시간이탈자> 등 출연하는 영화마다 아쉽...

어쨌든 그의 최근작은 곧 종영 예정인 드라마 <질투의 화신>과 곧 개봉 예정인 영화 <형>인데요! 이 분도 열일하시네요. (연애도 열심히 하고 계시죠..?)

뮤지컬 <헤드윅>

일명 뽀드윅으로 불리는 <헤드윅> 속 조정석! 워낙 뽀얗고 예뻐서 붙은 별명이라고 하는데, 정말... (말잇못).


변요한

변요한은 독립영화계에서 유명한 배우였죠. 필모그래피에 등록되지 않은 것까지 포함하면 3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고 하는데요. (와우..!) 2011년 단편영화 <토요근무>로 데뷔해 빵 뜨게 된 계기는 <미생>에서 한석율을 연기하면서부터였습니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이후 드라마 <구여친클럽> <육룡이 나르샤>에 출연하였고, 가장 최근작은 12월 개봉 예정인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입니다. 김윤석과 2인 1역을 맡아 젊은 수현 역을 연기한다고 하는데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뮤지컬 <헤드윅>

그리고 그의 첫 뮤지컬 데뷔작 <헤드윅>! 조승우, 조정석 등과 멀티캐스팅되었으며, 캐스팅되기 전부터 <헤드윅> 뮤지컬 넘버들을 모두 외우고 다닐 정도로 작품에 대한 애정이 컸다고 합니다. 역시 준비된 자에게 기회는 오는 것!


김무열

김무열도 뮤지컬로 먼저 시작한 배우입니다. 2002년 창작 뮤지컬 <짱따>로 데뷔해 <삼총사> <광화문연가> <아가씨와 건달들> <김종욱 찾기> <킹키부츠> 등에 출연하며 차곡차곡 커리어를 쌓아왔죠.

무대에 오르면서 <별순검 시즌1> <일지매> <아름다운 나의 신부> 등에 출연하며 브라운관에서도 얼굴을 보이기 시작했고, 2009년 <작전>에서 증권 브로커 조민형 역을 맡으며 스크린에 데뷔하게 됩니다.

영화 <연평해전>

이후 <은교>에서 서지우 역할을 맡으며 영화 속에서 눈에 띄기 시작했고, <연평해전>을 통해 호평을 얻게 됩니다. 알려진 차기작은 이정재, 여진구가 주연을 맡은 영화 <대립군>(가제)과 박희순과 함께 출연하는 영화 <메이드 인 코리아>입니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

최근 무대에 오른 작품은 얼마 전 폐막한 뮤지컬 <곤 투모로우>로, '3일 천하'로 불리는 짧은 혁명을 둘러싼 고종과 혁명가 김옥균 그리고 그를 암살한 홍종우의 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한 작품입니다. 여기서 김무열을 홍종우를 맡아 열연했습니다.


엄기준

1995년 연극 <리처드 3세>로 데뷔한 배우 엄기준.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부터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드림하이> <여인의 향기> <더 바이러스>, 웹드라마 <악몽선생>까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활동폭을 넓혀왔는데요.

영화 <더 웹툰: 예고살인>

<파괴된 사나이>로 영화 데뷔를 한 이후 <이층의 악당> <김종욱 찾기>에 잠깐 나오고, <더 웹툰: 예고살인>에 주연으로 나오지만, 망...! 딱히 스크린에서 두각을 드러내진 못 했습니다.

뮤지컬 <잭 더 리퍼>

하지만 뮤지컬계에서는 탑클래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그리스> <헤드윅> <김종욱 찾기> <잭 더 리퍼> <삼총사> <캐치 미 이프 유 캔> <신데렐라> <마타하리> 등 유수의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아 호연을 펼쳤는데요.

그의 차기작은 곧 오픈하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입니다. 앞서 언급한 신성록과 에드몬드 단테스/몬테크리스토에 멀티캐스팅되었습니다.


서현진

뮤지컬 <신데렐라>

<또 오해영>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배우 서현진도 무대에 선 적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2015년 뮤지컬 <신데렐라>에서 신데렐라 역을 맡았는데요, 앞으로 또 다른 뮤지컬로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

현재 그녀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유연석과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차태현·김유정과 함께한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의 개봉도 앞두고 있습니다.


김예원

영화 <국가대표2>

영화 <가루지기>로 스크린에 데뷔한 배우 김예원은 <써니> <무서운 이야기> <하이힐> 등에서 독특한 역할로 관객들의 기억에 남게 되는데요, 올여름 개봉한 영화 <국가대표2>에서도 비중은 작지만 존재감을 내뿜습니다! (뿜뿜!)

그리고 가장 최근작은 바로 조정석과 함께 출연하고 있는 <질투의 화신>이죠. 이전에는 <프로포즈 대작전> <로맨스가 필요해2> <금 나와라 뚝딱!>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습니다.

뮤지컬 <잭 더 리퍼>

그녀의 뮤지컬 데뷔작은 2013년 <디셈버>입니다. 그리고 이후 <올슉업>에 이어 <잭 더 리퍼>에서도 글로리아 역으로 분해 영화와 드라마에서는 못 보던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차지연

뮤지컬 배우로 유명한 그녀는 사실 국악인이 될 뻔했었다고 하는데요. 대전무형문화재 17호이신 외할아버지를 따라 10년 가까이 고수를 하다, 2006년 <라이온 킹>에서 주술사 라피키 역을 맡으며 뮤지컬 배우로 데뷔하게 됩니다.

영화 <간신>

뮤지컬 <드림걸즈> <선덕여왕> <서편제> <몬테크리스토> <아이다> <카르멘> 등 쟁쟁한 무대에 오른 그녀는 2015년 <간신>의 장녹수 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합니다. 이후 <해어화> <무서운 이야기3: 화성에서 온 소녀>에도 출연하였구요!

뮤지컬 <위키드>

그녀의 가장 최근작은 올여름 핫했던 뮤지컬 <위키드>입니다. 여기서 주인공 엘파바 역을 맡아 이미 유명한 그녀의 가창력과 연기력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는데요. 다음에는 어떤 작품으로 돌아올지 벌써 궁금해지네요!


오늘 소개할 배우들은 여기까지입니다. 재밌게 보셨나요?! 이 포스팅에 다루지는 못했지만 그 외에도 김법래, 김지우, 송창의, 신성우, 안재욱, 오만석, 전수경, 정상훈, 지창욱, 홍지민 등 많은 배우들이 뮤지컬과 영화/드라마를 오가며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대중들과 만나길 바라며! 오늘은 여기서 안녕~
씨네플레이 에디터 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