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마이 카 ドライブ・マイ・カー, 2021
제74회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
하마구치 류스케는 꾸준히 전 세계 영화계에 제 이름을 알려왔다. 칸국제영화제와 베를린국제영화제를 동시에 사로잡은 올해는 그 커리어의 정점에 선 해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집 <여자 없는 남자들>에 나오는 동명의 단편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영화다. 우연히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는 이유를 묻지 못한 채 갑작스레 아내의 죽음을 맞이한다. 2년 후 히로시마의 연극제에 초청돼 작품의 연출을 하게 된 가후쿠는 그곳에서 자신의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미우라 토코)를 만난다. 조용한 차 안에서 두런두런 대화를 이어가던 이들은 서로의 아픔을 알아보고 점점 마음을 열어간다.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두 사람이 자신의 아픔을 내보이며 서로를 위로해가는 이야기 역시 만인의 마음을 두드렸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올해 칸국제영화제의 각본상을 수상했고,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됐다. 또다시 봉준호 감독을 언급할 수밖에 없는데, 그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이 작품을 통해 거장의 영역을 증명했다”는 평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