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셋째 주 OTT 신작 라인업(5/12~5/18)

지금 할리우드는 작가조합 파업으로 애로를 겪고 있다. 촬영이 중단되어 재방송을 단행한 프로그램도 속속 등장하고 제작 여부가 불투명해진 경우도 생기는 중. 만약 감독조합도 피켓을 든다면 파업의 여파가 더 커지는 것은 당연지사. 부디 파업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끝나기를 바라며 이번 주 OTT 신작을 소개한다. 넷플릭스의 기대작 <택배기사>를 비롯해 미스터리 메디컬 드라마 <Dr. 초콜릿>, 액션 스릴러 <내 이름은 마더>, 한국에서 촬영한 <엑스오, 키티> 등이 공개된다.


Dr. 초콜릿 – 어둠의 명의를 고용하려면 10억 원과 초콜릿을 준비하세요

스트리밍: 왓챠

공개일: 5/12(금) / 10부작

출연: 사카구치 켄타로, 시로야마 노아, 니시노 나나세

#미스터리 #추적 #메디컬

없는 게 없다는 블랙마켓. 당연히 의료 서비스도 포함이다. 여기, 다른 의사들이 고개를 저을 때 과감히 메스를 집어 드는 의사가 있다. 의뢰 조건은 현금 1억 엔, 비밀유지 계약, 그리고 초콜릿이다. 수상한 계약 조건보다 더 놀라운 비밀이 있는데, 바로 집도의가 사실 10살 소녀라는 것! 일본 드라마 <Dr. 초콜릿>은 아버지로부터 의술을 배운 천재 소녀, 일명 ‘Dr. 초콜릿’과 아버지의 제자였던 노다 테츠야가 팀을 꾸려 어둠의 수술을 집행하는 이야기다. 둘은 수술을 진행하며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비밀에 다가서지만, 예리한 촉을 지닌 기자가 접근해 오기 시작한다.

<미만 경찰: 미드나잇 러너> <탈리오 복수 대행의 두 사람> 등 꾸준히 드라마와 영화를 집필하는 시나리오 작가 와타나베 유스케의 신작이다. 특히 그는 사건 수사를 다루는 드라마에서 강점을 보여왔던 바, 메디컬 드라마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미스터리 요소를 갖춘 <Dr. 초콜릿>에서 그의 강점이 어김없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연에는 서늘함과 따스함이 공존하는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캐스팅됐다. 다양한 필모를 통해 쌓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아역배우 시로야마 노아와 함께 극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택배기사 – 생존과 희망을 배달하는 기사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5/12(금) / 15세 관람가, 6부작

출연: 김우빈, 송승헌, 강유석, 이솜

#아포칼립스 #웹툰원작 #어두운 #SF

요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택배. 미래에 많은 것이 바뀌어도 택배는 필수불가결한 수단으로 남을 것이다. 드라마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에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택배기사>의 배경은 혜성 충돌로 온 세상이 사막화되고 산소마저 엄격히 통제되는 세계다. 선택받은 소수는 지하로 대피한 반면, 일반 주민들은 지상에서 산소와 생필품을 배급받으며 살아간다. 극단적인 미래상이지만, 작금의 현실과 연결되는 지점들이 존재해 눈길을 끈다. 여전히 사람들은 구직하기 위해 인력시장으로 모여들고, 압구정 지하철역은 파괴됐지만 다른 용도로 사용되며 무엇보다 택배 없이 살아갈 수 없다는 점이 그렇다. 김우빈이 택배기사 5-8을, 송승헌이 그룹 후계자 류석 역을 맡아 강렬한 대립을 보여준다.


내 이름은 마더 – 내 아이는 내 방식으로 지킨다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5/12(금)/ 15세 관람가, 116분

출연: 제니퍼 로페즈, 조셉 파인즈,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스릴러 #액션 #긴장되는 #복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내 이름은 마더>는 은둔 생활을 하던 암살자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딸을 지키는 액션 스릴러다. 가족의 정을 모르고 자란 주인공은 군대에서 소속감을 느끼며 성장하나, 잘못된 길로 빠져 위험한 사람들과 엮이게 된다. 결국 딸이 태어나자마자 입양을 보내고 자신의 존재감을 은폐시킨다. 그러나 과거의 악연이 턱밑까지 쫓아오자, 주인공은 딸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훈련시켜 끝장을 보려 한다.

달달한 눈빛은 물론 강력한 펀치까지 날릴 수 있는 제니퍼 로페즈가 강인한 엄마로 돌아왔다. 최근 제니퍼 로페즈의 필모는 냉탕과 온탕을 오간다. 커리어 우먼의 인생 2막을 그린 <세컨드 액트> 이후 그는 여성이 주도하는 사기극 <허슬러>로 찾아왔고, 그 이후에는 톱스타와 평범한 교사의 사랑을 그린 <메리 미>가 개봉했다. 이제 액션 쿨타임이 찬 걸까? 제니퍼 로페즈는 그간 쌓아 온 액션 기술을 <내 이름은 마더>에서 가감 없이 선보일 예정이다. 엄마가 딸을 지킨다는 설정에서 그의 이전 작품 <이너프>가 떠오르기도 하나, 본 영화의 주인공은 숙련된 사냥꾼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서늘한 설산을 배경으로 한 것도 눈에 띈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 가장 강력한 빌런과 가장 작은 영웅의 맞대결

스트리밍: 디즈니+

공개일: 5/17(수) / 12세 관람가, 124분

출연: 폴 러드, 에반젤린 릴리, 미셸 파이퍼, 마이클 더글라스

#액션 #가족 #히어로 #SF

‘앤트맨’ 3부작의 마지막이자 마블 페이즈 5의 시작을 알리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양자 영역에 빠져버린 앤트맨 가족이 정복자 캉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실수로 양자 영역에 빠져들어가게 된 앤트맨 가족.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오려면 그곳의 지배자 정복자 캉과 맞서 이겨야 한다.

정복자 캉은 타노스의 뒤를 이어 앞으로의 MCU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빌런이다. 앞서 디즈니+ 시리즈 <로키>에서 등장한 적 있지만 영화는 <앤트맨과 와스프>가 처음이다. 정복자 캉은 앞으로의 마블 세계관에 매우 중요한 인물로, 2025년에 개봉할 <어벤저스 5>는 아예 제목을 ‘캉 다이너스티’(캉 왕조)라고 못 박기도 했다. <앤트맨과 와스프>는 다중우주라는 소재를 활용하되 진입장벽을 크게 높이지 않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시간여행과 다중우주로 세계관을 확장하면서도 관객이 정복자 캉에 대한 흥미를 느끼도록 연출했다. 정복자 캉은 최소 마블 페이즈 6까지 등장할 예정이니 본 영화를 시청해 그를 미리 알아 두면 유용할 것이다.


엑스오, 키티 – 자칭 연애 고수 앞에 놓인 사랑의 가시밭길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5/18(목) / 10부작

출연: 애나 캐스카트, 최민영, 지아 킴, 이상헌

#로맨틱코미디 #유쾌한 #귀여운

사랑을 맺어주는 게 특기인 키티 송 코비. 사랑은 통달했다고 생각했다. 남자친구를 보러 한국으로 오기 전까지는. 키티는 돌아가신 엄마의 모교이자 남자친구 ‘대’가 다니는 한국서울국제학교에 입학한다. 고대하던 재회의 순간, 한 여학생이 다정하게 대와 팔짱을 끼며 여자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힘든데 남자친구의 바람까지? 키티를 반기는 건 맛있는 떡볶이도, 신나는 케이팝도 아닌 드라마틱한 고등학교 생활이었다.

<엑스오, 키티>는 하이틴 로맨스 시리즈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의 스핀오프다. 이번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의 주인공 라라 진의 동생 키티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풋풋한 러브 스토리를 써 내려간다. 언니와 마찬가지로 본 작품에도 다양한 남주 후보가 등장해 러브 라인을 그린다. 자칭 연애 전문가 키티가 최종적으로 누구와 맺어질지는 작품을 직접 보고 확인해 보자.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