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러브 액츄얼리>. 2013년부터 2년마다 12월이 되면 스크린으로 관객들을 찾아오는 중이다. 어느덧 정식 개봉한 지도 16. <러브 액츄얼리> 배우들의 근황은 어떤 모습일지, 최근 작품 속 모습들을 모았다.

콜린 퍼스
아내와 동생의 바람으로 상처를 받고 마르세유로 떠나온 작가 제이미 역의 콜린 퍼스. 포르투갈 출신의 가정부였던 오렐리아(루시아 모니즈)에게 고백하기 위해 서툴게 포르투갈어를 내뱉던 모습이 선연하다

영국 신사 배우를 대표하는 콜린 퍼스는 최근 <킹스맨> 시리즈 해리 하트역으로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한편, <맘마미아! 2>, <쿠르스크>, <메리 포핀스 리턴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020년엔 샘 멘데스 감독의 신작 <1917>에서 에린모어 장군 역으로 국내 팬들을 찾아올 예정.

휴 그랜트
영화 속에서 판타지 로맨스의 정석을 보여준 배우는? 총리 역의 휴 그랜트가 아닐까. 1990년대 로맨스 영화계를 풍미하며 여심을 휘어잡았던 그도 세월을 피할 수는 없었는지 다소 나이를 먹은 모습이다. 최근엔 로맨스 영화보단 코미디를 주력으로 한 작품들 위주로 얼굴을 비추고 있다. 메릴 스트립의 남편 베이필드 역으로 출연했던 <플로렌스><패딩턴 2>에 이어 2020년엔 가이 리치의 신작 <더 젠틀맨>에서 활약한다.

<플로렌스>(2016)
<패딩턴 2>(2017)

빌 나이
<러브 액츄얼리>에서 가장 골 때리는 인물? 전성기 시절 빛났지만 세월과 마약 중독으로 퇴물이 되어버린 록 스타 빌리 맥이다. 자신의 크리스마스 송을 쓰레기라 부르는 건 약과요, 입만 열면 온갖 독설을 내뱉어 골칫거리에 등극한다. 빌 나이는 <어바웃 타임>에서 팀의 아빠 역으로 익숙해진 배우다. 올해 <명탐정 피카츄> 하워드 클리포드 역으로 국내 팬들에게 얼굴을 비췄다.

<어바웃 타임>(2013)
<명탐정 피카츄>(2019)

리암 니슨
너무 일찍 사랑을 알아버린 꼬마, 샘(토마스 생스터)의 든든한 조력자 다니엘 역의 리암 니슨. 사랑에 단단히 빠져버려 방문을 닫아버린 아들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던 그는 68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액션 스타로 활약 중에 있다. 올해 <콜드 체이싱>,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두 편의 영화로 관객을 만난 그. 비록 흥행엔 실패했지만 괜찮다. 무려 6편의 차기작이 대기 중에 있으니 말이다.

<콜드 체이싱>(2019)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2019)

토마스 생스터
엄마의 죽음보다 사랑의 고통을 먼저 앓아버린 맹랑한 소년은 <러브 액츄얼리>의 최고 신 스틸러였다. 샘 역의 토마스 생스터는 이 역으로 스타덤에 올랐으며, 이후 드라마 <닥터 후>, <왕좌의 게임> 영화 <메이즈 러너>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 시절엔 영락없는 꼬마였으나 이젠 30대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동안인 그. 차기작 <드래곤 라이더>에서는 아쉽게도 목소리로만 만나볼 수 있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2017)

키이라 나이틀리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로 세계적 스타간 이후 <어톤먼트>, <비긴 어게인> 등 다수의 작품에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키이라 나이틀리. 데뷔 초기작에 속했던 <러브 액츄얼리>로부터 16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할 만큼 변함없는 모습이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가브리엘 콜레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콜레트>에서 주연 콜레트 역을 맡아 여성 원톱 주연으로서 열연을 펼쳤다.

<콜레트>(2018)

엠마 톰슨
남편의 외도를 알아채고 슬픔과 고뇌에 빠진 캐런을 연기한 엠마 톰슨은 올해 그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낸 배우였다. <칠드런 액트>,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등 작품이 국내에 개봉했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는 <킹 리어>, <레이트 나잇>, 드라마 <이어스 앤 이어스> 등 여섯 작품에 출연했다. 최근 각본과 제작, 조연을 모두 맡은 <라스트 크리스마스>가 공개되기도. 2020년엔 <닥터 두리틀> 앵무새 폴리네시아 목소리를 연기한다.

<라스트 크리스마스>(2019)
<칠드런 액트>(2018)

로라 리니
회사 동료인 칼(로드리고 산토로)를 짝사랑해 야근까지 자처하는 새라는 현실과 가까이에 있는 짝사랑의 모습이었다. 새라 역의 로라 리니는 최근 스크린에서 모습을 보기 힘들어졌다. 넷플릭스의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었기 때문!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 <테일즈 오브 더 시티><오자크> 두 편의 시리즈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드라마 <오자크>
드라마 <테일즈 오브 더 시티>

앤드류 링컨
<러브 액츄얼리>의 최대 수혜자. 로맨틱한 고백인 줄 알았으나… 사실은 절친한 친구의 아내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으로 많은 이들의 뒤통수를 쳤다는 스케치북 고백의 주인공 앤드류 링컨이다.

이제는 드라마 <워킹 데드> 릭 그라임스로 더 유명해진 그. 10년의 세월 동안 <워킹 데드> 월드에서 워커(좀비)와 싸운 끝에 드디어 2019년, 시즌 9를 마지막으로 하차했다.

마틴 프리먼
몇몇의 독자들은 이 배우가 출연했다고?’ 놀랄지도 모른다. 성인 영화 대역 배우들의 러브 스토리였으므로 필리핀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출연분이 모조리 편집되어 개봉했기 때문.

무삭제판 DVD, 혹은 스트리밍으로 만나볼 수 있는 존 역의 마틴 프리먼은 최근  MCU 영화들로 국내 스크린을 찾았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블랙 팬서>에서 CIA 부국장 에버렛 K. 로스 역으로 출연했다.

앨런 릭먼
결혼 생활의 권태였을까. 회사의 젊은 직원과 외도를 하게 되고, 급기야 아내 캐런(엠마 톰슨) 몰래 목걸이까지 선물하는 남편 해리를 연기한 앨런 릭먼. 안타깝게도 그는 2016 1월 췌장암 투병 중 향년 69세의 나이로 타계하였다. 2016 <거울나라의 앨리스>이 유작이나, 성우로만 참여했다. 그의 작품 속 마지막 모습은 <아이 인 더 스카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이 인 더 스카이>(2015)

그밖의 조연들

치웨텔 에지오포
<러브 액츄얼리> - <닥터 스트레인지>(2016)

마틴 맥커친
<러브 액츄얼리> - 시퀄 <레드 노즈 데이 액츄얼리>  마틴과 휴 그랜트

로드리고 산토로
<러브 액츄얼리> - <33>(2015)



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