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하면 다시 찾아오는 닮은꼴 배우 특집! 2년 만에 리뉴얼해서 찾아왔다. 세상은 넓고 닮은 사람은 많다. 우리는 하나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국적 초월 닮은꼴 배우들을 모았다. 새로 리뉴얼한 만큼 필자 개인의 의견도 다량 첨가될 가능성이 높으니 너그러이 이해 바라며 재미로 읽어주면 좋을 듯하다. 


 【일본】 히가시데 마사히로 =  【한국】 조정석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닮은 구석이 없어지는 것 같지만 <건축학개론>의 납득이 조정석과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의 히가시데 마사히로 만큼만은 닮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둘 다 연애 숙맥 남주인공에게 연애 조언해주는 까불거리는 친구 캐릭터를 맡은 것도 비슷했다. 주제가 국적 초월이라 소개할 수 없었지만 이때의 히가시데 마사히로를 보고 있으면 일본 배우 마츠모토 준도 닮은 것 같다.


 【영국】 톰 하디 = 【프랑스】 마크 루크만 = 【한국】 신민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파리에서 사랑을>을 보다가 불어 하는 톰 하디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일찍이 이 드라마는 톰 하디 닮은 섹시한 남자 주인공이 나온다는 걸로 입소문을 탔다. 구글에 영문으로 마크 루크만을 검색하면 자동 검색어에 톰 하디가 같이 뜬다. 음. 괜히 검색했나. 마크 루크만의 드라마 밖 모습에선 두 배우의 싱크로율이 조금 떨어진다. 그러나 이 드라마에 한정해서는 진짜 닮았다. 동글한 눈매, 살짝 두툼한 입술이 유독 비슷하다. 그런데 또 한 명의 뜻밖의 닮은꼴 발견! 필자의 지인에게 마크 루크만 사진을 보여줬더니 신민아를 닮았다며 위 사진을 제보했다. 오! 보조개 미소가 정말 닮았다.


【인도】 이르판 칸 = 【한국】 김병옥
김병옥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 이르판 칸이 떠오르지 않는데 이르판 칸이 연기하는 걸 보고 있으면 김병옥이 떠오르니 기묘한(?!) 연상작용이다. <라이프 오브 파이>를 보던 중 자신이 겪은 기이한 일에 대해 커다란 눈을 껌뻑이며 이야기하는 데 필자의 머릿속을 스치는 갑분 김병옥. 영화를 보다가 집중이 흐려졌던 기억이 난다. 짙은 쌍꺼풀에 살짝 튀어나온 크고 동그란 눈이 유독 닮았다.


【미국】 엠마 스톤 = 【한국】 최화정
케이블 채널을 돌리다 발견한 닮은꼴이다. 늦은 밤, <밥블레스 유>를 보고 채널을 돌렸는데 영화 채널에서 <라라랜드>를 하고 있었다. (또 다른 채널에선 신동엽 라이언 고슬링이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이 방영중이었다.) 하필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이 연주 알바를 하고 있는 앞에서 미아(엠마 스톤)가 노란색 드레스를 입고 춤추던 장면이었다. 그 순간 <밥블레스 유>에서 춤추던 최화정이 떠오르고 나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없는지 찾아보기 위해 둘의 이름을 함께 인터넷을 검색해봤다. 그러나 예상외로 너무나 소수의 반응뿐. 그러니까 악플을 각오하고 쓴다. 혹시 필자처럼 생각한 독자가 있다면 꼭 댓글 달아주고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 웨이브가 살짝 들어간 중단발 헤어스타일을 즐겨 하고, 화장법도 비슷해 보인다. 우아하지만 개그 캐릭터고 털털한 것도 비슷한 것 같지 않은가.


【대만】 계륜미 = 【한국】 이청아
<말할 수 없는 비밀>과 <늑대의 유혹>. 10대 감성 가득한 로맨스 영화로 이름을 날린 계륜미와 이청아도 한때 닮은꼴 배우로 유명했다. 여리여리한 눈매와 미소 지을 때 오목하게 패이는 조그마한 입매가 유독 닮았다.


【덴마크】 매즈 미켈슨 = 【한국】 안석환
이렇게 전체적으로 이목구비가 비슷한 케이스도 드물다. 깔끔하게 각진 얼굴형도 닮았고, 군더더기 없이 딱 떨어지는 느낌의 이목구비도 닮았다. 그냥 눈, 코, 입 다 닮았다. 무표정일 때만 닮은 거 아니냐고? 움직여도 닮았다. 여러 표정을 지을 때 접혀지는 눈매의 모양까지 똑같기 때문!  


【영국】 콜린 퍼스 = 【한국】  김주영
영국의 대표 배우로 손꼽히며 세계적으로 인지도 높은 배우 콜린 퍼스 닮은꼴을 대한민국에서는 안방극장에서 볼 수 있다. 김주영은 <무인 시대>, <정도전> 등 굵직굵직한 사극에서 조연 배우로 활약 중이다. 사극이라 모자와 수염 때문에 쉽게 콜린 퍼스를 연상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닮을꼴임을 알고 나면 그렇게 닮아 보일 수가 없다. 요즘 외국에서 조선시대 '갓'이 그렇게 핫하다던데. 사극에서 각종 모자를 쓰고 나오는 사극 전문 배우 김주영의 할리우드행을 상상해본다.


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