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포 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신작 '차임'이 오는 5일 특별 상영을 통해 국내 관객을 찾는다. 이번 작품은 감독 특유의 서늘한 미장센과 압도적인 서스펜스가 집약된 스틸컷을 공개하며 개봉 전부터 장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개된 스틸은 지극히 평범한 교실 풍경 속에 감도는 기이한 긴장감을 포착했다. 정적인 화면 구성 안에서도 숨 막히는 공포를 직조해내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연출력은 이번에도 유효하다. '차임'은 인위적인 점프 스케어(갑작스러운 놀라움)를 배제하고, 오직 소리와 배우의 시선만으로 관객의 심리를 조여오는 고차원적인 공포를 예고한다.

이번 신작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봉준호, 하마구치 류스케 등 세계적 거장들이 존경을 표해온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자신의 주특기인 '서스펜스 호러'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평단에서는 이 작품을 감독의 대표 걸작인 '큐어'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평가하며, 현대 공포 영화의 정수를 보여줄 것이라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영화는 일상적인 공간인 요리 교실에서 균열을 시작한다. 강사 마츠오카는 어느 날 "선생님은 들리세요? 저 소리요. 저한테 메시지를 보내고 있어요"라며 알 수 없는 말을 내뱉는 수강생을 마주한다. 차임벨 소리가 자신을 조종한다는 수강생의 기이한 행동은 점차 마츠오카에게 전이되며, 영화는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부문에 초청되며 이미 그 작품성을 입증한 '차임'. 이번 특별 상영은 스크린을 통해 시청각을 압도하는 공포를 체험하고픈 호러 마니아들에게 놓칠 수 없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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