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말8초. 이 시기에 여름휴가를 가장 많이 떠난다고 해서 생긴 줄임말이다. 누군가는 해수욕장으로 또 어떤 이는 펜션으로 떠난다. 산으로 갈까, 바다로 갈까. 분명 행복한 고민이지만,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사정이 있어서 혹은 자발적으로 집에 남기로 한 이들을 위해 이번 주 OTT 신작을 소개한다. 홈캉스를 즐겁게 해줄 재미있고 짜릿한 신작이 포진해 있다. OTT 콘텐츠 바다에 풍덩 빠져보자.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Poong, the Joseon Psychiatrist) – 화병은 아니 되오~ 마음을 치료하는 조선 명의가 나타났다
스트리밍: 티빙
공개일: 8/1(월) / 15세관람가, 12부작
출연: 김민재, 김향기, 김상경
#코미디 #사극 #소설원작 #따뜻한 #힐링드라마
동명 소설을 드라마로 옮긴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침 못 놓는 의원 유세풍이 과부 서은우와 괴짜 스승 계지한을 만나 환자의 마음을 보듬는 의원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유세풍은 신분 사회에서 피할 수 없는 불평등과 불공정, 폭력에서 기인한 상처를 치료할 예정. 드라마의 기획의도는 내 맘대로 되지 않는 세상 살이에 대한 행복 처방전이라고 말한다. 각기 다른 환자들의 사연과 유세풍이 건네는 위로가 시청자들에게 닿기를 바라본다.
천국의 깃발 아래(Under the Banner of Heaven) – 신이시여 진실을 알려주소서
스트리밍: 디즈니+
공개일: 8/3(수) / 7부작
출연: 앤드류 가필드, 샘 워싱턴, 데이지 에드가 존스
#철학적인 #범죄 #실화 #도서원작 #종교
실제 살인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사건을 수사하면서 갈등에 휩싸이는 형사를 그린 드라마다. 1984년 유타 주, 래퍼티 형제는 브렌다 라이트 래퍼티와 그의 15개월 된 딸 에리카를 잔혹하게 살해한다. 이들은 두 모녀를 살해하라는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앤드류 가필드는 사건을 파헤칠수록 굳건했던 신앙이 흔들리고 고뇌에 빠지는 젭 파이어 형사를 묵직하게 연기했다. 각본은 영화 <밀크>로 오스카 각본상을 수상한 더스틴 랜스 블랙이 맡았다. 실제로 더스틴 랜스 블랙은 모르몬 가정에서 자랐다고 한다. 앤드류 가필드의 신들린 연기와 현실적인 각본은 평론가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IMDb와 로튼 토마토 지수 역시 각각 7.5, 87%로 높은 편이다.
버즈 라이트이어(Lightyear) – 무한한 우주 저 너머로! 픽사의 야심찬 SF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디즈니+
공개일: 8/3(수) / 전체관람가, 105분
출연: 크리스 에반스, 키키 파머, 우조 아두바, 피터 손
#유쾌한 #우주 #시간여행 #귀여운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의 레전드 캐릭터 버즈가 돌아왔다. 단, 앤디가 아끼던 장난감이 아닌 궁지에 몰린 우주비행사로. <버즈 라이트이어>는 지구에서 420만 광년 떨어진 미지의 행성에 고립된 버즈와 정예 부대 요원들의 모험을 그린다. 영화는 시간 이동, 인간애, 광활한 우주에서 느끼는 외로움 등 SF 장르의 보편적인 주제들을 다루는 한편, 실수를 만회하려는 버즈의 후회와 간절함을 녹여냈다. 경이로운 우주 비주얼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인공지능 로봇 고양이 삭스의 귀여움도 특별함을 더한다. <토이 스토리>의 스핀오프지만 연계성은 없기에 해당 작품을 보지 않아도 상관없다. 물론 알고 있으면 재미는 더 커진다.
카터(Carter) – 기억을 잃은 요원, 유일한 치료제를 찾아 북한으로 잠입하라!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8/5(금) / 청소년관람불가, 132분
출연: 주원, 이성재, 정소리, 김보민
#긴장되는 #짜릿한 #액션 #스릴러 #팬데믹 #첩보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유일한 치료제인 소녀를 구하라는 미션을 받은 카터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액션 영화다.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난 카터. 북한에서 한 소녀를 확보하라는 지시가 들려온다. ‘입안에는 폭탄이 장착되어 있다. 그러니 지시를 따르라’면서. 카터가 소녀를 찾는 과정에서 CIA와 북한 세력이 그의 뒤를 바짝 쫓으며 위협한다. <카터>는 액션의, 액션에 의한, 액션을 위한 영화다. 맨몸 격투부터 강도 높은 총격전, 비행기 폭파까지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숨 쉴 틈 없이 펼쳐진다. 특유의 액션 시퀀스가 해외에서 오마주 된 <악녀>의 정병길 감독이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 주원이 기억을 잃은 인간병기 역으로 출연, 섬세한 감정연기와 처절한 액션을 동시에 펼친다. 그의 연기 변신을 기대해본다.
샌드맨(The Sandman) – 마침내 부활한 꿈의 군주, 잃어버린 권능을 되찾아라!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8/5(금) / 청소년관람불가, 시리즈
출연: 톰 스트러지, 그웬돌린 크리스티, 보이드 홀브룩
#어두운 #판타지 #만화원작 #전지전능
오랜 세월 감금당한 꿈의 왕 모르페우스가 잃어버린 힘을 되찾는 여정을 그린 다크 판타지 드라마다. 원작은 1989년부터 1996년까지 연재된 DC 그래픽 노블. 신화와 역사, 호러를 아우르는 어두운 분위기가 특징이다. 당시 그래픽 노블로는 드물게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석권되기도 했다. 일단 캐릭터 설정이 흥미롭다. 모르페우스는 운명, 죽음, 꿈, 파괴, 욕망, 절망, 분열로 구성된 영원 일족의 셋째이다. 이들은 서로 다른 권능과 개성을 지녔다. 따라서 강력한 힘을 지닌 모르페우스가 억압된 사연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모르페우스가 지배하는 꿈결과 인간 세계와 함께 원작에서는 지옥과 아스가르드, 요정의 나라 등이 등장한다. 드라마가 이러한 광활한 세계관을 구현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럭(Luck) – 나도 한번 잘 살아보자! 인생역전을 꿈꾸는 샘의 신비한 모험
스트리밍: 애플tv+
공개일:: 8/5(금) / 전체관람가, 105분
출연: 사이먼 페그, 제인 폰다, 우피 골드버그, 에바 노블자다
#공감성수치 #판타지 #동화 #귀여운 #모험 #비주얼
세상에서 가장 운이 나쁜 샘 그린필드의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불운의 아이콘 샘은 우연히 행운의 동전을 발견하고 180도 바뀐 삶을 살게 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샘은 동전을 변기에 빠뜨려 잃어버린다. 간신히 얻은 행운을 되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던 중, 샘은 운의 왕국을 발견하고 마법의 생명체들을 만나게 된다. 샘이 연속적으로 불행을 겪으며 머피의 법칙을 보여주는 앞부분은 현실 공감을 자아낸다. 하지만그가 운의 왕국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신기한 세계가 펼쳐진다. 검은 고양이부터 아일랜드 민화에 나오는 작은 요정 레프러콘, 운동하는 유니콘과 분홍색 용이 등장하며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는다. <럭>은 최근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최근 전 디즈니, 픽사의 수장 존 라세터가 대표로 부임한 스카이댄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했다.지난해 공개된 단편 애니메이션 <콩닥콩닥, 블러시> 이후 애플tv에서 공개되는 두 번째 협업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