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개봉한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쥬만지>.
쥬만지

감독 조 존스톤

출연 로빈 윌리엄스, 커스틴 던스트, 데이빗 알란 그리어, 아담 한 바이어드, 보니 헌트, 조나단 하이드, 베베 뉴워스

개봉 199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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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에 개봉한 속편 <쥬만지: 새로운 세계>.
쥬만지: 새로운 세계

감독 제이크 캐스단

출연 드웨인 존슨, 케빈 하트, 잭 블랙, 카렌 길런

개봉 2018.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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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만지: 새로운 세계>의 성공으로 국내에 2년 만에 개봉한 속편 <쥬만지: 넥스트 레벨>.
쥬만지: 넥스트 레벨

감독 제이크 캐스단

출연 카렌 길런, 드웨인 존슨, 케빈 하트, 잭 블랙

개봉 201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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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의 할리우드는 어떤 부활의 시기다. 죽은 프랜차이즈도 살려낼 판이다. 그 어느 때보다 오래된 원작의 리메이크, 리부트, 속편 영화를 자주 볼 수 있다. 2016~2018년까지 개봉한 <고스트버스터즈>, <블레이드 러너 2049>, <쥬만지: 새로운 세계> 등이 대표적이다. 이 영화들은 20~30년 만에 나온 속편이다. 1996년 개봉한 <쥬만지>의 속편 <쥬만지: 새로운 세계>는 성공 케이스다. 곧 개봉을 앞둔 <쥬만지: 넥스트 레벨>로 이어지며 시리즈의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2019년에도 이런 흐름은 이어졌다. 이를 주도하는 스튜디오가 디즈니다. 1990년대 ‘디즈니 르네상스’의 영광을 다시 재연하기 위한 라이브 액션 프로젝트가 연달아 선을 보였다. <알라딘>, <라이온 킹> 같은 실사영화가 여기에 해당한다. 그밖에도 여러 리메이크, 리부트, 속편 영화가 개봉했다. 이 영화들의 성적을 알아보자. 어떤 영화가 과거의 영광을 이어나갔을까.


<총몽>
이미지 준비중
총몽

감독 후쿠토미 히로시

출연 이토 미키, 카리야 슌스케, 야마구치 캇페이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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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타: 배틀 엔젤>
알리타: 배틀 엔젤

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즈

출연 로사 살라자르, 크리스토프 왈츠, 마허샬라 알리, 키언 존슨, 제니퍼 코넬리

개봉 201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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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만의 실사화 (195만 명)
<알리타: 배틀 엔젤> / <총몽> 1993년
<알리타: 베틀 엔젤>의 원작은 일본 애니메이션 <총몽>이다. <총몽>은 원작의 매력에 빠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오랫동안 영화화를 추진한 영화로 유명했다. 대부분의 일본 애니메이션 원작의 할리우드 실사 영화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사례가 있다. 영화적 평가는 참단한 수준이 많았다. 국내에서 <알리타: 배틀 엔젤>은 약 19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제임스 카메론은 <알리타: 배틀 엔젤>의 속편 제작을 언급했다.


(왼쪽부터) <메리 포핀스 리턴즈>, <메리포핀스>
메리 포핀스 리턴즈

감독 롭 마샬

출연 에밀리 블런트, 린-마누엘 미란다, 벤 위쇼

개봉 2019.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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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포핀스

감독 로버트 스티븐슨

출연 줄리 앤드류스, 딕 반 다이크, 데이비드 톰린슨

개봉 1979.05.03. / 1975.12.24.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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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 만의 리메이크 (22만 명)
<메리 포핀스 리턴즈> / <메리 포핀스> 1964년
롭 마샬 감독, 에밀리 블런트 주연의 뮤지컬 영화 <메리 포핀스 리턴즈>의 국내 성적은 초라하다. <메리 포핀스>라는 원작 자체의 인지도가 국내에서는 현전히 낫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외의 성적이 엄청나게 좋은 것도 아니다. 약 3억 4000만 달러의 흥행 성적을 거뒀다. 에밀리 블런트의 메리 포핀스를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듯하다.


<덤보>
덤보

감독 벤 샤프스틴, 사무엘 암스트롱, 노먼 퍼거슨, 윌프레드 잭슨, 잭 키니, 빌 로버츠, 존 엘리엇

출연 스테링 할러웨이, 허먼 빙, 버나 펠턴, 빌리 블레처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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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보>
덤보

감독 팀 버튼

출연 에바 그린, 마이클 키튼, 콜린 파렐, 대니 드비토

개봉 201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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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 만의 실사화 (34만 명)
<덤보> 3월 27일 / <덤보> 1941년
78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길었던 걸까. <덤보>를 기억하는 세대가 이제 너무 나이가 든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평단의 평가는 대체로 준수하지만 <덤보>의 흥행 성적은 하늘을 날지 못했다. 팀 버튼 감독이라는 이름에 다소 걸맞지 않은 국내 성적을 거뒀다. 34만 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해외의 성적도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약 3억 50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알라딘>
알라딘

감독 존 머스커, 론 클레멘츠

출연 스콧 와인거, 로빈 윌리엄스, 린다 라킨

개봉 199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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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알라딘

감독 가이 리치

출연 나오미 스콧, 윌 스미스, 메나 마수드

개봉 20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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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만의 실사화 (1200만 명)
<알라딘> / <알라딘> 1992년
엄청난 흥행이었다. <알라딘>은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한동안 <알라딘> 삽입곡이 국내의 온갖 음원 차트를 장악하기도 했다. 가이 리치 감독이 디즈니 르네상스의 재연을 톡톡히 해냈다고 볼 수 있겠다. 푸른 피부의 지니(윌 스미스)가 등장한 예고편이 나왔을 때만 해도 이정도의 흥행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라이온 킹>
라이온 킹

감독 로저 알러스, 롭 민코프

출연 조나단 테일러 토마스, 매튜 브로데릭, 제임스 얼 존스, 제레미 아이언스, 모이라 켈리, 니케타 캘레임

개봉 1994.07.09. / 2011.12.29.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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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 킹>
라이온 킹

감독 존 파브로

출연 도날드 글로버, 세스 로건, 치웨텔 에지오포, 제임스 얼 존스, 빌리 아이크너, 알프리 우다드, 비욘세

개봉 201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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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만의 실사화 (474만 명)
<라이온 킹> / <라이온 킹> 1994년
약간 애매하다. <라이온 킹>의 474만 명이라는 관객수 말이다. 사실 474만 명이면 흥행에 성공했다고 분류해야 옳다. 다만 5월에 개봉한 <알라딘>에 비하면 절반도 되지 않기 때문에 애매하다고 표현하게 된다. 7월 박스오피스 차트에 <라이온 킹>과 <알라딘>이 같이 올라갈 정도였다. 영화에 대한 평가 부분도 애매하긴 마찬가지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의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하다는 평가가 인상적이다. 그만큼 CG의 기술은 훌륭하지만 그만큼 캐릭터의 감정은 전달되지 못했다는 뜻이다.


<람보: 라스트 블러드>
<람보: 라스트 워>

11년 만의 속편 (10만 명)
<람보: 라스트 워> / <람보: 라스트 블러드> 2008년
디즈니의 <알라딘>, <라이온 킹> 만큼이나 실베스터 스탤론의 <람보> 시리즈는 유명하다. 아니, 유명했다. 지금 그 위상은 천지차이다. 그나마 <람보: 라스트 워>는 11년 전에 나온 <람보: 라스트 블러드>보다는 잘 만든 것 영화인 듯하다. 스탤론 형님은 <람보> ‘라스트’ 영화 그만 찍으시고 <록키> 시리즈의 영광을 이어 받은 <크리드> 시리즈에 집중하면 좋겠다.


<터미네이터 2>
터미네이터 2:오리지널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아놀드 슈왈제네거

개봉 1991.07.06. / 2019.10.24.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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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감독 팀 밀러

출연 맥켄지 데이비스, 아놀드 슈왈제네거, 린다 해밀턴, 나탈리아 레이즈, 가브리엘 루나

개봉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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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의 속편 (240만 명)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 <터미네이터 2> 1991년
안타깝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실패하고 말았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수많은 팬들이 기대한 영화였다. 문화적 아이콘인 <터미네이터>의 창조자라고 할 수 있는 제임스 카메론이 직접 제작에 나섰기 때문이다. 시리즈의 3~5편를 지우고 2편의 공식 속편으로 만든 것도 단연 기대 포인트였다. 결과는 이미 언급한 대로다. 흥행 실패에 가깝다. 240만 명이라는 숫자는 다소 부족해 보인다. 특히 북미에선 더 초라해보인다. 6124만 달러 흥행에 그치고 말았다. 이는 2019년 개봉한 영화 가운데 42위의 흥행 성적이다. 과연 속편이 더 나올 수 있을까.


<아담스 패밀리 2>
<아담스 패밀리>

26년 만의 애니메이션화 (32만 명)
<아담스 패밀리> / <아담스 패밀리 2>
<아담스 패밀리>는 과거 인기 있던 TV 시트콤이었다. 물론 미국에서 그랬다. 국내에 알려진 건 1990년대에 나온 베리 소넨필드 감독의 영화 <아담스 패밀리>가 개봉했을 때였다.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아담스 패밀리>의 귀환을 반기며 극장을 찾은 사람은 현재 32만 명이다. 직접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디즈니가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하는 것에 반해 과거 실사 영화였던 <아담스 패밀리>가 애니메이션이 된 건 색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샤이닝>
<닥터 슬립>

39년 만의 속편 (6만 명)
<닥터 슬립> / <샤이닝> 1980년
<샤이닝>의 무게감이 너무 컸다. 원작자 스티븐 킹이 적극 지지한 <샤이닝>의 속편 <닥터 슬립>은 국내에서 제대로 된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닥터 슬립>은 실패한 속편으로 기억에 남을 듯하다. 영화 자체의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마이크 플래너건 감독은 제 몫을 다했고 이완 맥그리거, 레베카 퍼거슨의 연기는 훌륭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샤이닝>의 속편은 스탠리 큐브릭 본인이 아니면 불가능한 미션이 아닐까.


<좀비랜드>
<좀비랜드: 더블 탭>

10년 만의 속편 (13만 명)
<좀비랜드: 더블 탭> / <좀비랜드> 2009년
<부산행>만이 예외였다. B급 취향을 대변하는 좀비물이 국내에서 흥행하기는 힘들다. 아니면 1편의 인지도가 모자랐을지도 모른다. 정정훈 촬영감독이 참여한 <좀비랜드: 더블 탭>은 13만 명의 국내 관객을 모았다. 해외 성적에 비해 국내 성적이 많이 나빠 보인다. 해외에서는 나름 선전했다. 7224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보다 다섯 계단 위의 성적이다.


9년 만의 속편 (339만 명)
<토이 스토리 4> / <토이 스토리 3> 2010년
한국에서는 픽사보다는 디즈니가 통했다. <토이 스토리 4>는 339만 명의 국내 관객을 동원했다. <라이언 킹>보다 적고 <알라딘>에 비하면 한참 적은 숫자다. 북미에서는 순위가 다소 다르다. 2019년 개봉 영화 흥행 순위에서 2위가 <라이온 킹>, 3위가 <토이 스토리 4>, 6위가 <알라딘>이다. 한국 관객은 <알라딘>을 가장 사랑한다는 결론(?)이 가능할까.


<맨 인 블랙 3>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7년 만의 리부트 (85만 명)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 <맨 인 블랙 3> 2012년
이 정도면 국내 관객이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을 외면했다고 봐도 좋겠다. 시리즈의 이름과 출연 배우의 이름을 생각해보면 100만 명이 안 되는 관객수는 적어 보인다. 참고로 <맨 인 블랙 3>의 국내 관객수는 약 337만 명이었다. MCU 관련 농담을 하자면 타노스(<맨 인 블랙 3>의 조슈 브롤린)가 두 명의 아스가르드인(<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의 크리스 헴스워스, 테사 톰슨)을 박살냈다.


씨네플레이 신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