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 입소문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는 작품이 둘 있죠! 바로 <라라랜드> <너의 이름은.>입니다. 분명 동서양도 다르고, 한국 영화도 아닌데 묘하게 비슷한 이 느낌적인 느낌은 뭐지?에서 시작한 포스팅! 여러분은 얼마나 공감하시나요?

 마지막 ⑥, ⑦번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라라랜드>, <너의 이름은.>을 안 보셨다면 건너뛰는 게 좋습니다! 




색감 예쁜 영화

영화의 인상과 분위기를 결정하는 데 색감은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요. 특히 깜깜한 영화관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예쁜 색감은 더욱 빛을 발하죠! <라라랜드>와 <너의 이름은.>도 각자의 개성을 살려 영화의 색감을 표현했습니다. 

빛의 색감 돋보이는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는 이미 배경이 아름답다고 소문 나 있습니다. 그의 애니메이션 배경을 무단 도용한 앱 '에버필터'가 있을 정도로요. 영화 <너의 이름은.>의 색감은 전체적으로 '빛'으로 표현했습니다. 일상적인 장면조차도 항상 자연광을 활용했고, 혜성이 떨어지는 판타지적인 장면에선 빛을 더욱 신비롭게 활용했죠.

원색 돋보이는 <라라랜드>
<라라랜드> 영화에는 총천연 원색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일단 여주인공 미아(엠마 스톤)의 총천연색 드레스들도 한몫하고요. 강렬한 원색 조명을 주인공들의 심리를 표현하는 데 자주 활용하기도 했죠.



귀에 꽂히는 OST

<너의 이름은.>과 <라라랜드>의 OST는 그냥 배경음악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끼어들죠. 가사는 주인공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았고, 음악의 선율과 템포에 맞춰 장면을 연출, 편집했습니다.
  
<너의 이름은.>의 음악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원래 팬이었던 일본 록밴드 '레드윔프스'가 맡았는데요. 감독은 곡을 받고 너무 마음에 들어 계획보다 더 많은 음악을 수록했고, 음악에 맞춰 연출을 수정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라라랜드>의 음악은 감독의 절친 저스틴 허위츠가 맡아 영화의 모든 뮤지컬 넘버를 창작곡으로 채웠습니다. 요즘 에디터는 이 영화들 OST만 무한 재생해 듣고 있답니다. 지금도 듣고 있는데 넘나 좋은 것!

마음이 몸을 앞질러서 온 거야. … 너의 전전전세상 부터 나는 너를 찾기 시작한 거야. - '전전전세'
절대 사라지지 않을 약속을 둘이서 동시에 말하자. - '꿈의 등불'
우리가 찾는 건 누군가의 사랑이 전부. 설렘 시선 손길 춤. 온 하늘을 밝혀주는 눈빛. 다정한 목소리. 곁에 있어줄 테니 마음 놓으란 말. - 'City of stars'
꿈꾸는 바보들을 위하여. 비록 바보 같은 그들이지만, 부서지는 가슴을 위하여 우리가 망쳐버린 것들을 위하여. - 'Audition'


여성 캐릭터

영화의 호불호를 결정짓는 요소도 비슷합니다. 바로 영화 속 여성 캐릭터에 대한 해석의 차이인데요. 특히 젠더 감수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이라 우리나라에서 더 이슈가 되는 것 같습니다. <너의 이름은.>은 영화 중간중간 여성 캐릭터를 표현하는 연출 방법이 다소 불편했다는 의견이 아쉬운 점으로 꼽혔고요. <라라랜드>는 미아의 캐릭터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습니다.



감독 팬덤

두 영화의 또 다른 공통점은 영화 속 주인공만큼이나 팬덤이 많은 감독들이 만든 영화라는 점입니다. <위플래쉬>로 단번에 스타덤에 오른 데이미언 셔젤은 <라라랜드>로 한국 관객들에게도 믿고 보는 감독이 되었습니다. 라이언 고슬링과 함께하는 차기작 <퍼스트 맨> 제작 소식에도 팬들은 큰 관심을 보였죠.

신카이 마코토는 이미 일본 애니메이션계에서 엄청난 팬덤을 갖고 있는 감독입니다. <너의 이름은.>이 개봉 전부터 이슈였던 이유는 그의 전작들 <초속 5센티미터>, <언어의 정원> 등을 좋아했던 열혈팬들이 많았기 때문인데요. 개봉 날을 기다릴 수 없어 일본행을 감행한 팬들도 많았다죠?신카이 마코토의 빛을 활용한 아름다운 작화, 서정적인 정서를 좋아하는 팬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당장 떠나고 싶은
영화 속 명소들

<너의 이름은.>은 실제 일본의 장소를 사진으로 찍은 듯 그대로 옮겨 놓았는데요. 이미 영화의 배경이 된 장소는 성지순례 명소가 되어 찾아 나서는 사람이 많다고 하죠. 도쿄 시내 이곳저곳은 물론 영화 속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메뉴까지 생기고 있고요. 고즈넉한 이토모리 마을의 모티브가 되었던 장소들도 인기입니다. ▶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출처: goo.gl/HZYtme

낭만적인 LA의 사계절 풍경을 보여준 <라라랜드>의 촬영지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레돈도 해변의 라이트 하우스 카페, 리알토 극장부터, 황홀한 꿈같은 장면이 펼쳐졌던 그리피스 공원 천문대는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1순위로 가보고 싶게 만든 곳이었습니다.



'황혼' 명장면

각각 빛과 원색을 활용했지만, 이 두 영화를 보고 어떤 색깔이 떠오르진 않았나요? 에디터는 보라색이 떠올랐는데요. 두 영화 포스터의 전체적인 색감도 보라색이었습니다. 아마 그 이유는 두 영화의 명장면이 모두 해 질 무렵, '황혼'을 배경으로 했기 때문은 아닐까 했는데요.

<라라랜드>에서는 두 남녀 주인공이 탭댄스를 추며 서로 처음 빠져드는 장면 뒤로 황혼이 펼쳐져 로맨틱한 아름다움을 더했었죠. 6분 동안 원테이크 촬영으로 공을 들인 장면이었습니다.  

<너의 이름은.>에서 '황혼'은 더 중요한 의미를 두었습니다. 미츠하의 고등학교 선생님은 '황혼'을 '세상의 윤곽이 흐려지고, 신비한 존재를 만나는 기적의 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영화에서 '황혼'의 순간은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던 두 주인공을 잇는 기적의 시간을 만들어 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만약에

우리는 누구나 후회합니다. '만약에 그랬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쉬워하죠. <라라랜드>와 <너의 이름은.>은 그 바람을 담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지나간 '사랑'과 '죽음'에 대해서요.

<라라랜드>에서 미아(엠마 스톤)와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은 둘 다 꿈을 이루는 대신 사랑은 엇갈린 채 끝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우연히 재회하고 상상합니다. 만약에 그들의 사랑이 끝나지 않았다면 있었을 행복한 순간들을요.

<너의 이름은.>에서 여주인공 미츠하는 3년 전 혜성 충돌로 피해를 입은 이토모리 마을에 살고 있는 소녀입니다. 3년의 시간차를 두고 몸이 바뀐 타키와 미츠하. 3년 전 혜성 충돌로 죽었던 이토모리 마을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영화는 갑작스러운 재난과 죽음으로 상처 입은 사람들을 판타지로 위로합니다.

<라라랜드>가 '만약에…'라는 설정을 통해 아쉬움을 극대화해서 여운을 주었다면 <너의 이름은.>은 아예 판타지적인 상상력을 덧입혀 희망적으로 풀어냈죠.

씨네플레이 인턴 에디터 조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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