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재는 개인 일기장이 아니다"... 배우 김지호, '도서관 책 밑줄' 논란에 사과

공공도서관 대출 도서에 볼펜 밑줄 그은 사진 SNS 공개... 누리꾼 "기초 질서 결여" 비판 "제 책에 긋던 습관 탓" 즉각 사과했으나, 과거 반복적 정황 포착되며 진정성 의심 공인으로서 공공 자산 이용 인식 부재 노출... 도서관 측 "변상 및 후속 조치 협의 중"

김지호 [원앤원스타즈 제공]
김지호 [원앤원스타즈 제공]

배우 김지호가 공공도서관에서 대출한 도서에 사적인 필기를 한 사진을 SNS에 공유했다가 거센 비판 직면했다. 단순한 실수를 넘어 공공재를 사유화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공인으로서의 시민 의식 부재가 도마 위에 올랐다.

◆ '독서 후기'가 부른 '훼손 인증'... 볼펜 밑줄에 여론 공분

사건의 발단은 최근 김지호가 자신의 SNS에 올린 한 권의 소설 독서 후기였다. 작가 김훈의 소설을 읽고 감명 깊은 구절에 볼펜으로 밑줄을 그은 페이지를 촬영해 올린 것인데, 문제는 해당 책 표지에 선명한 '공공도서관 바코드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는 점이다.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즉각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다음 대출자를 전혀 배려하지 않은 무례한 행동", "공공 도서를 자신의 개인 책처럼 다루는 태도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지울 수 없는 볼펜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훼손의 의도가 명확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배우 김지호의 SNS 게시물 [배우 김지호 SNS 갈무리]
배우 김지호의 SNS 게시물 [배우 김지호 SNS 갈무리]

◆ "습관적 행동이었다" 사과... 그러나 '상습 의혹'에 찬물

논란이 거세지자 김지호는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녀는 "조심성 없는 행동으로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평소 제 책에 밑줄을 긋던 습관이 무의식중에 나왔다"며 "지적을 통해 잘못을 깨달았으며, 도서관 측에 새 책을 제공하거나 비용을 지불하는 등 책임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김지호의 과거 SNS 게시물들을 추적한 결과, 도서관 라벨이 붙은 다른 책들 옆에 다양한 펜이 놓여 있거나 필기 흔적이 있는 사진들이 추가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단순한 한 번의 실수가 아니라 상습적으로 공공 도서를 훼손해 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 공공재 이용 수칙 위반... "공인의 품위 문제"

대한민국의 모든 공공도서관은 이용 수칙에 따라 대출 도서를 훼손할 경우 동일 도서로 변상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할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특히 반복적인 훼손 행위는 이용 권한 정지 등 행정 조치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다. 전문가들은 "SNS를 통해 일상을 전시하는 연예인일수록 공공 에티켓 준수에 더 세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이번 사건은 시민 의식의 기본인 '공유 자산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사례"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김지호 측은 해당 도서관 측과 연락을 취해 변상 및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소속사 관계자는 "본인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도서관 측 지침에 따라 성실히 배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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