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에서 자연 금발을 자랑하는 배우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타고난 금발머리를 가진 사람들은 전 세계 인구 중 단 2%로 절대적인 수 자체가 적기 때문인데, 그중에서도 금발 머리 배우를 생각하면 대개 남자보다는 여자 배우들의 이름이 먼저 떠오르곤 한다. 하지만 할리우드에 금발 미녀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타고난 황금빛 머리를 자랑하는 본 투 비 블론드 남자 배우들을 모아보았다.


(왼쪽부터) <해롤드와 쿠마>, <개구쟁이 스머프>

닐 패트릭 해리스

첫 번째 배우는 시트콤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 속 바람둥이 주인공 바니와 영화 <해롤드와 쿠마> 시리즈로 유명한 닐 패트릭 해리스다.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듯 그는 눈부신 황금빛깔 머리를 자랑하는데, 금발 머리 배우들 중에서도 매우 밝은 편에 속한다. 거의 매 작품 헤어스타일 변화 없이 출연해 다른 머리 스타일은 상상이 잘되지 않을 정도. 짧은 기장의 금발 머리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다.


(왼쪽부터) <나이스 가이즈>,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라이언 고슬링

2015년경 라이언 레이놀즈는 라이언 고슬링과 라이언 레이놀즈를 구분하지 못하겠다는 트윗에 머리색이 다르다. 라이언 고슬링은 밝은 금발 머리다. (이하 생략)”고 답변을 남긴 적 있는데, 그의 말대로 라이언 고슬링은 타고난 금발 머리의 소유자다. 앞서 소개한 닐 패트릭 해리스보다는 약간 어두운 계열의 금발로, 영화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속 유난히 밝은 백금발의 머리는 염색한 것이라고.


(왼쪽부터) <로미오와 줄리엣>, <타이타닉>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금발 미남을 논하는데 빠질 수 없는 이름이다. 그의 원래 머리색은 갈색에 가까운 블론드로, 십대와 이십 대 때는 머리 사이사이로 블리치를 한 듯한 밝은 금발머리가 눈에 띄었으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머리색도 진해지고 있는 듯하다. 그의 리즈 시절에서 금빛 머리 휘날리던 때가 더욱 눈에 띄는 이유다.


(왼쪽부터) <오션스 트웰브>, <트로이>

브래드 피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마찬가지로 할리우드의 대표 금발 미남 중 한 명인 브래드 피트. 그간 작품에 따라 어두운 갈색 혹은 본래 머리보다 더 밝은색으로 염색을 해오며 진짜 머리색을 알기가 어려웠는데, 그의 타고난 머리색은 금발이라고. 금발의 여러 가지 종류 중에서도 ‘Sandy Blond(모래빛 금발)’로, 이는 약간의 회색빛과 크림색이 섞인 금발을 말한다.


(왼쪽부터) <빅 리틀 라이즈>, <레전드 오브 타잔>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바이킹의 후손답게 큰 키에 초록빛 눈동자, 그리고 금발 머리를 자랑하는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드라마 <트루 블러드> 시리즈에 이어 할리우드에서 이름을 알리게 된 작품은 <레전드 오브 타잔>에서 타잔/존 클레이튼 역할 이후부터인데, 중 단발의 구불구불한 금발 머리를 휘날리며 야성미 넘치는 매력을 뽐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왼쪽부터) <미드나잇 인 파리>, <원더>

오웬 윌슨

코미디 분야에서 특히 강한 연기파 배우이자 시나리오 작가 오웬 윌슨은 금발 중에서도 유독 밝은 금발 머리의 소유자다. 닐 패트릭 해리스와 비슷하게 작품에서 큰 헤어스타일 변화가 없는 편으로 늘 구불구불한 웨이브에 금빛 머리를 고수한다. 어느 역할을 맡아도 연기력으로 머리까지 다 커버가 되는 것이 놀라울 따름!


(왼쪽부터) <어밴던>, <훌리건스>

찰리 허냄

팬들 사이에서는 찰리 훈남(Charlie Hunnam)으로 불리며 훈훈미 풍기는 찰리 허냄 또한 금발 미남 배우 리스트에서 빠질 수 없다. 영화 <퍼시픽 림>과 드라마 <썬즈 오브 아나키> 시리즈를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영국 배우 특유의 유약한 외모와 설명할 수 없는 분위기를 뿜어내는데 여기에 그의 밝은 금발 머리가 한몫한다.


(왼쪽부터) <고스트버스터즈>, <토르: 다크월드>

크리스 헴스워스

2011 <토르: 천둥의 신>을 시작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크리스 헴스워스는 금발 미남 배우의 계보를 잇는 대표적인 배우다. 그는 긴 금발도(<어벤져스> 시리즈>), 중간 금발(<러시: 더 라이벌>), 짧은 금발(<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도 몹시 잘 소화해낸다. 이를 무기 삼아 영화 <고스트버스터즈>에서 주로 여자들의 스테레오타입으로 통용되던 백치미 금발비서 케빈 역할을 맡기도.


(왼쪽부터) <미드나잇 인 파리>, <하이라이즈>
<토르: 천둥의 신> 카메라 테스트 영상

톰 히들스턴

크리스 헴스워스와 마찬가지로 <토르: 천둥의 신>을 통해 MCU의 일원이 된 톰 히들스턴. 그의 머리는 다소 어두운 금발에 마치 웨이브를 넣은 듯한 곱슬로, 그는 종종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골든 리트리버 같다며 셀프디스를 하기도 했다. 그가 영화 <토르: 천둥의 신> 제작 당시 오디션을 봤던 배역은 로키가 아닌 토르였다는 것은 이미 유명한 일화인데, 당시 그의 카메라 테스트 영상을 보면 왜 그가 자신을 보고 골든 리트리버 같다고 하는지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씨네플레이 객원기자 B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