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들> 김새론 분량 어쩔 수 없어…“수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

<사냥개들> 제작발표회의 박성웅, 우도환, 이상이 (사진 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신작 <사냥개들>이 6월 9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사채업계에 뛰어든 두 청년이 악랄한 사채업자에게 맞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는 이번 드라마는 여러 모로 화제를 모았다. 우도환, 이상이, 허준호, 박성웅, 최시원 등이 출연하며 <청년경찰>을 연출한 김주환이 연출 및 각본을 맡았다. 특히 이번 <사냥개들>이 공개를 앞두고 가장 화제를 모은 건, 음주운전으로 자숙 중인 김새론의 분량이다.

<사냥개들>

<사냥개들>은 본래 2023년 초 공개를 목표로 제작됐다. 그러나 출연진 중 한 명인 김새론이 2022년 5월, 음주운전으로 기소되면서 상황은 악화일로였다. 당시 <사냥개들>은 촬영 막바지였는데, 김새론을 그대로 기용하는 건 말도 안됐고 그렇다고 모든 분량을 재촬영하기엔 김새론 캐릭터의 분량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사냥개들>은 촬영을 일시 중지한 후, 각본을 손봐 새로운 오리지널 캐릭터를 투입해 캐릭터 교체에도 이야기를 최대한 매끄럽게 이어가는 방향을 잡았다. <선희와 슬기> <혼자 사는 사람들> 등에 출연한 배우 정다은이 오리지널 캐릭터를 맡아 재촬영에 투입됐다.

<사냥개들>을 연출한 김주환 감독 (사진 제공=넷플릭스)

이런 우여곡절 끝에 공개를 앞둔 <사냥개들>은 6월 7일 제작발표회에서도 관련 질문을 피할 수 없었다. 김새론의 음주운전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만큼, '통편집'해야 한다는 극렬한 의견도 있었을 정도니까. 이에 김주환 감독은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리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수천, 수만 시간을 들여 노고를 쏟아부었다. 이야기가 망가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 김새론의 분량을 최소화하면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김새론의 분량을 최소화한 것을 강조했다. 김주환 감독은 김새론의 하차 후 시나리오 수정 기간을 가지고 후반부를 바꿔야했다고 밝혔다.


'영화+'를 바라보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포스터

올해로 27회를 맞이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가 개최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으로 올해의 큰 그림을 밝혔다. BIFAN는 한국 3대 국제영화제 중 하나로, 특히 공포와 SF 같은 장르에 특화된 영화제로 많은 장르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BIFAN이 추구하는 방향성은 두 가지로 축약할 수 있다. '영화+', 그리고 '7월의 카니발 확대'.

'영화+'는 이번 BIFAN의 슬로건으로, 대중문화와 결합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 영화의 현 지표를 살펴보겠다는 BIFAN의 시각이 담겨있다. 그런 이유로 '코리아 판타스틱' 섹션에선 K-POP과 관련된 다큐멘터리 세 편이 준비됐고 그 외에도 한국만화진흥원과의 협업 등으로 영화 이상의 경험을 모색하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7월의 카니발' 행사 포스터

'7월의 카니발'은 지난 BIFAN부터 실시한 이벤트로, 영화제를 즐기는 관객뿐만 아니라 부천 시민들도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을 의미한다. 낮에는 물총싸움(세기의 혈전), 얼음놀이터, 체험 서커스(서커스놀이터) 등이 진행되고 밤에는 바리공주를 비롯해 다양한 캐릭터들이 함께하는 퍼레이드(바리퍼레이드), 모두가 즐기는 EDM 파티(승천나이트) 등을 만날 수 있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배우 특별전 주인공, 최민식의 출연작 스틸컷

매해 배우 한 명을 선정해 그의 출연작을 돌아보는 배우 특별전, 올해의 배우는 최민식으로 선정했다. 최민식이 선정한 그의 출연작 10편은 물론이고 이번에 디지털 복원을 마친 최민식 출연 단편 <수증기>와 <겨울의 길목> 또한 상영한다.

또 올해 BIFAN은 근래 합심한 OTT 플랫폼 '웨이브'(wavve)와의 협업을 이어간다. 영화제 상영작 중 일부 작품은 웨이브를 통해 온라인 상영을 병행하니, 현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이라도 영화제 상영작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올해 BIFAN은 6월 29일부터 7월 9일까지 진행한다.


마약상의 세계 그리는 <야당>, 강하늘-유해진-박해준

(왼쪽부터)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사진 제공=티에이치컴퍼니, 키이스트, 플레오이엔티)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이 한 영화에서 만난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6월 7일 신작 <야당>의 캐스팅 소식을 공개하며 올 하반기에 촬영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마약상과 수사기관을 오가는 내부자 '야당'의 이야기를 그리는 범죄 드라마로, 황병국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먼저 강하늘은 수사기관에 정보를 제공하는 내부자 강수 역을 맡는다. 검사 구관희는 유해진이, 마약수사대 팀장 오상재 형사는 박해준이 연기한다. <헌트> 등 굵직한 작품 다수의 촬영을 맡았던 이모개 촬영감독이 촬영을 맡는다. 올 하반기 촬영 시작이므로 극장에서 만나는 건 2024년 말~2025년 상반기 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


박찬욱 각본에 강동원, 박정민?! <전,란> 제작 착수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제작이 또 하나의 화제작을 낳았다. 6월 7일 제작 발표한 <전,란>은 소재부터 캐스팅, 작품에 참여한 제작진까지 모든 부분에서 눈길을 끌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전,란> 리딩 현장의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전,란>은 한집에서 자라며 우정을 나눈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와 그의 몸종 천영의 엇갈림을 그린다. 빼어난 실력에도 신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의병이 된 천영과 무과 시험에 합격한 후 왕 선조의 호위무사가 된 종려, 두 사람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갈등을 빚게 되는지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번 <전,란>은 박찬욱 감독의 제작사로 유명한 모호필름과 세미콜론스튜디오가 제작한다. 박찬욱 감독은 신철 작가와 함께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무신 집안 아들 종려는 박정민이, 그의 몸종이자 의병이 되는 천영은 강동원이 맡는다. 주축이 되는 두 사람 외에도 임금 선조 역의 차승원, 의병 범동 역의 김신록, 의병장 김자령 역의 진선규, 왜군 선봉장 겐신 역의 정성일 등 화려한 출연진이 <전,란>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