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약한 소녀 순이(박보영)는 요양 차 가족들과 한적한 마을로 이사를 갑니다. 그곳에서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의문의 늑대소년(송중기)을 발견하게 되죠. 생긴 건 1등 신랑감인데 하는 짓이 영 사람 같지 않은 그가 왠지 신경 쓰였던 순이는 그에게 철수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법들을 하나씩 가르쳐줍니다.
먹을 것을 보고 기다리는 법, 옷 입는 법, 글을 읽고 쓰는 법 등등. 이러니 누군들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요. 철수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본성이란 무서운 것.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 그의 숨겨져 있던 위험한 본성이 드러나고, 철수는 순식간에 마을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순이는 철수를 숲 속에 숨기고, 자신도 떠나려고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