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법과 진실
★★★☆
지하철 치한으로 몰린 청년이 자신의 결백함을 위해 투쟁한다. 수오 마사유키 감독의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는 엄연히 법전엔 ‘무죄 추정의 원칙’이 있음에도, ‘유죄 추정’의 논리로 피고인을 기어이 범죄자로 만들기 위해 짜맞춰 가는 법률 체제의 권위주의와 비인간성을 고발한다. 이른바 ‘인질 사법’의 체계 속에선 누구나 범인이 될 수 있고, 많은 죄인을 만들어내야 능력을 인정받는 검사와 판사의 실적주의는 개인의 삶을 파괴한다. 일본 사회만의 일이 아닌, 우리 관객들도 충분히 공감할 만한 이야기.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법정 영화의 수작
★★★★
치한범으로 몰린 청년의 법정 투쟁을 통해 일본 사법계의 문제를 고발하는 영화. 흥행작 <쉘 위 댄스>(1996) 등 2000년대 초반 코미디 영화를 주로 연출한 수오 마사유키 감독의 2008년 작으로, 강력한 사회 고발 메시지와 고도의 연출이 관객을 극 안으로 완벽하게 끌어들인다. 결백을 주장하는 주인공과 변호사, 가족, 지인, 조력자들, 사법계의 현실을 대표하는 판사와 피해자, 증인, 법정 방청객까지 모든 캐릭터가 유기적으로 활약하며 마지막 판결 장면까지 시선을 붙든다. 카세 료, 야쿠쇼 코지, 모타이 마사코, 코히나타 후미요 등 출연 배우들의 연기도 극에 굉장한 힘을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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