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종영 이후 2주가 흘렀습니다. 보는 이의 마음마저 설레게 만들던 현빈과 손예진의 특급 케미가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였죠. 주연 배우들만큼 선명한 개성을 뽐낸 조연 배우들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최근 이들의 차기작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에 안정적으로 착륙(?)한 출연진들의 차기작 소식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

사랑의 불시착

연출 이정효

출연 현빈, 손예진, 서지혜, 김정현, 오만석, 김영민, 양경원, 유수빈, 탕준상, 김정난, 김선영, 장소연, 차청화, 남경읍, 장혜진, 박형수, 최대훈, 윤지민, 이신영, 황우슬혜, 김영필, 하석진, 임철수

방송 2019,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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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 영화 <교섭>

매주 상냥하고 다정한 태도로 시청자의 함박웃음을 소환했던 리정혁 대위, 현빈의 차기작은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중동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사건을 소재로, 납치된 인질들을 구조하고자 나선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교섭>에 출연하죠.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리틀 포레스트> 등을 연출한 임순례 감독의 신작으로, 현빈은 국정원 요원을 연기합니다. 베테랑 외교관 역으로 출연하는 황정민과 호흡을 맞출 예정입니다. 

이미지 준비중
교섭

감독 임순례

출연 황정민, 현빈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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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 차기작 미정

<비밀은 없다> <협상> 등 최근 무게감 있는 작품으로 관객을 찾았던 손예진. 로맨스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역시 차분하고 청초한 모습이었죠. <사랑의 불시착>에선 손만 대면 성공뿐인 재벌가 막내딸 윤세리 역으로 오랜만에 발랄한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코믹부터 멜로까지, 폭넓은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휘어잡은 손예진의 차기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 다음엔 또 어떤 역대급 캐릭터를 탄생시킬지 궁금해지네요.


서지혜 -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

츤데레의 끝. 날카로운 말들로 상대방의 마음을 저격했던 신여성 단은 서지혜의 인생 캐릭터 중 하나가 됐죠. 그녀는 곧 MBC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로 안방극장에 복귀할 예정입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이별의 상처와 홀로(Alone) 문화로 감정이 무뎌진 두 남녀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감정을 회복하고 사랑을 찾는 내용을 담습니다. 서지혜가 연기할 우도희는 두 번의 심한 실연 이후 연애 무감각증을 호소하는 캐릭터입니다. 상대역으론 송승헌이 출연합니다. 


김정현 - 차기작 미정

능구렁이 같은 말솜씨를 지닌 사기꾼. 과하게 능청스러운 태도로 자신의 연약함을 감추던 구승준은 미운 행동을 해도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재주를 지닌 캐릭터였습니다. 그를 연기한 김정현은 데뷔 이후 가장 큰 사랑을 받으며 팬층을 대거 넓혔죠. 그를 향한 러브콜 역시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종영 이후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김정현은 “아직 정해진 차기작은 없다. 감사하게도 다양한 장르에서 좋은 제안을 주셨다고 들었다. 또 한 번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대답을 전했습니다.


김영민 -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왼쪽부터) <사랑의 불시착> <찬실이는 복도 많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던 ‘귀때기’, 만복 동무를 연기한 김영민. 연극 무대 위에서 주로 활약했던 그 역시 이번 작품을 통해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드라마 종영 이후 50세에 가까운 그의 나이, <베토벤 바이러스> <나의 아저씨> 등 이전 출연작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김영민은 3월 5일 개봉하는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를 통해 바로 관객을 찾습니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을 차지했고, 서울독립영화제에선 관객상을 수상한 영화죠. 갑작스레 백수 신세가 된 프로듀서 찬실(강말금)이 인생 최대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로, 김영민은 찬실이 영화에 대한 끈을 놓치지 않게 돕는 장국영 역을 맡았습니다. <아비정전> 속 장국영을 떠올릴 수 있는, 하얀 러닝셔츠와 팬츠만 걸친 그의 허당 연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

감독 김초희

출연 강말금

개봉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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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훈
-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경관의 피>(가제) <보이스>(가제) <휴가>

<기생충>의 지하실 남자가 드디어 지상으로 올라왔습니다. <기생충>의 신스틸러 근세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박명훈은 올해 충무로의 가장 바쁜 배우 중 한 명이 될 예정입니다. 개봉 예정인 영화만 네 편인데요. 가장 최근 크랭크업한 작품은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주연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입니다. 마지막 청부 살인 의뢰 때문에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한 남자의 사투를 담습니다. 박명훈은 주인공의 조력자 역할을 맡았습니다. 

<기생충> 기택 집안의 장남, 기우, 최우식과 함께 출연하는 <경관의 피>(가제)는 현재 촬영 중이죠. 서로 다른 방식의 사명감을 지닌 두 경찰이 한 팀을 이뤄 거대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박명훈은 경찰에게 맞선 악역 차동철을 연기합니다. 변요한, 김무열이 주연을 맡은 보이스피싱 소재 영화 <보이스>(가제)에도 캐스팅되었는데요. 여기선 중국 보이스피싱 최대 조직을 관리하는 천 본부장을 연기할 예정입니다. 김해숙, 신민아가 모녀로 호흡을 맞추는 판타지 드라마 <휴가>의 출연진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죠. 구체적인 정보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소박한 모습의 캐릭터를 연기한다고 합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감독 홍원찬

출연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개봉 20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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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의 피(가제)

감독 이규만

출연 조진웅, 최우식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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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가제)

감독 김곡, 김선

출연 변요한, 김무열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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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감독 육상효

출연 김해숙, 신민아, 강기영, 황보라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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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진 - 영화 <애비규환>

<기생충>에 함께 출연한 박명훈과 남매로 등장하여 찰떡 코믹 연기를 선보인 장혜진. 그녀는 <우리들>로 함께했던 아토(ATO)와 다시 한 번 손을 잡았습니다. 아토의 여섯 번째 작품, <애비규환>에 캐스팅되었죠. 불같은 사랑으로 임신을 하게 된 대학생 토일이 결혼을 앞두고 친아빠를 찾아가는 여정을 재기발랄하게 담아낸 영화입니다. 걸그룹 에프엑스의 멤버로 활동했던 정수정이 토일을 연기하고, 장혜진은 그의 어머니로 출연해 호흡을 맞췄습니다.


오만석 - 드라마 <펜트하우스>

성공을 위해서라면 남의 목숨 따윈 신경 쓰지 않았던 <사랑의 불시착> 속 슈퍼 빌런. 오만석은 현빈과 손예진의 앞길에 훼방만 놓던 조철강을 연기했습니다. 그는 차기작에서도 야망에 불타는 캐릭터들과 함께할 예정인데요. <아내의 유혹> <왔다 장보리> <황후의 품격> 등을 쓴 김순옥 작가의 신작 <펜트하우스>에 출연합니다. 강남의 상징인 최고층 펜트하우스 입성을 위해 질주하는 한 여성의 욕망과 모성, 부동산 성공 신화를 시즌제 드라마 형식으로 펼쳐낼 예정입니다. 김소연, 유진, 이지아, 신성록, 봉태규, 허성태, 진지희 등이 출연합니다. 

이미지 준비중
펜트하우스

연출 주동민

출연

방송 2019,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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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진 - 영화 <자산어보>

<사랑의 불시착>은 오랜만에 연기자로 복귀한 방은진 감독을 만날 수 있어 반가웠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이준익 감독의 신작 <자산어보>에서도 배우로 함께한 그녀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흑산도로 유배당한 정약전이 섬 청년 창대를 만나 신분과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나누며 조선 최초의 어류도감 ‘자산어보’를 집필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인데요. 설경구가 정약전을, 변요한이 창대 역을 맡고 그 외 이정은, 도희가 주요 인물로 활약할 예정입니다. 설경구의 추천으로 캐스팅되었다고 전해진 방은진은 우정 출연으로 작품에 합류했습니다. 

자산어보

감독 이준익

출연 설경구, 변요한, 이정은, 도희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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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준상
- 넷플릭스 시리즈 <무브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5중대 막내, 금은동 역으로 ‘국민 동생’급 귀여움을 얻었던 탕준상. <영주> <생일> <나랏말싸미> 등에 출연하며 부지런히 커리어를 쌓고 있던 배우였죠. 그의 차기작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입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청년 그루와 어느 날 갑자기 그의 후견인이 된 상구가 유품정리업체를 운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탕준상이 그루를, 이제훈이 상구를 연기합니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김성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이신영 - 드라마 <계약우정>

윤세리로부터 ‘인류의 보배상’을 수여 받은 완벽한 외모. 과묵하고 든든한 5중대의 하사, 박광범을 연기하며 팬층을 넓힌 이신영은 학원물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계약우정>의 주연으로 발탁됐죠. 존재감 없던 평범한 고등학생 찬홍이 우연히 쓴 시 한 편 때문에 전설의 주먹이라 불리는 돈혁과 계약 우정을 맺게 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이야기를 담습니다. 이신영은 찬홍 역에 캐스팅되었습니다. 그와 함께 신승호, 김소혜가 출연할 예정입니다. 

계약우정

연출 유영은

출연 이신영, 신승호, 김소혜

방송 2020,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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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빈 - 드라마 <스타트 업> (검토 중)

<엑시트>의 ‘따따따 남’으로 얼굴을 알린 후, <사랑의 불시착> 속 북한 내 한류 물결의 중심에 서 있었던 김주먹 역으로 이름을 알린 유수빈. 그는 또 한 번 tvN 드라마로 시청자를 찾을 예정입니다. 한국의 실리콘 밸리 샌드박스에서 미래의 스티브 잡스를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성장기를 담은 작품 “<스타트업>의 출연을 검토 중”이라는 기사가 보도되었죠.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당신이 잠든 사이>의 박혜련 작가, <호텔 델루나>를 연출한 오충환 감독이 만난 작품으로, 배수지, 남주혁, 김선호, 강한나가 주연으로 활약할 예정입니다.

이미지 준비중
스타트업

연출 오충환

출연 김선호, 남주혁, 배수지

방송 2019,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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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원 - 차기작 미정

윤세리와 애증 관계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캐릭터. 뮤지컬과 연극 무대를 통해 대중과 만나왔던 양경원 역시 <사랑의 불시착> 속 표치수 역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얼굴을 알렸습니다. 그의 차기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 양경원은 종영 이후 인터뷰를 통해 “롱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는데요. 앞으로 더 많은 드라마, 영화에서 그의 개성 강한 연기를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