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역사에서 유명한 고양이 25마리를 소개한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기사를 기반으로 한 내용이다. 매체의 특성 때문에 국내에서 소개되지 않은 영화, 국내 관객에게 익숙하지 않은 오래된 작품도 많이 섞여 있다.

리스트에 없는 영화 속 기억에 남는 고양이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길.

25. <헝거게임>(2012) 시리즈의 버터컵

<헝거게임>의 원작 팬들은 시리즈의 첫 영화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에서 블랙&화이트의 턱시도 고양이 버터컵이 노란색의 태비로 나온 걸 보고 격분했다. 다음편 <헝거게임: 캣칭파이어>에서 새로운 고양이가 캐스팅됐다.

24. <코렐라인: 비밀의 문>(2009)의 고양이

이 고양이는 이름이 없다. 정체도 모른다. 중요한 건 이 고양이가 코렐라인(다코다 패닝)을 상상으로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다른 세계로 이끈다는 점이다.

23. <올리버와 친구들>(1988)의 올리버

올리버는 디즈니의 저평가된 고양이다. <올리버와 친구들>은 찰스 디킨스의 소설 <올리버 트위스트>의 배경을 뉴욕으로 바꾼 애니메이션이다. 가수 빌리 조엘이 올리버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22. <해리와 톤토>(1974)의 톤토

<해리와 톤토>는 해리(아트 카니)가 부인과 함께 평생 살던 조그만 아파트가 철거되자 고양이 톤토를 데리고 LA로 긴 여정을 떠나는 코미디 영화다. 아트 카니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1. <아리스토캣>(1970)의 고양이들

<아리스토캣>은 고양이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를 보여주는 재즈 음악이 가득한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에브리바디 원츠 투 비 어 캣’(Everybody wants to be a cat)이라는 삽입곡을 검색해보시길.

20.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 속 코박스의 고양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출연한 이 고양이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다. 직접 확인해보길 추천한다. 이후 코박스(제프 골드브럼)의 대사도 인상적이다.

19. <오스틴 파워>(1990)시리즈의 미스터 비글워스

미스터 비글워스는 탁터 이블(마이크 마이어스) 만큼 악독하다. 그가 화를 내면 누군가 죽게 된다. ㅎㄷㄷ.

18. <007 위기일발>(1963) 속 블로펠드의 고양이

이 페르시안 고양이는 <007 위기일발> 이후 여러 <007> 영화에 출연했다. 제임스 본드의 숙적 블로펠드가 이 고양이를 쓰다듬는 장면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 <오스틴 파워>가 패러디했다.

17. <명탐정 디씨>(1965)의 DC

샴고양이 DC는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이웃집 강아지와 싸운다. 그러다가 유괴 사건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16. <호커스 포커스>(1993)의 새커리 빙스(Thackery Binx)

<호커스 포커스>는 세 마녀에 맞선 어린 소녀와 고양이로 변한 소년의 대결을 그린 영화다.

15. <우주에서 온 고양이>(1978)의 주나 -J5/9 도릭 4-7

이 외계 고양이의 정식 이름은 Zunar-J-5/9 Doric-4-7이다. <우주에서 온 고양이>는 지구의 정부기관을 피해 우주로 도망가는 외계 고양이의 이야기다.

14. <미이라>(1999)의 고양이

이집트 고대 유물을 발굴하러 갈 때는 꼭 고양이를 데려 가야 한다. <미이라>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고양이는 고대에서 살아난 괴물에 맞설 최고의 동료다.

13. <사랑의 비약>(1958)의 파이와켓(Pyewacket)

마녀와 고양이의 조합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일까. <사랑의 비약>에 출연한 킴 노박과 고양이를 보면 일단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하다.

12. <머나먼 여정>(1993)의 새시(Sassy)

새시는 새도우, 찬스라는 이름의 강아지와 함께 시에라 산맥을 넘은 고양이다. <머나먼 여정>은 자신을 키워준 주인 로리(샐리 필드)를 찾아 떠난 한 마리의 고양이와 두 마리의 강아지가 겪는 모험을 담은 영화다.

11. <키아누>(2016)의 키아누(Keanu)

역사상 가장 치열한 고양이 쟁탈전? 사촌지간 클라렌스(키건 마이클 키)와 렐(조던 필레)은 우연히 키우게 된 키아누를 도둑맞는다. 키아누를 데려간 건 갱단이다. 갱단도 키아누의 매력에 빠진다. 결국 전쟁이 시작된다.

10. <대부>(1972) 속 비토의 고양이

원래 대본에는 고양이가 없었다고 한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촬영장 근처에 있던 고양이를 촬영 직전에 비토 역의 말론 브란도 무릎 위에 올려줬다. 그렇게 대부 비토 콜레오네의 캐릭터가 완성됐다.

9. <마녀 배달부 키키>(1989)의 지지

아직 배울 게 많은 어린 마녀 키키와 말 많은 검은 고양이 지지. 둘의 우정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게 존경을 표하게 될 것이다.

8. <인사이드 르윈>(2013)의 율리시스

코엔 형제의 영화 <인사이드 르윈>에는 거의 모든 장면에 율리시스가 등장한다. 오스카 아이작보다 더 매력적인 건 혼자만의 생각인가.

7. <프린세스 다이어리>(2001)의 팻 루이

샌프란시스코의 고등학생 미아(앤 해서웨이)는 어느 날 갑자기 공주가 된다. 갑자기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다. 그럴 때 그의 곁을 지킨 건 뚱뚱이 고양이 루이뿐이었다.

6. <고양이 케디>(2017)의 고양이들

고양이를 사랑하는 당신이 가야 할 여행지는? 바로 터키! 터키의 고양이를 담은 다큐멘터리 <고양이 케디>를 보고 나면 당장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고 싶어질 거다.

5. <밀로와 오티스의 모험>(1986)의 밀로

<밀로와 오티스의 모험>은 호기심 넘치는 밀로가 거센 강물에 떠내려가는 걸 본 퍼그 강아지 오티스가 그를 구하러 가는 내용이다.

4. <해리 포터>(2001) 시리즈의 노리스 부인

<해리 포터> 시리즈에는 가장 기억에 남는 고양이는 역시 아구스 필치의 고양이 노리스 부인. 그녀는 호그와트 마법학교 학생들의 공공의 적.

3. <공포의 묘지>(1989)의 처치(Church)

스티븐 킹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공포의 묘지>. 죽은 고양이가 살아서 돌아온 건 고양이의 잘못이 아니다. 저주 받은 그곳에 묻지 말았어야 했다.

2. <에이리언>(1979)의 존시(Jonesy)

노스트로모호의 비공식 마스코트 존시. 이제 그는 SF호러 영화의 아이콘이 됐다. 게다가 그는 시고니 위버와 함께 에일리언의 공격에서 살아남았다!

1. <티파니에서 아침을>(1962)의 고양이

이 게으름뱅이 고양이는 불쌍하게도 이름이 없다. 이름이 없으면 어떤가. 이 고양이는 홀리(오드리 헵번)에게 일어난 모든 일을 다 알고 있다.

씨네플레이 신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