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브스 아웃 | WATCHA
감독 라이언 존슨 출연 다니엘 크레이그, 크리스 에반스, 아나 디 아르마스, 마이클 섀넌 등
시간 순삭 영화의 기본 조건은 단연 지루할 틈 없는 흥미진진한 전개다. 그렇다면 우리가 가장 먼저 둘러봐야 할 장르는 단연 미스터리/추리가 아닐까. 그런 면에서 본다면 <나이브스 아웃>은 미스터리/추리계의 '끝판왕'이라고 소개하는 게 맞겠다. 사실 <나이브스 아웃>을 정말 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 글을 여기까지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영화는 아무 정보가 없을 때 비로소 가장 재미있는 영화다. 그럼에도 읽는 이들을 위해 소개하자면, <나이브스 아웃>은 85세 생일잔치를 연 할란이 시체로 발견되며 출발하는 이야기다. 자연스레 관객들은 집중한다. '대체 범인이 누구지?' 그런데 이 영화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미스터리/추리 장르임에도 '범인 찾기'에는 큰 관심이 없다는 거다. <나이브스 아웃>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할란의 죽음에 얽힌 이야기를 턱-하니 꺼내 놓고 시작한다. 그럼에도 <나이브스 아웃>은 130분 내내 예상치 못한 전개로 관객들의 허를 찌른다. 악, 아!, 어? <나이브스 아웃>은 보는 내내 입 밖으로 이상한 감탄사가 터져 나올 만큼 재밌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