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로브 시상식 7관왕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5관왕을 차지한 <라라랜드>. 14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라라랜드> 돌풍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나 각자의 취향으로 뽑은 최고의 영화들은 따로 있지 않을까요? '내맘대로' 뽑아보는 오스카 수상작들입니다.
작품상
<컨택트> 드니 빌뇌브
<핵소 고지> 멜 깁슨
<히든 피겨스> 데오도르 멜피
<라이언> 가스 데이비스
<문라이트> 배리 젠킨스
<펜스> 덴젤 워싱턴
<로스트 인 더스트> 데이빗 맥킨지
<라라랜드> 데이미언 셔젤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케네스 로너건
트럼프의 정신나간 정책들에 대해 예술인들의 사이다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히든 피겨스>는 뛰어난 능력을 가졌음에도 흑인이라는 이유로 NASA에서 차별당하는 세 명의 여성들이 주인공입니다. 옥타비아 스펜서의 소울풀한 목소리로 트럼프를 시원하게 욕하는 수상 소감을 들어보고 싶군요. <컨택트>는 드니 빌뇌브의 다음 작품인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수상을 위해서 한 타임 쉬어가도 좋을것 같고, 한 흑인 소년의 인생을 그린 <문라이트> 역시 아쉽지 않습니다. 이미 전세계의 시상식을 휩쓸며, 올해의 지구 최고의 영화임을 증명했으니까요.
남우주연상
<핵소 고지> 앤드류 가필드
<라라랜드> 라이언 고슬링
<캡틴 판타스틱> 비고 모텐슨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케이시 애플렉
<펜스> 덴젤 워싱턴
<러빙>의 조엘 에저튼이 후보에 들지 않은 것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타 인종간의 결혼이 금지되었던 시절을 배경으로 절절한 연기를 보여주었죠. 후보로 올랐어도 이견은 없었을 텐데요. 스파이더맨 가면을 벗고 연기파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앤드류 가필드는 <핵소 고지>로 후보에 올랐네요. 마틴 스콜세지의 신작 <사일런스>에서의 연기도 호평입니다만, 아직은 이른 감이 있습니다. 사심으로 올해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수상을 응원했던 <캡틴 판타스틱>의 비고 모텐슨도 후보로 올랐지만 수상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덴젤 워싱턴이 <펜스>로 한 번 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되길 조심스럽게 기대해봅니다.
여우주연상
<라라랜드> 엠마 스톤
<엘르> 이자벨 위페르
<재키> 나탈리 포트먼
<플로렌스> 메릴 스트립
<러빙> 루스 네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감동적인 연설을 했던 메릴 스트립이 <플로렌스>로 후보에 올라와 있네요. 1979년 <디어 헌터>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여우주연상 노미네이트만 20번, 그 중 수상은 두 번, 여우조연상을 한 번 받았으니까요. '어여메'(어차피 여우주연상은 메릴 스트립)일 수도 있지만, 이제 그만 타셔도 되지 않을까요.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배우 이자벨 위페르의 이름도 보이네요. 이 부문이야말로 <라라랜드>의 엠마 스톤이 확실하지만 재클린 케네디를 연기한 <재키>의 나탈리 포트먼을 응원합니다. 사실 최순실을 연기한다고 해도 저는, 나탈리 포트먼을 응원할 겁니다.
감독상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케네스 로너건
<컨택트> 드니 빌뇌브
<라라랜드> 데이미언 셔젤
<문라이트> 배리 젠킨스
<핵소 고지> 멜 깁슨
개인적으로 <원스>, <비긴 어게인>, <싱 스트리트>로 이어지는, 존 카니의 전략적인 음악 영화 필모그래피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위플래쉬>에서 <라라랜드>로 넘어가는 데이미언 셔젤의 연출력은 인정할 수밖에 없어요. 그럼에도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케네스 로너건을 응원합니다. 갑자기 세상을 떠난 형을 대신해 조카를 키우는 한 남자의 현실적인 아픔을 절절하게 그려냈습니다.
각본상
<로스트 인 더스트> 테일러 셰리던
<더 랍스터> 요르고스 란티모스
<20세기 여인들> 마이크 밀스
<라라랜드> 데이미언 셔젤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케네스 로너건
45일 안에 짝을 이루지 못하면 동물로 변하는 이상한 세상. 이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묵직하게 풀어낸 <더 랍스터>의 요르고스 란티모스가 각본상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각색상
<펜스> 오거스트 윌슨
<라이언> 루크 데이비스
<컨택트> 에릭 헤이저러
<히든 피겨스> 엘리슨 슈로더 외 1명
<문라이트> 배리 젠킨스
각색상은 <컨택트>의 에릭 헤이저러를 응원합니다. 82페이지에 불과하지만,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이 완벽한 단편소설 <네 인생의 이야기>를 다시 영화로 옮기는 작업은 분명 위대한 창작 행위였습니다.
시각효과상
<딥워터 호라이즌> 버트 댈튼 외 3명
<정글북> 로버트 르가토 외 3명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존 크놀
<닥터 스트레인지> 스테판 세레티
<쿠보와 전설의 악기> 스티브 에머슨
<닥터 스트레인지>는 지금까지 개봉한 마블 영화 중에서도 최고의 볼거리를 선사했습니다. <정글북>의 늑대와 호랑이를 보면서 우리 <대호>의 산군님이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이기도 했지요. 그러나 이제 세상을 떠난 ‘타킨 대총독’을 디지털 기술로 살려낸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가 시각효과상을 탔으면 좋겠습니다.
촬영상
<컨택트> 브래드포드 영
<라이언> 그레이그 프레이저
<사일런스> 로드리고 프리에토
<라라랜드> 라이너스 산드그렌
<문라이트> 제임스 렉스톤
마틴 스콜세지의 신작 <사일런스>가 올해 아카데미에서 주목을 못 받고 있습니다. 촬영상이라도 챙겨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외계에서 온 존재들의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스웨덴 사진작가 마르티나 후글란드 이바노우의 사진집 <스피드 웨이>를 참고했다는 <컨택트>의 브래드포드 영이 촬영한 장면들도 상 받아 마땅합니다.
씨네플레이 객원 에디터 오욕칠정
재밌으셨나요? 내 손 안의 모바일 영화매거진 '네이버 영화'를 설정하면 더 많은 영화 콘텐츠를 매일 받아볼 수 있어요. 설정법이 궁금하다면 아래 배너를 눌러주세요.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