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은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생일입니다. 비주얼, 연기, 오스카 트로피(ㅋㅋㅋ)까지 배우로서 어느 부분 하나 빠지지 않는 완벽한 이 남자! 오늘은 언제 봐도 은혜로운 그의 지난날을 짚어보려 합니다. 본격 사심 포스팅! 다들 심장 어택 당할 준비하시고요. 심호흡 습습 후후. 시작합니다~.
10대
어린 시절부터 TV 드라마와 CF를 통해 얼굴을 비췄던 그의 스크린 데뷔작은 <크리터스 3>(1991)입니다. 사진 속에서 잔망 넘치는 표정을 짓고 있는 그! 위키 백과에 따르면 5살 무렵, 어린이 프로그램 <롬퍼 룸> 촬영장에서 시끄럽게 굴어 결국 출연하지 못했다고 하네요...(눈물) 꼬꼬마 시절부터 사교성이 원만했던 이 남자!
1993년, 그는 <이 소년의 삶>에서 연기의 신 로버트 드 니로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됩니다. 당시 400명의 아역배우들을 뚫고 주인공이 된 그. 로버트 드 니로가 직접 레오를 주인공으로 발탁했다고 하네요. 언제나 화가 잔뜩 나 있는 소년 토비를 연기한 그는 로버트 드 니로에 맞먹는 에너지를 선보이며 영화계에 자신의 존재를 내보이기 시작합니다.
20살이 되기도 전에 연기 천재의 싹을 보여주었던 그! 같은 해 제작된 <길버트 그레이프>에서 그는 지적 장애를 지닌 '어니' 역을 훌륭히 소화하며 제66회 오스카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됩니다. 캐스팅 당시에는 레오의 외모가 출중해 배역에 어울리지 않을 거란 우려가 있었으나, 그는 실제 지적 장애아가 아니냐는 오해를 샀을 정도로 리얼한 연기를 선보였죠!
20대
20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본격 영롱 짤을 생산하는 레오! <토탈 이클립스>는 보는 내내 감탄을 할 수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그의 아름다운 미모, 그리고 광기 어린 연기력 때문이죠. 이 영화에서 레오는 천재 시인 랭보를 연기합니다. 들쑥날쑥한 감수성을 지닌 시인의 면모를 생생하게 전달했죠.
<바스켓볼 다이어리>는 마약으로 인해 피폐해져가는 고등학생을 담아낸 영화입니다. 이 영화 속 레오의 모습은 퇴폐미의 정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에서의 연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드디어 등장했습니다. 레오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부터 왕자님 포스를 뿜어내기 시작합니다. 로미오가 줄리엣보다 예쁘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왔을 정도로 <로미오와 줄리엣> 속 레오는 '눈을 뗄 수 없는 미모'를 선보였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제작자는 바즈 루어만 감독에게 원작의 각색을 허락한 대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반드시 로미오로 캐스팅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기도 했다네요. 그는 이 작품으로 47회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단숨에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 그는 이듬해 인생 작품을 만나게 됩니다. 레전드 <타이타닉>이 바로 그 영화죠. <타이타닉>은 긴 말이 필요없는 영화입니다. 에디터는 이 영화로 레오를 처음 접한 뒤, '세상에 저렇게 잘 생긴 사람이 존재했단 말이야?' 하고 멘붕에 빠졌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타이타닉> 이후 레오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서 '잭 도슨'의 모습을 찾는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그는 2000년대에 들어서며 연기 변신을 시도하기 시작합니다. 범죄물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는 발칙한 천재 사기꾼 프랭크를 볼 수 있습니다. 그를 쫓는 FBI 요원 칼(톰 행크스)과의 밀당이 심장을 쫀득하게 만드는 영화였죠. 그가 연기한 프랭크는 이제 꽃미남 사기꾼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그의 달라진 모습은 <갱스 오브 뉴욕>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일랜드 이주민과 파이브 포인츠의 원주민 사이의 갈등을 그린 이 영화에서 그는 아버지를 잃고 복수를 다짐하는 청년 암스테르담을 연기합니다. 이 작품 이후, 레오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최고의 파트너가 되죠. <에비에이터>, <디파티드>,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등 여러 작품을 함께했습니다.
30대 - 40대
이렇게 아름다운 미모로 왕자님 캐릭터만 맡을 것 같았던 그. 그러나 30대에 들어서며 그의 연기 스펙트럼은 점점 더 넓어지기 시작합니다. '잘 생긴 스타'라는 수식어를 떼며 '연기파 배우'로 성장하기 시작했죠.
실존 인물 하워드 휴즈를 실감 나게 묘사한 영화 <에비에이터>, 다이아몬드를 통해 아프리카의 현실을 주목한 <블러드 다이아몬드>, 광기 어린 악역 연기를 선보인 <장고: 분노의 추적자>까지. <인셉션>과 <위대한 개츠비>도 빼놓을 수 없겠지만, 오스카 남우주연상 수상 전 연기 정점을 찍은 작품은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는 이 영화에서 온갖 연기를 다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뇌성마비 연기가 잊혀지지 않는군요.
할리우드 속 하나의 아이콘이 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그의 필모 속 캐릭터만 짚기엔 조금 아쉬워 '레오'만의 수식어를 몇 가지 더 살펴보려 합니다. 배우 레오는 현재까지 어떤 수식어를 달고 살아왔을까요?
이 정도면 월드 소나무
변하지 않는 푸르른 소나무~. 레오의 연인은 모두 한결같은 외모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언제나 그의 곁엔 키 크고 늘씬한 금발 미녀들이 함께했죠. <로미오와 줄리엣> 레드 카펫 당시, 그는 모델 크리스틴 장과 함께 등장했습니다. 핫한 아이돌이던 그가 여자친구와 함께 공식 석상에 선 모습은 모두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죠.
꼬꼬마 시절 그의 첫 연인은 모델 브리짓 홀이었습니다. 2000년부터는 브라질 출신의 슈퍼 모델 지젤 번천과 5년 동안 연인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그와 가장 오랜 시간 연인 사이를 유지한 건 모델 바 라파엘리였습니다. 무려 6년이나 장기 연애를 이어간 두 사람. 헤어졌다가 재결합을 하기도 했지만 결국 2011년에 결별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그의 옆자리엔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함께했습니다. 오랜 시간 연인 관계를 유지하진 못했으나, 두 배우 모두 핫한 스타라 세간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죠. <로미오와 줄리엣> 촬영장에서 꽁냥꽁냥 데이트를 즐기던 모습은 블레이크를 부러움의 대상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현재도! 쭉! 여전히! 그의 소나무 취향은 변하지 않은 것으로 예측됩니다. 근황 사진 속 레오는 언제나 늘씬한 모델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거든요. 진정한 능력자로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짝짝짝!
오스카의 저주
올해 오스카 시상식은 전 세계인이 레오의 오스카 수상에 주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채널 CGV가 제작한 오스카 시상식 예고편 영상만 봐도 전 세계가 얼마나 레오의 수상을 염원했는지 알 수 있죠(ㅋㅋㅋ). 맡은 배역마다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지만, 동료 배우들의 인생 연기에 밀려 매번 트로피를 내주어야만 했던 그. 무려 5번 노미네이트된 끝에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수상 직후, 1분당 무려 44만 건 이상의 트윗이 올라왔다고 하는데요. 이는 트위터 사상 신기록이라고 하네요! 모두가 주목했던 레오의 수상, 오스카 시상식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미국의 영화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2016년 6월, '할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을 선정했는데요. 레오는 영화 제작자 혹은 감독들을 제치고 10위를 차지했습니다.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 72위, 제임스 카메론이 63위, J.J. 에이브럼스가 21위, 스티븐 스필버그가 16위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순위죠. 또한 2016년, <타임>지가 꼽은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의 아이콘 부문에 선정되어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환경 운동가
오스카 수상 소감으로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해 언급하며 모두의 환호를 이끌어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그는 환경 운동가로서의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엔 환경 다큐멘터리 <비포 더 플러드>(Before the Flood)의 제작과 출연을 도맡기도 했죠. 영향력 있는 인물의 본분을 놓치지 않는 이 남자! 또 어떤 멋진 모습으로 팬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할까요?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코헤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