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 미국 배우 공식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왠지 더 젠틀하고, 담백하고, 시크할 것만 같은 영국 배우들이 활약한 지 한참인데요. 요즘 개봉작과 하반기 할리우드 대작들의 출연자들을 보면 영국 배우들의 세대교체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콜린 퍼스, 휴 그랜트, 베네딕트 컴버배치, 에디 레드메인, 니콜라스 홀트 등으로 이어져온 영국 남자 배우, 그리고 키이라 나이틀리, 엠마 왓슨 등으로 이어진 영국 여자 배우를 이을 차세대 영국 배우들은 누구일까요?
현재 개봉작과 하반기 개봉 예정작에서 찾아봤습니다.


톰 홀랜드

비글미 넘치는 스파이더맨으로 요즘 전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핫한 배우죠. (네. 사실 이 포스팅은 톰 홀랜드를 쓰려다 시작된 포스팅입니다.) 뉴욕 토박이인 스파이더맨을 영국인이 연기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가진 사람도 있었지만 풋풋한 비글미로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평가가 주입니다.

<더 임파서블>, <하우 아이 리브>, <하트 오브 더 씨>, <울프홀>, <엣지 오브 윈터>, <잃어버린 도시 Z>, <스파이더맨: 홈커밍>, <필그리미지>

# 소년미 #생고생
어린 시절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로 데뷔한 톰 홀랜드. 어렸을 적부터 남다르게 몸이 고생하는 역할들을 주로 맡았는데요. <더 임파서블>에선 덤블링을 하고, 쓰나미에 휩쓸렸으며 <하트 오브 더 씨>에선 배가 난파되어 표류하고, <잃어버린 도시 Z>에선 밀림 탐사까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선 얼마 안 되는 출연 분량에도 롤링스톤지의 '25 베스트 무비 퍼포먼스 2016'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마침 어릴 적부터 스파이더맨 덕후였고, 마침 스파이더맨의 꾸러기 모습도 갖고 있고, 마침 몸을 자유자재로 쓰는 배우였던 톰 홀랜드는 그렇게 인생작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거미는 무서워한다는 것이 함정!)

#비글미 #꾸러기 #운동스타그램

너무나 평온하게 매달려 있어서 합성 같은 느낌...!!
이럴 땐 가만히 못 있는 남동생 같다가도
...잘생기면 다 오빠랬음

최근 영화의 인기로 그의 인터뷰 영상들은 지금도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는데요. 이 이야기를 한 번 시작하자면,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아서... 많은 사진과 이야기는 '덕통사고 주의! 새로운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의 모든 것' 포스팅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

감독 존 왓츠

출연 톰 홀랜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이클 키튼

개봉 201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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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콜린스

짙고 두꺼운 눈썹이 트레이드 마크인 릴리 콜린스! 그는 모델 출신 배우이고, 80년대 영국 유명 록 밴드 뮤지션 필 콜린스의 딸로 자연스럽게 연기의 꿈을 꾸게 되었는데요. 16살 때 아버지가 누군지 밝히지 않고, <엘르 걸>에 무작정 찾아가 일을 얻기도 했던 당찬 소녀였습니다. 이후 <코스모 걸>, <틴 보그> 에디터 경력도 있습니다.

<블라인드 사이드>, <프리스트>, <어브덕션>, <백설공주>, <스턱 인 러브>, <잉글리쉬 티처>, <섀도우 헌터스: 뼈의 도시>, <러브, 로지>, <룰스 돈 어플라이>, <옥자>, <투 더 본>

#러블리 #눈썹 여신 #엄친딸 #패션지 에디터
짧은 머리, 긴 머리 가릴 것 없이 뽐뿌를 부르는 그녀의 스타일은 영화 속에서도 빛이 났는데요. <블라인드 사이드>에서 산드라 블록 딸로 등장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백설 공주>, <러브, 로지> 등을 통해 러블리한 캐릭터를 주로 소화했는데요. <옥자>에선 큰 비중은 없었지만, 동물 보호 단체의 일원으로 빨간 머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죠. 넷플리스에서 방영 예정인 영화 <투 더 본>에서는 거식증 환자를 연기하기 위해 체중을 감량했습니다.(트레일러만 봐도 안쓰러운 것..ㅠㅠ)

# 패션 피플 #여행스타그램
그녀를 읽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인스타를 구경하다 보면 패션지 에디터 경력에 고개가 끄덕끄덕 해질 정도입니다.

<옥자> 촬영으로 한 달 넘게 한국에 머문 릴리 콜린스는 틈틈이 한국 여행 사진을 업로드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동대문, 지하철, 고궁, 마트, 사찰음식, 수산시장 등 서울 구석구석 여행하는 사진을 올려 서울 여행 뽐뿌를 일으켰었죠.

옥자

감독 봉준호

출연 틸다 스윈튼, 폴 다노, 안서현

개봉 2017 한국,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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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런 에저튼

<킹스맨: 골든 서클>은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영화입니다. 이전 시리즈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로 단숨에 핫하게 떠오른 배우가 바로 태런 에저튼이죠. '에그시' 캐스팅 당시 드라마 <수사관 루이스>의 한 에피소드에만 등장했던 신인 배우였는데요. 에런 테일러 존슨, 잭 오코넬을 돌고 돌아 그의 차지가 되었으니 운도 따랐습니다.

<수사관 루이스>, <더 스모크>, <청춘의 증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레전드>, <독수리 에디>, <킹스맨: 골든 서클>, <럽빌리어네어 보이즈 클럽>

#수트핏 #제복핏 #뜻밖의 푸근미
에그시 말고도 그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씽>에서는 목소리 연기를 통해 노래 실력을 알렸고요. (평소에도 불쑥불쑥 노래를 부른다고 하네요.) <독수리 에디>에선 평균 몸무게보다 9kg 더 나갔던 실제 스키점프 선수를 연기하기 위해 살을 찌워 뜻밖의 푸근미를 발산했습니다. 하지만 모아놓고 보니 역시나 수트핏이 진리인 것!

#여자친구
팬들에게 안타까울지도 모르는 소식인데요. 톰 크루즈의 개인비서였던 에밀리 토마스와 연애 중이라고 합니다. 한 인터뷰에서 "인생 동안 겪었던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었냐"라는 질문에 "여자친구에게 사귀자고 했을 때"라며 "하지만 성공했다"고 세상 뿌듯해했죠.

킹스맨: 골든 서클

감독 매튜 본

출연 태런 에저튼, 줄리안 무어, 콜린 퍼스, 마크 스트롱

개봉 2017 영국,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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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델레바인

영국 패션모델 출신이자 배우인 카라 델레바인. 아버지는 영국 문화재위원회 위원장이고, 언니도 모델인 남다른 집안에서 자랐는데요. 공개적으로 양성애자임을 고백하고, 여성의 상의 노출 권리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목구비만큼이나 시원시원한 성격인데요. 비트박스, 드럼, 노래 등 넘치는 끼로 라디오 DJ를 맡았습니다.

<안나 카레니나>, <천사의 얼굴>, <팬>, <페이퍼 타운>, <수어사이드 스쿼드>,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모델 활동을 하다가 <안나 카레니나>에 잠깐 얼굴을 비춘 이후 배우로도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작품은 몇 안 되지만 스틸컷만 봐도 특색 있는 캐릭터들을 많이 맡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선 평범한 여자와 마법사를 오가는 캐릭터 '준 문/인챈트리스'를 연기했습니다. 8월 개봉하는 뤽 베송 감독의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의 주연을 맡았습니다.

# 삭발 투혼 # 인스타 스타_팔로워 40.4백만
그는 스타들 중에서도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인스타 스타입니다. 새 영화 <라이프 인 어 이어>에서 시한부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삭발을 감행한 카라 델레바인. 그녀를 두고 잇따른 외모 지적이 있었는데요. 이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나는 사회가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정의하는 것에 지쳤다"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분위기 갭이 상당한 카라 델레바인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감독 뤽 베송

출연 카라 델레바인, 데인 드한, 클라이브 오웬, 리아나

개봉 2017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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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뉴린 바나드

영화판에서는 조금 생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영국 드라마를 즐겨 보는 분들이라면 익숙할 수도 있겠는데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덩케르크>의 주연을 맡았습니다. 연예계와는 아무 연관도 없는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 극단부터 시작한 자수성가형 배우입니다. 이미 이전부터 할리우드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스스로 작품을 고르고 싶다는 이유와 유럽 영화계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고 싶어서 미뤄왔다고 하네요.

<아이온크래드>, <시타델>, <위 윌 테이크 맨하탄>, <신데렐라 트랩 오브 허>, <화이트 퀸>, <전쟁과 평화>, <덩케르크>

#시대극 페이스 #유럽 영화계 라이징 스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올리비에 어워드에서 수상했고, BBC TV 드라마 <위 윌 테이크 맨하탄> 등의 TV와 독립영화를 오가던 배우인데요. 필모 중에도 시대극이 많습니다. 작은 영화에서 주로 활동하던 그가 첫 대작 <덩케르크>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핀 화이트헤드

#무명 배우 #파격 캐스팅
<덩케르크>의 캐스팅 목록에서 또 한 명의 생소한 얼굴(잘생긴 얼굴)이 눈에 띄었는데요. 핀 화이트헤드는 워털루에 있는 카페에서 일하던 무명 배우였습니다. 카페 일을 하며 틈틈이 온갖 오디션을 보고 다니다 덜컥 <덩케르크>의 주연을 맡게 된거죠.(=라라랜드?!)  놀란은 그를 처음 보고 젊은 톰 커트니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더 칠드런 액트>, <덩케르크>

등록된 필모가 <더 칠드런 액트> 하나뿐인데요. <덩케르크>로 새로운 라이징 스타로 떠오를지 궁금해집니다.

덩케르크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톰 하디, 킬리언 머피, 케네스 브래너, 마크 라이런스, 제임스 다시, 해리 스타일스, 아뉴린 바나드, 핀 화이트헤드

개봉 2017 영국, 프랑스,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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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에디터 조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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