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에는 쟁쟁한 할리우드 영화들이 다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가깝게는 7월 19일 개봉을 확정 지은 <바비>부터, 8월 15일 광복절에 맞춰 개봉하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펜하이머> 등. 기대작들을 관람하기 위해 영화관을 찾을 관객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 하반기 개봉할 또 다른 할리우드 작품들은 저마다 예고편을 내놓으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모양새다. 그래서 모아봤다. 예고편이 공개된 할리우드 기대작들.


티모시 샬라메가 윌리 웡카로!

<웡카>

북미에서 올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개봉하는 영화 <웡카>.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내년 초 개봉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웡카>의 1차 예고편이 공개된 것만으로도 어린 시절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을 보며 자란 사람들을 설레게 했다.

<웡카>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이전, 윌리 웡카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다룬다. 예고편에서는 열정 넘치는 젊은 윌리 웡카를 재해석한 티모시 샬라메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예고편 말미에는 움파룸파족을 연기한 휴 그랜트의 모습이 담겼는데, 자그마한 체형에 붉은 얼굴, 초록 머리로 변신했음에도 휴 그랜트 특유의 억양은 그대로라 웃음을 자아낸다.

예고편에는 먹으면 하늘을 날 수 있는 ‘두둥실 초코’까지 발명한 윌리 웡카의 모습이 담겼다. 팀 버튼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조니 뎁이 연기한 윌리 웡카는 독특하고 시니컬했다면, <웡카>의 젊은 윌리 웡카는 열정이 넘치는 인물이 될 예정.


리들리 스콧 X 호아킨 피닉스의 재회

<나폴레옹>

<글래디에이터>의 감독 리들리 스콧과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다시 만났다. 리들리 스콧은 1937년생 노장 감독으로, <마션>(2015), <블레이드 러너>(1982), <델마와 루이스>(1991), <에이리언>(1979) 등 영화사에 남을 작품을 다수 남겼다. 또한 그는 <글래디에이터>(2000), <킹덤 오브 헤븐>(2005) 등을 연출한 시대극의 거장이기도 하다.

<나폴레옹>의 트레일러에는 리들리 스콧다운 어마어마한 스케일이 고스란히 담겼다. 프랑스 혁명과 단두대 처형 장면,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 장면과 황제 즉위 장면, 그리고 조세핀과의 관계까지, 지루할 틈 없는 스펙터클이 이목을 사로잡는다.

<나폴레옹>은 북미에서 11월 22일에 개봉할 예정으로, 국내 개봉일은 미정이다.


DC 유니버스의 새로운 시작!

<블루 비틀>

DC는 올 8월 북미에서 개봉할 <블루 비틀>의 공식 파이널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트레일러에는 주인공 ‘하이메’(Jaime)가 슈퍼 히어로 ‘블루 비틀’이 된 과정, 그리고 세계를 구하는 여정이 재치 있는 유머와 함께 담겼다. 영상 말미에는 블루 비틀의 할머니가 무기를 잡는 모습까지 등장해, 색다른 히어로 영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블루 비틀>은 라틴계 배우가 슈퍼 히어로를 맡은 첫 영화다. 주연인 숄로 마리두에냐는 물론, 감독 앙헬 마누엘 소토, 각본의 가레스 더넷-알코서이 모두 라틴계다.


마틴 스콜세지 X 로버트 드 니로 X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플라워 킬링 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사랑하는 배우, 로버트 드 니로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그러나 그간 로버트 드 니로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함께 출연하는 스콜세지 영화는 없었지만, 조만간 만나 볼 수 있을 전망.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졌던 영화 <플라워 킬링 문>이 올 10월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다. <플라워 킬링 문>은 올해 칸 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되어, 9분간 관람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 냈던 작품이다.

<플라워 킬링 문>은 1920년대의 미국을 배경으로 한 서부극으로, 석유 시추를 둘러싸고 아메리카 원주민이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FBI가 살인 사건의 전말을 수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메인 예고편에는 아메리칸 원주민 스타일의 음악이 삽입되어 긴장감을 강화하고, 화려한 출연진과 미 서부의 광활한 풍경이 줄곧 눈길을 사로잡는다.


디즈니 100주년 기념작

<위시>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100주년을 맞아 올겨울 개봉하는 디즈니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위시>. <위시>는 한 세기 동안 꿈과 용기를 전해온 디즈니 고유의 메시지를 담은 뮤지컬 영화가 될 전망이다.

티저 예고편은 디즈니 100주년을 기념하는 인트로로 시작된다. 눈에 띄는 것은 2.55:1 화면비, 3d 애니메이션이지만 2D 애니메이션을 떠오르게 하는 영상미. 고전 디즈니 영화의 유산을 고스란히 재현하는 듯한 예고편은 디즈니의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

더불어 예고편에는 주인공 ‘아샤’의 목소리를 연기한 아리아나 데보스가 가창한 OST가 예고편에 삽입되어, “역시 OST 맛집”이라는 네티즌들의 평이 줄을 잇고 있다.


박서준의 첫 마블 영화!

<더 마블스>

올 11월 국내 관람객들을 찾아올 영화 <더 마블스>. 예고편을 감상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는 모양새지만, 배우 박서준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인 만큼 많은 관심을 모았다.

예고편에는 ‘캡틴 마블’(브리 라슨)부터 ‘모니카 램보’(테요나 페리스), ‘미즈 마블’(이만 벨라니), ‘닉 퓨리’(사무엘 L. 잭슨 분) 등 다양한 인물들이 총집합했다. 박서준은 예고편에 짧게 얼굴을 내비쳤는데, 전쟁을 지시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박서준이 <더 마블스>에서 맡은 역할은 ‘얀 왕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작에 따르면, 얀 왕자는 캡틴 마블의 남편이다. 영화에서도 동일한 설정을 가져올지는 미지수이나 박서준의 캐릭터가 마블의 캐릭터들과 어떻게 호흡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작의 장엄함을 다시 한번

<듄: 파트 2>

<듄: 파트 2> 역시 올 11월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듄’ 시리즈의 웅장함을 집약적으로 담아낸 예고편은 네티즌들의 큰 호평을 낳고 있다. 예고편만 봐도 몰입감이 있고, 한스 짐머의 사운드가 긴장감을 더한다는 평. 또한 예고편을 보면, 전작과는 다르게 전쟁과 액션에 초점을 맞춘 영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예고편에는 ‘폴’(티모시 샬라메)이 ‘챠니’(젠데이아)에게 “널 평생 사랑할 거야”라며 고백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화에서 그려질 두 사람의 로맨스 또한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씨네플레이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