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청소년 히어로 콤비 '클록&대거'가 드라마로 만들어집니다. 흑인 소년 타이론과 백인 소녀 텐디의 절절한 로맨스에 초점을 맞춘 감성적인 시리즈가 될 것이라는군요.
빈민가에서 나고 자란 타이론 존슨은 소심한 성격에 말까지 더듬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음씨가 착했고 공부도 곧 잘하는 친구였지요. 어느날 친구 빌리가 동네에서 일어난 강도 사건의 용의자로 누명을 쓰지만, 타이론은 말을 더듬어 친구에 대한 증언을 제대로 해주지 못합니다.
타이론은 도망치듯 뉴욕으로 옵니다. 너무 배가 고팠던 그는 버스터미널에 있던 소녀 텐디 보언을 상대로 소매치기를 하려고 합니다. 텐디 역시 재혼한 어머니와 새아버지가 싫어서 뉴욕으로 가출한 소녀였지요. 그 순간, 타이론이 다른 사람에게 소매치기를 당한 텐디를 도와주게 되면서 둘은 가까워집니다.
우여곡절 끝에 둘은 사이먼 마셜이라는 남자에게 의지하지만, 사실 그는 마약 조직의 두목이었고 둘에게 신종 마약을 실험하고 있었습니다. 타이론과 텐디는 간신히 도망치는 중 뜻하지 않게 초능력을 각성합니다.
타이론은 '검은 망토'(Cloak) 안에 숨긴 자신의 몸에 다크포스 차원의 입구를 만들어 텔레포트를 할 수 있게 되고, 텐디는 '빛으로 된 단검'(Dagger)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타이론은 능력을 사용할수록 다크포스의 영향으로 정신적인 충격을 심하게 받습니다. 오직 빛의 힘을 가지고 있는 텐디만이 다크포스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클록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이후 그들은 '클록&대거'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코믹스에선 <Spectacular Spider-Man Vol. 2 #64>(1982)에 최초 출연했고 이후 마블의 대표적인 히어로 콤비로 활동하게 됩니다.
드라마 <클록&대거>는 <ABC> 계열사 채널 <프리폼>(Freeform)에서 2018년 방영을 목표로 제작 진행 중인데요. 특별한 능력을 갖춘 히어로들의 이야기이지만 빈민가 출신의 흑인 소년과 부모에게 버림받은 백인 소녀의 로맨스 자체에 좀 더 집중할 계획입니다.
그러고 보니 마블의 청소년 히어로 드라마가 두 편 더 준비 중입니다. <런어웨이즈>는 자신의 부모들이 악당이라는 것을 알게된 뒤 가출한 청소년들이 만든 히어로 팀인데요. 하이틴 드라마 최고의 흥행작 <가십걸>의 제작진이 만들고 있습니다.
<뉴 워리어스>도 제작 중입니다. 자신들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악당과의 전투를 TV쇼로 만드는 철부지 청소년팀이기도 하지요. 코믹스에서는 이런 철딱서니 없는 행동이 ‘시빌워’의 시작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대표적인 민폐 캐릭터들이기도 합니다. 어찌되었든 작품은 가벼운 코미디가 된다는군요.
청소년 막장드라마가 될 <런어웨이즈>, 가벼운 코미디물이 될 <뉴 워리어스> 그리고 인종을 넘어선 사랑이야기 <클록&대거>까지 모두 기대되는 마블의 청소년 드라마입니다.
씨네플레이 객원 에디터 오욕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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