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만 기다려라, 톰 크루즈X스칼렛 요한슨이 간다!
어쩌면 머지 않아 역대급 액션 영화를 만나게 될지 모르겠다. 아무 것도 정해진 건 없이, 그저 배우들끼리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언질만 했을 뿐인데 온 세상 팬들을 들뜨게 한 건 이들이 톰 크루즈와 스칼렛 요한슨이기 때문이다.
먼저 상대를 지목한 건 스칼렛 요한슨. 스칼렛 요한슨은 이번 출연작 <애스터로이드 시티>(웨스 앤더슨, 2023)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했는데,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가 그에게 “같이 작업하고 싶은 배우가 있냐”고 물었다. 이에 스칼렛 요한슨은 잠시 고민하더니 “톰 크루즈”라고 대답했다. 매체 인터뷰이가 “우리가 전달해줘도 되겠냐”고 묻자 요한슨은 한껏 웃으며 “제발 그렇게 해달라”고 화답했다.
이후 '할리우드 리포터'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1> 행사장에서 톰 크루즈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톰 크루즈는 “(스칼렛 요한슨은) 훌륭한 배우이자 무비스타”라고 말했고, 두 사람의 작업을 기대해도 좋겠는지 묻자 “(그 일은) 일어날 것이다. 반드시. 난 그의 배우 커리어와 작품들을 봤다. 엄청난 재능과 카리스마를 가진 배우다. 뭐든 다 잘하는 배우다. 코미디, 드라마, 액션, 서스펜스까지. 스크린에서 관객들을 끌어당기는 배우니까, (우리의 만남은) 당연히 일어날 수 있다”고 요한슨을 향한 극찬과 공동 출연에 대한 가능성을 동시에 전했다.
스칼렛 요한슨과 톰 크루즈, 두 사람이 서로에게 전한 애정과 존중에서 진심이 느껴져 영화 팬들은 두 사람의 만남을 벌써 고대하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의 대표 캐릭터가 각각 이단 헌트(<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블랙 위도우(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첩보원이기에 상상 이상의 시너지를 기대하게 한다. 물론 두 캐릭터로서의 만남은 영화 외적인 문제로 어렵겠지만, 그만큼 액션 수행 능력이 탁월하고 캐릭터 소화력도 우수한 두 배우이니 새로운 신작에서도 케미가 돋보일 듯하다.
'저주 풀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할리우드 대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연기를 할 때만큼 사생활에서도 많은 관심을 모은다. 대중들이 특히 관심을 갖는 그의 사생활은 바로 '연애'. 그동안 수많은 여자친구를 만들었던 디카프리오. 그의 여자친구들은 항상 금발 모델에 26살이 되면 이별을 통보받았다(물론 통보란 건 일종의 농담이지 실제로는 당사자들만 알 것이다). 때문에 항간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25살 이하 금발 모델'만 사랑할 수 있는 저주에 걸렸다는 우스갯소리가 진실처럼 받아들여지곤 했다.
그런데 지난해 27살 모델 지지 하디드와의 열애설이 제기되면서, 디카프리오의 저주가 풀린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다. 2023년 3월에도 28살 로즈 버트램과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렇게 나이 제한(?)을 넘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이번 6월의 열애설로 취향마저 바뀌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그와 만남을 가진 모델 닐람 길은 흑백에 인도계 영국인이기 때문. '모델' 취향인 건 여전해보이지만, 그전까지 한결같았던 금발 취향과는 완전히 달라, 이번 만남은 꽤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닐람 길이 디카프리오의 어머니와도 만남을 가졌다고 보도된 점도 눈이 간다. 6월 초 만남에 이어 디카프리오가 이탈리아에서 요트 파티를 열었고, 닐람 길과 친구들이 참석했다고 19일(영국 기준) 보도되기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현재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신작 <플라워 킬링 문>(<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 영화는 아메리카 원주민이 살해당한 사건을 수사하는 FBI의 이야기를 그린다. 애플tv+가 제작, 배급하며 마틴 스콜세지의 오랜 파트너 로버트 드 니로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모두 출연하는 영화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 연내 공개 예정.
루카 구아다니노 신작 <챌린저스> 예고편 공개
<비거 스플래쉬>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본즈 앤 올> 등 매 작품 사랑에 대한 섬세하고도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신작 <챌린저스>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챌린저스>는 프로 테니스 선수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렇게만 요약하면 일견 스포츠 영화처럼 보이지만,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작품답게 도발적인 삼각관계가 작품의 핵심이다. 잘 나가는 여성 테니스 선수 타시 덩컨(젠데이아)은 어느 날 패트릭(조쉬 오코너)과 아트(마이크 파이스트)라는 두 남자를 만난다. 세 사람 사이엔 사랑이라고 할지, 성적 긴장감이라고 할지 어떤 삼각관계가 형성되는데 이후 타시가 부상을 입으면서 그 관계가 흔들리게 된다.
<챌린저스>는 예고편만 봐도 사랑이 곧 서로를 위태롭게 하는 무기가 되고, 서로를 묶는 고리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세 배우 간의 합이 무척 인상적이다. <유포리아>로 연기력을 입증한 젠데이아, <더 크라운>에서 찰스 왕세자로 눈도장을 찍은 조쉬 오코너,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리프 역으로 할리우드에 안착한 마이크 파이스트까지. 대담하면서도 위태로운 세 사람의 관계가 배우들의 얼굴 면면에서 드러나는 순간을 기대하게 한다.
<본즈 앤 올>을 2022년 공개한 루카 구아다니노는 2023년 10월에 <챌린저스>를 공개한다. 다소 파격적인 소재를 택한 전작과 달리 이번 영화는 스포츠 선수라는 다소 평범한 소재인데, 반대로 관계의 격렬함은 한층 더 할 것으로 보인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관객들에게 어떤 사랑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증을 더한다.
또 다른 파업 예고된 할리우드, 올해 코믹콘은 휑하다....?
'너드'들의 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샌디에이고 코믹콘(SDCC)이 올해는 '속 빈 강정'이 될지 모르겠다. SDCC는 영화, 드라마, 만화, 게임 등 대중문화를 다루는 박람회로 행사 기간에 다양한 신작 소식을 발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하나 현재 할리우드에서 미국작가조합(WGA) 파업이 진행되면서 대규모 회사들이 코믹콘에서 신작 발표 무대를 건너뛸 것으로 보인다. 먼저 마블 스튜디오는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지만 이전과 달리 신작 발표 무대를 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맥스(HBO) 등도 참석할 예정이지만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지는 미지수. 감독 조합은 새로운 단체 협약을 타결했지만, 미국배우조합(SAG-AFTRA)은 6월 30일 단협 최종 협의일이 다가오자 파업 여부 투표를 진행하는 등 파업의 징조를 드러내고 있다. 단협이 타결되지 않으면 SAG-AFTRA 또한 7월부터 파업을 진행할 테고, 그럼 7월에 열리는 SDCC는 (물론 다른 분야 회사들은 개의치 않고 참석하겠지만) 예상보다 훨씬 더 휑한 행사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과연 할리우드의 파업 흐름이 어디까지 지속될지, SDCC에서 신작을 발표하는 모습을 올해는 볼 수 없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