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제작할 때, 감독이 직접 배우를 캐스팅하기도 하지만 오디션을 통해 배우를 캐스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연 그 오디션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총 4가지 유형으로 모아봤습니다. 오디션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던 걸까요?


나만 몰랐던 오디션
김고은 <은교>

배우 김고은은 <은교>를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는데요. 사실 그녀는 <은교> 오디션이 있는지도 몰랐고 합니다. 처음엔 <은교>의 스태프로 있었던 학교 선배를 만나러 간 자리에서 감독님을 만났고 그저 수다만 떨었다고 하네요. 그 후 감독이 독백 하나만 준비해서 사무실로 오라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때가 오디션이었다는 사실...! 실제로 감독도 오디션의 자도 얘기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이제는 은교 역에 김고은 외에 다른 배우를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은교

감독 정지우

출연 박해일, 김무열, 김고은

개봉 2012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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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맥커너히 <인터스텔라>

<인터스텔라>의 쿠퍼를 맡았던 매튜 맥커너히도 오디션인지 몰랐는데 캐스팅된 경우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당신을 만나고 싶어한다는 말에 감독과 저녁 식사 한 번 했을 뿐인데 일주일 후에 대본을 받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밥을 먹는 동안 영화 얘기나 원하는 역할에 대해 아무 언급을 하지 않았을 정도로, 오디션이었다는 힌트조차 알 틈도 없었다는데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만의 서프라이즈 선물 방식인가 봅니다.

인터스텔라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 마이클 케인, 제시카 차스테인

개봉 2014 미국,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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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도 영화처럼!
톰 홀랜드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톰 홀랜드 스턴트 능력은 엄지척입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의 피터 파커 배역 오디션 당시, 공개 오디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배우가 모였는데요. 이 중 스파이더맨 잠옷을 입고 땅을 짚고 공중제비를 돈다지문을 완벽히 소화해낸 톰 홀랜드가 모두가 알고 있는 피터 파커가 되었습니다. 오디션 당시 영화 관계자들의 너 목 부러진다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공중제비를 해냈는데요. 톰 홀랜드는 평소 SNS에서 공중제비하는 영상을 올렸던 만큼 역할에 대해 자신감이 충만했나 봅니다. 역시 준비된 자가 스파이더맨이 되는 것 같네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개봉 201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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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 <링>

배두나는 <>의 사다코 귀신으로 데뷔했습니다. 하지만 오디션 당시 웃지 못할 사정이 있었습니다. 공포영화 명장면인 TV를 기어 나오는 그 모습! 실제로도 TV를 통과하는 것이 오디션이었다고 하는데요. ‘몇 인치 TV’에서 나올 수 있는지를 지켜보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사다코 귀신은 관절을 이리저리 꺾어가며 나오던데, 그 힘든 연기를 해낸 배두나가 대단합니다. 

감독 김동빈

출연 신은경, 정진영, 김창완, 배두나, 윤주상

개봉 1999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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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이 신의 한수
에디 레드메인 <해리포터> 오디션은 탈락

<신비한 동물사전>의 뉴트 역을 맡은 에디 레드메인이지만, 사실 이전에 <해리포터> (볼드모트의 어린 시절인) 톰 리들’ 오디을 봤던 그입니다. 슬프게도 오디션 후 아무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하네요. 볼드모트가 에디라니 상상하기 어려운데요. 오히려 그때 탈락한 뒤 뉴트로 만날 수 있었던 게 다행인 것 같습니다.

신비한 동물사전

감독 데이빗 예이츠

출연 에디 레드메인, 캐서린 워터스턴, 콜린 파렐, 앨리슨 수돌

개봉 2016 영국,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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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히들스턴이 '토르' ?
(토르 역 지원당시 카메라 테스트 영상)

<토르>에서 악당 로키 역을 맡은 톰 히들스턴이지만 그가 오디션을 본 역은 토르였습니다. 근육맨 토르 역을 위해 10kg를 찌우기까지 했다고 하네요. 사실 케네스 브래너 감독은 처음부터 히들스턴을 로키로 내정해놓은 상태였지만 히들스턴에게는 그냥 토르 역할 오디션을 보게 했다고 합니다. 히들스턴에게 어울리는 역할을 찾기 위해서였다는데요. 토르 지원 당시 카메라 테스트 영상짤(위의 움짤)을 보니 금발머리가 뭔가 어색하게 느껴지네요. 히들스턴에게 로키 역을 준 브래너 감독의 선택에 박수를 보냅니다.

토르: 천둥의 신

감독 케네스 브래너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나탈리 포트만, 톰 히들스턴, 안소니 홉킨스, 스텔란 스카스가드, 캣 데닝스

개봉 2011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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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캐스팅
김태리 <아가씨>

<아가씨>의 숙희 역을 맡은 김태리는 오디션에서 1500:1의 경쟁력을 뚫고 캐스팅됐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존재합니다. 당시 전 국민 오디션으로 시작됐고 최종 15명까지 남았지만 숙희에 맞는 배우를 찾지 못해 제작사는 애를 먹은 상태였습니다.하지만 우연히 김태리 소속사 사장의 추천으로 박찬욱 감독과 비공식 오디션을 진행하였고 그곳에서 박찬욱 감독의 마음을 사 김태리로 바로 뽑히게 되었습니다. 극단 출신의 배우를 단번에 알아본 박찬욱 감독의 안목이 대단하네요!

아가씨

감독 박찬욱

출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개봉 2016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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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영화 오디션 비하인드 스토리를 만나봤습니다. 이 배우들을 만날 수 있게 되기까지 이런 속사정이 있었다니 에디터도 흥미로웠습니다. 이외에도 영화 오디션에서 일어난 재밌는 비하인드를 알고 계신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

씨네플레이 인턴 에디터 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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