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면서 전국에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서는 아무쪼록 비로 인한 피해가 없으시길 바란다. 이번주 할리우드 말말말은 <블랙 위도우>와 무려 2002년에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스위트 알라바마>의 속편 가능성을 살펴본다. 또한 이소룡의 딸 섀넌 리가 쿠엔틴 타란티노를 공개적으로 저격했는데 무슨 연유에서 그랬는지 알아보자.
“<블랙 위도우> 속편 만들 수도 있습니다”
–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
세계관을 치밀히 구축한 덕에 마블 영화는 속편이 예정된 경우가 많다. 이번 주 개봉한 <블랙 위도우>도 예외는 아닌 듯하다. 영화를 연출한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이 <블랙 위도우> 속편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나타샤 로마노프가 아닌) 다른 캐릭터가 주인공이라면”이라는 전제를 붙였다. 그 이유로 감독은 “스칼렛 요한슨은 여기서 퇴장하는 것에 흡족해한다. 또한 (로마노프가) MCU에서 빠지는 마지막 캐릭터도 아니다. 현재로서는 그가 돌아올 가능성이 크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감독 자신은 돌아오고 싶다고 밝혔다. “스펙터클한 전투신이 무척 재밌고 꽤 중독적이다”라면서 “다시 메가폰을 잡고 싶다”라고 어필했다.
“<스위트 알라바마> 속편 출연하고는 싶죠”
– 조쉬 루카스
영화 <스위트 알라바마>에서 리즈 위더스푼과 애타게 ‘밀당’한 조쉬 루카스가 속편에 출연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속편을 무척이나 찍고 싶다. 문제는 리즈가 너무 바쁘다는 것”이라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스위트 알라바마>를 찍을 당시 루카스는 “리즈는 언젠가 영화 스튜디오를 차릴 것이다”라고 주위에 예언을 하고 다녔다고 한다. 그의 눈은 정확했다. 리즈 위더스푼은 미디어 기업 헬로 선샤인(Hello Sunshine)을 설립했고 2022년 개봉을 앞둔 <금발이 너무해 3>를 비롯한 여러 영화에 제작자로 참여하고 있다. 배우 겸 제작자로 종횡무진하는 위더스푼이 <스위트 알라바마> 속편을 찍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겠으나 그래도 남다른 ‘케미’를 보여준 둘의 재결합을 바라본다.
“미국은 아직 어린 국가입니다”
– 매튜 맥커너히
제8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매튜 맥커너히가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SNS에 기념 연설 영상을 올렸다. 지난 한 해가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고 서두를 꺼낸 그는 “미국은 아직 어린 국가임을 기억하자. 다른 국가들에 비하면 우리는 사춘기를 겪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맥커너히는 긍정적인 측면을 언급했다. “그 과정에서 배울 수 있기에 좋은 일이다. 우리는 성숙해져야만 하고 계속 노력해야 한다. 더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희망을 강조했다. “우리가 발전해가는 과정에서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미국다운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애국심을 고취했다.
“아버지 그만 언급하세요”
– 섀넌 리
이소룡의 딸 섀넌 리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타란티노는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서 이소룡을 묘사한 방식으로 많은 불만을 받아왔고 그를 비난한 사람 중에는 섀넌 리도 포함됐다. 논란은 올해 6월 영화가 소설책으로 출간되면서 재조명됐다. 이에 지난 2일 섀넌 리는 미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에 기고문을 올려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리는 “사람들이 아버지의 단면만 보고 캐릭터화하는 데 익숙하다”라면서 “그럴 경우 보통 아버지에 대한 존중이 작품에서 드러난다. 그러나 타란티노 감독 영화는 그러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리는 1960년대 당시 이소룡이 할리우드에서 동양인 배우로 성공하고자 부단히 노력했던 점을 언급하면서 “아버지의 자신감, 열정, 능력을 오만으로 오인하는 할리우드의 행태가 지긋지긋하다”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리는 타란티노가 이소룡을 반드시 좋아할 필요도 없고 자신도 신경 쓰지 않지만 “더 이상 이소룡을 언급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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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테일 에디터 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