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홈커밍>의 예고편이 공개되었습니다. 개봉까지는 앞으로 8개월 정도 남았는데요.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면서 예고편에 등장한 빌런 ‘벌처’(Vulture)에 대해 알아봅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이 솔로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으로 돌아옵니다. 예고편에는 다양한 정보들이 숨어있네요. 눈밝은 분들은 빌런 쇼커(Shocker)와 미친 과학자 팅커러(Tinkerer)를 찾아내셨을 텐데요. 그중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은 강력한 비행수트를 장착한 ‘벌처’의 등장이었습니다.
벌처의 본명은 에드리안 툼즈(Adrian Toomes)입니다. 뛰어난 기술자 겸 과학자로 코믹스 <The Amazing Spider-Man #2>(1963)에 등장한 이후 오랜 시간 스파이더맨을 괴롭혀온 악당입니다. 벌처의 비행수트는 6시간 동안 날 수 있으며, 플라즈마 총 등 첨단무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원래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등장시키려고 아껴두었던 캐릭터이기도 하지요.
벌처가 등장하면서 팬들이 기대하고 있는 또 다른 이름은 ‘시니스터 식스’(Sinister Six)입니다. 시니스터 식스는 스파이더맨에 대항하기 위해 모인 빌런 집단이지요. 초기에는 닥터 옥토퍼스에 의해 결성되었고 일렉트로, 미스테리오, 샌드맨, 벌처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마블의 히어로팀이나 빌런팀이 늘 그렇듯 멤버 교체가 수차례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옥토퍼스가 빠질 때도 있었고 쇼커, 스콜피아 등이 합류하기도 합니다. 시니스터 식스의 긴 역사 속에서 줄기차게 이름을 올린 빌런이 바로 벌처입니다. 국내 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겠지만, 스파이더맨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캐릭터임에는 확실합니다.
그동안 팬들 사이에서는 벌처가 MCU에 등장하면 어떤 배우가 가장 어울릴까 하는 물음들이 SNS에서 오갔습니다. 보통 대머리의 신경질적인 노인으로 그려지는 벌처를 존 말코비치가 맡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팬들이 많았습니다.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성질 사나운 편집장 ‘조나 제임슨’ 역을 맡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J.K. 시몬즈가 맡으면 어떨까 상상해 봤습니다. <위플래쉬>의 플렛처 교수 캐릭터에 날개만 달고 나오면 바로 완성될 텐데 말이지요. 실제로도 J.K. 시몬즈는 스파이더맨 덕후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스파이더맨 : 홈커밍>에서는 명배우 마이클 키튼이 벌처를 맡게 되었습니다. 팀 버튼의 <배트맨>(1989)에서 ‘배트맨’을 연기한 배우였다는 점과 87회 아카데미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게 했던 인생작이 한물 간 슈퍼히어로 배우를 주인공으로 한 <버드맨>이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예고편을 보면 토니 스타크가 스파이더맨의 수트에 날개를 달아 업그레이드해줍니다. 정식 명칭은 웹윙(Web Wing)이지만, 국내 팬들 사이에선 ‘겨미줄’(겨드랑이의 거미줄)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두 동강 난 배를 스파이더맨이 간신히 붙잡고 있는 장면이 있는데요. 건물 숲의 난간에 거미줄을 쏘면서 이동하는 스파이더맨의 특기를 발휘할 수 없는 망망대해에서, 비행이 주특기인 벌처와 상대하는 동안, ‘겨미줄’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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