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 만난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정우성과 곽도원은 총 네 편의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습니다. <강철비2: 정상회담>과 <강철비>, 그 이전의 <아수라>, 그로부터 한참 시간을 앞당긴 지점에 서 있는 영화가 바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입니다. 정우성이 좋은 놈 박도원을 연기한 이 영화에서 곽도원은 귀시장 패거리라는 역할명의 단역으로 출연했습니다. 당시 영화를 촬영한 후 뿌듯한 마음에 가족과 친구들에게 꼭 보라고 자랑했지만, 출연 장면이 순식간에 지나가 본인조차 본인의 출연 장면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슬픈 비하인드가 있죠. 분량은 적어도 의상은 강렬하니 관람할 예정이신 분들은 곽도원을 찾아봐도 좋겠습니다. 시장 장면에서 주황색 조끼를 걸친 건장한 사내가 바로 곽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