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퀸망진창
코블리
웸등포

“코블리 다녀왔고 오늘 웸등포 갑니다. 매일 퀸망진창이네요”
<보헤미안 랩소디>의 열풍 속에 탄생한 신조어들. ‘퀸망진창’은 현실에서 엉망진창으로 빠져든다는 신조어 ‘현망진창’에서 비롯된 말로 퀸에 빠져 일상을 망친다는 뜻.

‘코블리’는 코엑스+웸블리의 합성어, ‘웸등포’는 웸블리+영등포의 합성어로 코엑스 메가박스와 영등포 CGV 싱어롱 상영회 현장이 <보헤미안 랩소디> 속 웸블리 공연장 반응처럼 뜨겁다고 하여 생긴 신조어다. 싱어롱 맘먹고 오는 인싸팬들은 여기만 간다고.

<2>
UBD

“<명량>은 100UBD고 <엔드게임>은 이미 예매 오픈 24시간에 3엄복동 넘겼음”
UBD(엄복동)는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엄복동’의 영어 약자로 영화 티켓 판매 단위로 쓰인다. 단위는 1UBD=172,212다. 172,212명은 <자전차왕 엄복동>의 총 관객 수다. 이 환산법에 따르면 약 1700만 관객수 <명량>은 100UBD가 되는 것이다. 요즘 관객 수 관련 기사 댓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신조어.

<3>
용아맥
용포디

“용아맥 명당 알려줌”
용산 아이파크몰 CGV 아이맥스 관은 블록버스터 영화 개봉주에는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영화 팬들이 애정하는 영화관이다. 용산 아이맥스를 줄여 ‘용아맥’이라 부른다. 자매품으로 용산 4DX를 줄인 ‘용포디’란 말도 있다.

<4>
취켓팅

“용아맥 취켓팅 성공했어요”
‘취켓팅’은 취소표 티케팅의 줄임말로 공연장에서 많이 쓰인 신조어지만 최근 영화관의 특별관이 인기를 끌며 영화 쪽에서도 종종 쓰이고 있다. 근래에는 <엔드게임> 용아맥 취켓팅 성공했다는 글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5>
갑분싸
(황정민 ver.)

“갑자기 분뇨를 싸지른다 아니에요?”
이제는 웬만한 어른들도 다 아는 신조어 ‘갑분싸’. 그러나 황정민은 달랐다. 황정민은 영화 <공작> V앱 무비토크에 출연해 신조어 퀴즈를 풀던 중 ‘갑분싸’ 문제가 나오자 ‘갑자기 분뇨를 싸지른다’라고 답을 썼다. 다른 배우들의 옳은 답들을 보고 갑자기 오열하며 웃었고, 이 짤은 두고두고 회자됐다.

<6>
아이엠 그루트

“아이엠 그루트”
모든 감정 표현을 “아이엠 그루트”라는 말로 표현하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마스코트 그루트. 이 신조어는 할 말은 많지만 차마 적지 못할 때 쓴다. 주로 심한 욕설을 차마 하지 못할 때 사용한다니 듣는 사람 기분 나쁠 거 같으면 웬만하면 쓰지 말자.

<7>
신토브리

사진 출처: 브리 라슨 인스타그램

영화 개봉으로 내한한 브리 라슨의 새 별명이다. 아직 널리 쓰이는 단어는 아니지만 네이밍 센스가 귀여워서 소개한다. 짧은 내한 일정 동안 한식을 무한 흡입하고 간 것은 물론 한국 전통적인 컨셉의 화보까지 찍고 가며 ‘신토브리’ 별명을 얻게 됐다. 

<8>
관크

“어제 영화보다 관크 당함”
관객+크리티컬(critical)의 줄임말로 ‘크리티컬’은 게임에서 결정적인(critical) 피해를 줄 때 쓰던 말이다. 다른 관객의 관람을 방해하는 행동을 ‘관크’라고 일컫는다. 핸드폰 불빛 공격, 크게 음식을 씹어 먹는 소리, 발 냄새 공격, 지나친 리액션 등이 있다.

<9>
혼모노

“<너의 이름은.>보다가 혼모노 실제로 봄”
'혼모노'라는 단어 자체는 신조어가 아니다. 혼모노(本物)는 ‘진짜, 하나밖에 없는’이라는 뜻으로 일본어로 실제로 존재하는 단어다. 1989년 일본에 아야초 혼모노센터라는 유기농 매장이 설립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너의 이름은.> 개봉 이후 널리 알려지면서 신조어처럼 쓰였다. 일본에서는 진짜 덕후를 의미하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됐지만 국내에서는 영화에 대한 애정을 지나친 행동으로 표출하는 극성팬들을 지칭하는 부정적인 뜻으로 변질됐다. 혼모노들은 싱어롱 상영회도 아닌데 노래를 따라 부른다든지, 타영화 평점을 테러하는 등의 행동을 하며 주목받았다.

<10>
띵작

“그 영화 완전 띵작임”
롬곡웊눞, 괄도네넴띤…. 처음 이러한 급식체가 횡행할 때 윗세대들은 동공지진을 일으켰다. 지금은 꽤 익숙해진 말이 되었고 그중에서도 ‘띵작’은 꽤 널리 쓰이는 단어가 됐다. ‘명작’의 급식체로 글자는 ‘띵’이지만 ‘명’처럼 보여 이렇게 쓰인다.

<11>
탈룰라

보통 영화가 인기를 끌어 신조어가 생기기 마련인데 ‘탈룰라’의 경우는 반대다. ‘탈룰라’라는 말이 인기를 끌면서 이 단어가 나오게 된 영화 <쿨 러닝>이 재조명됐다.

(썰매 이름으로) “탈룰라 어때?”
“어디서 따온 이름이야? 매춘부 이름 같아.”
“어머니 성함이야.”
- <쿨 러닝> -

‘탈룰라’는 위와 같은 영화 속 상황처럼 내가 무심코 비하했던 것이 상대의 부모나 친구와 관련 있을 때 민망한 상황을 수습하고자 하는 말을 일컫는 말로, 이러한 상황을 ‘탈룰라급 태세전환’이라고 보통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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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