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 몇몇 극장에서 선보인 후 크리스마스 시즌에 정식 개봉될 예정인 폴 토마스 앤더슨의 신작 <리코리쉬 피자>는 스틸, 예고편, 시놉시스, 캐릭터 이름, 스텝 등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70년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인기 있던 레코드샵 체인에서 따온 제목 '리코리쉬 피자'조차 오랫동안 '소기 바텀'이라는 가제로만 알려져 있다가 불과 며칠 전에야 공지됐다. 몇 가지 신빙성 있는 풍문을 이어보면, <부기 나이트>(1999) <매그놀리아>(2000) 등 초기작의 배경인 70년대 캘리포니아에서 아역배우와 성인배우 사이의 기로에 선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당시 할리우드 산업과 정치 상황을 그린다. 런던에서 진행된 조지 루카스의 <청춘 낙서>(1973) 35mm 필름 상영 시 최초로 <리코리스 피자> 예고편을 틀어줬다는 점이 꽤나 의미심장하다. <리코리쉬 피자>가 더욱 기다려지는 건 주인공 소년을, PTA가 가장 사랑하는 배우였던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의 아들이자 연기 경력이 전무한 신인 쿠퍼 호프먼이 연기하는 점이다. 그 밖에 PTA와 처음 작업하는 배우 브래들리 쿠퍼, PTA가 여러 뮤직비디오를 연출해준 밴드 하임의 멤버 알라나 하임, <언컷 젬스>(2019)의 감독 베니 사프디가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