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에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블 팬들이라면 MCU 영화가 개봉했을 때 N 차를 찍는 것이 기본이다. 영화의 맛을 살려주는 특별관 포맷이 있기 때문! 각기 다른 개성으로 새로운 관람 형태를 선사하는 특별관은 마블 영화를 즐기는 팬들의 필수 코스다. 거기에 함께 관람하는 이들이 한 영화의 팬이라면 관 분위기는 더욱 뜨거울 터. 오늘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개봉을 맞아 지난 10일, CGV에서 주최하는 ‘마블러 상영회’에 다녀온 따끈따끈한 후기를 전하려 한다. 본 상영회는 특별관 포맷 중에서도 스크린X로 상영되었으며, 스크린X를 아직 관람해 본 적이 없어 궁금하다면 이 글에 주목하시길.


입장 전부터 <스파이더맨> 속 캐릭터들로 달아오른 분위기!

티켓을 받기 위해 도착한 CGV 영등포. 상영 시간이 한 시간이 남았지만 입장 전부터 그곳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마블 로고가 적힌 티셔츠와 마블과 관련한 물건들을 착용하고 온 사람들이 티켓을 받고자 줄을 서있었고, 극장 내에선 스파이더맨들이 활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리지널 <스파이더맨> 코스튬 복장을 입은 스파이더맨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스파이더 그웬, 마지막으로 베놈까지 총 다섯 명의 스파이더맨 캐릭터가 국내 마블 팬들을 위해 뭉쳤다. 이내 본 상영회를 위해 온 관객들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이 스파이더맨 주변으로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스크린X 상영관 입구에 있는 로고

상영회는 스크린X가 설치된 6관에서 진행되었다. 들어가 보니 많은 관객들이 자신의 자리를 찾아 앉아있었다. 그런데 잠시만, 어딘지 익숙한 얼굴들이 사이사이 보였다. 관객들 사이로 스파이더맨과 베놈이 앉아 영화 상영을 기다리고 있었다. 관객들은 영화 상영을 기다리며 이들과 함께 즐겁게 포토타임을 갖기 시작했다. 웃긴 건 이들이 손에 쥐고 있는 콜라와 팝콘이었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어떻게 먹었을지. 스파이더맨과의 포토타임 등으로 활기찼던 분위기를 뒤로하고, 상영관 불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되었다.

본격_스파이더맨과_베놈 찾기. 출처 / CGV 스크린X


3면이 주는 생동감과 몰입감!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스크린X

영화에 대한 후기를 전하기 전, 스크린X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간략하게 소개하고 넘어가겠다. 스크린X는 다면상영 특별관으로, 스크린이 정면에 하나만 있는 일반 상영관과는 달리 좌, 우 3면으로 이루어진 상영관이다. 270도 파노라마 화면을 통해 공간감을 더하는데 특화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단순히 화면을 늘린 것뿐만이 아니라 스크린X만의 다양한 기술(모니터 인터페이스, 멀티 앵글, 비넷팅 기법, 모션 아트웍 기법 등)을 더해 일반 상영과 차별점을 두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보헤미안 랩소디>로 큰 인기를 끌은 바 있다.

예매 전 팁을 하나 주자면, 스크린X 상영관의 경우 좌석이 뒤일수록 좋다. 그래야 3면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모르고 앞자리를 예매한다면 좌, 우로 열심히 고개를 돌리면서 보느라 목이 아플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스크린X 스틸컷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마블 로고 오프닝 시퀀스부터 스크린X 효과를 더해 시작한다. 마블 팬들이 가장 설렘과 벅참을 느끼는 포인트가 로고인 것을 고려한다면, 좌·우까지 3면에서 그려지는 로고는 분명 스크린X로 봐야하는 포인트 중 하나일 것이다. 이후 골 때리는 PPT 또한 마찬가지. 3면에서 보이는 사진들은 더 큰 웃음을 유발한다.

처음 오프닝을 지나, 스크린X가 더욱 효과적으로 그려지는 주요 장면들이 있다. 우선 베니스, 오스트리아, 프라하, 런던 등 피터가 발을 딛는 곳들마다 펼쳐지는 파노라마들은 유럽 전경들을 보는 이에게 더욱 생생하게 전달한다. 거대한 유럽의 도시와 건물들이 마치 나를 둘러싸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스크린X의 가장 큰 장점인 공간감이 십분 발휘되는 순간이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스크린X 스틸컷

거기에 엘리멘탈이 등장하는 전투 장면은 거대한 액션 스케일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3면 스크린에 구현된 피터의 움직임엔 일반 상영관에선 느낄 수 없는 짜릿함이 있다. 좌, 우 스크린을 민첩하고 자유롭게 넘나드는 고공 액션 장면은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다양한 앵글을 통해 감상할 수 있어 N 차를 찍는 팬들이라면 꼭 챙겨 봐야 할 요소다.

마지막으로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미스테리오가 만들어낸 환영이 압권이다. 앞서 말했듯이 스크린X의 장점은 생생하게 부여하는 공간감에 있다. 좌, 우에 그려지는 미지의 세계 즉, 환영은 고도의 몰입감과 함께 피터처럼 그 안에 들어가 있는 듯한 패닉감을 준다. 이는 런던 전투 장면 중 드론 군단 속에 진입한 장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글로 읽으니 어떤 느낌인지 모르겠다면 아래 첨부한 영상을 통해 짧게나마 스크린X를 체험해보길 바란다.


함께 관람한 실관람객들과의 인터뷰

마지막으로, 스크린X로 관람한 실관람객 두 분과 영화 상영 후 진행한 인터뷰를 덧붙인다.

-스크린 X 관람은 처음이신가요?

, : 네, 처음이에요.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영화에 관해 간단한 질문 하나 드리자면, 스파이더맨 만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잘생겼다. (웃음)

: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많은 히어로들 사이에서 어디 묻히지 않고 존재감이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스파이더맨만의 매력이 빛을 발하는, ‘이 장면만은 꼭 스크린X로 봐야 한다!’ 하는 장면을 하나 뽑자면?

: 런던에서 드론이 나오는 전투씬이요.

: 저도요.

: 보통은 스크린이 앞면 하나만 있는데, 왼쪽과 오른쪽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으니까 실제 스파이더맨처럼 드론 군단과 그 장면 안에 있는 듯한 생생함을 받았어요.

-스크린 X로 봐서 특별히 좋았던 장면 3개만 고르자면 어떤 장면이 있나요? 앞서 말한 장면을 포함해도 좋습니다.

: 저는 프라하로 넘어갈 때 오스트리아 산맥에서 도로를 달렸던 장면이 좋았어요. 광활하기도 했고, 도로에서 약간의 전투(?)가 있었는데 그 장면이 좋았어요.

: 베니스에서 엘리멘탈과 싸우는 장면이 좋았어요. 처음 물 속성을 가진 엘리멘탈이 등장하는 싸움이었는데 생생해서 좋았어요. 그리고 가장 처음에 로고 나오는 장면이 진짜 벅찼어요. 마블 로고가 양옆에서 펼쳐지면서 등장하는데 확실히 마블 영화가 시작한다는 느낌? 스크린X로 보니까 더 벅찼던 것 같아요.

바로 이 장면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스크린X 관람을 바탕으로, 앞으로 ‘스크린X로 보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들게 기대가 되는 장르나 영화가 있을까요?

: 우주, SF 영화요! <인터스텔라>나 <그래비티>같은 우주영화를 보고 싶어요. 스크린X에 우주가 표현될 때 압도되는 느낌이 좋을 것 같아요.

: 저는 공포영화요. <애나벨>, <곤지암>처럼. 공포감이 더 생생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스크린X로 관람한 소감이나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실제 그 장면 안에 있는 것처럼 다 보이는 게 좋았어요. 자동차 안에 타면 앞과 좌, 우 유리창에 둘러싸인 느낌이 들잖아요? 그런 느낌을 받아서 좋았어요.

상영이 끝나고 관객들과 함께 남긴 단체샷. 출처 / CGV 스크린X


글/사진 씨네플레이 문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