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업사이드>

<아쿠아맨>이 예상 밖의 복병을 만나면서 4주 연속 1위라는 위업을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그것을 막은 주인공은 바로 브라이언 크랜스턴, 케빈 하트 주연의 <디 업사이드>였다. 7년 간 제작과 개봉이 늦춰지는 악재를 겪고, 평단의 혹평까지 받은 이 작품이 <아쿠아맨>을 밀어내리라 과연 누가 예상했을까? 원작 <언터처블: 1%의 우정>의 제목처럼 ‘1%’의 기적이 일어난 셈이다. 지난주 <이스케이프 룸>을 선보였던 소니 픽쳐스의 신작 <어 독스 웨이 홈>은 3위로 데뷔하며 3위부터 5위까지 자사 작품으로 채우는 쾌거를 달성했으며, 개봉 3주차를 맞이한 <온 더 베이시스 오브 섹스>는 확대 상영을 실시하면서 Top 10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히어로 삼부작’을 매듭지을 <글래스>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언브레이커블>, <23 아이덴티티>의 초능력자들이 한데 모여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이 작품은 약 3500여 개 상영관에서 개봉할 예정으로, 현지 예상 스코어는 약 6000만 달러 정도다. <글래스>가 손쉽게 <디 업사이드>의 1위 자리를 빼앗을 것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한 번 일어난 기적이 또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과연 다음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는 어떤 이야깃거리가 쏟아져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2019년 1월 2주차 상위권/전체 박스오피스 성적: $102,384,484/$119,424,047]


2019년 1월 2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

디 업사이드

(The Upside)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40% / 관객 88%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4

상영관 수: 3,080

주말 수익: $20,355,000

북미 누적 수익: $20,355,000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21,655,000

제작비: $37,500,000

상영기간: 1주 (3일)

1월 둘째 주말 극장가의 승자는 놀랍게도 <디 업사이드>다. 현지에서는 <아쿠아맨>의 4주 연속 1위를 당연시하게 여기는 분위기였으나, <디 업사이드>가 당초 예상 성적의 2배인 2035만 달러로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디 업사이드>는 프랑스의 <언터처블: 1%의 우정>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전신마비 백만장자와 그를 돌보게 된 무일푼의 잔잔하고 가슴 따뜻한 우정을 그린다. 원작이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맛봤던 만큼(4억 2600만 달러) ‘돈 되면 다 하는’ 할리우드에서 2012년 경부터 리메이크 작업에 착수했는데, 감독과 배우 교체가 반복되면서 제작이 지체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다이버전트> 시리즈의 닐 버거 감독과 브라이언 크랜스턴, 케빈 하트, 니콜 키드먼이 뭉쳐 영화가 완성이 되고, 2017년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출품하면서 이듬해 개봉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할리우드를 뒤집어 놓았던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 스캔이 터지면서 <디 업사이드>의 제작/배급사 와인스타인 컴퍼니가 도산, 개봉일까지 늦춰지고 만 것이다. 어찌어찌 STX에서 배급권을 사들이고 극장에 올리기로 결정되었지만, 평단의 반응이 썩 좋지 않아서 영화에 그렇게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평단의 혹평과 달리 대중들은 크게 만족했고, 이것이 입소문으로 이어지면서 <아쿠아맨>을 밀어내는 ‘1%의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그동안의 서러움을 개봉 주말에 기분 좋게 날린 이 작품, 다음 주에는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가 된다.


2.

아쿠아맨

(Aquaman)

( ↓ 1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64% / 관객 79%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55

상영관 수: 3,863 (-321)

주말 수익: $17,351,134 (-44.0%)

북미 누적 수익: $287,947,915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021,547,915

제작비: $180,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아쿠아맨>이 예상 밖의 복병을 만나면서 1위 수성에 실패했다. DCEU 사상 최초의 ‘4주 연속 1위’ 기록은 아쉽게도 다음 작품을 기약하게 됐지만, <아쿠아맨>은 이미 이룰 수 있는 것들을 충분히 이룬 상황이다. 주중 달성한 전 세계 누적 10억 달러는 DCEU 최초이자, 워너브러더스에는 2012년 <다크 나이트 라이즈>(10억 8490만)과 <호빗: 뜻밖의 여정>(10억 2110만) 이후 무려 7년 만에 기록한 금액이다. 물론 해외 극장 수익 1위인 중국에서만 2억 873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이 큰 도움이 됐지만, 아무렴 어떨까? 워너브러더스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10억 달러를 넘겼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할 텐데 말이다. <분노의 질주: 더 세븐> 이후 다시 한번 제임스 완의 엄청난 블록버스터 실력을 증명한 <아쿠아맨>의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각각 2억 8790만 달러와 10억 2150만 달러다.


3.

어 독스 웨이 홈

(A Dog’s Way Home)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50% / 관객 88%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50

상영관 수: 3,090

주말 수익: $11,251,263

북미 누적 수익: $11,251,263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1,251,263

제작비: $18,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소니 신작 <어 독스 웨이 홈>이 3위로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길을 잃은 강아지가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머나먼 여정을 떠난다는 내용으로, <베일리 어게인>(영문: <A Dog’s Purpose>) 원작자 W. 브루스 카메론의 또 다른 소설을 영화한 작품이다. 참고로 <베일리 어게인>과 올여름 개봉을 앞둔 <어 독스 저니>는 소니 픽쳐스가 아닌 유니버설에서 배급했다. 영화의 개봉 주말 성적은 스튜디오의 예측과 거의 일치한 1120만 달러, 평가는 ‘강아지가 나오는 가슴 따뜻한 가족 영화’로 일맥상통한다. 소니 픽쳐스는 연말에 <홈즈 & 왓슨>으로 삐끗하더니 연달아 개봉한 두 신작이 상위권에 진입,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와 함께 3위부터 5위까지 쓸어가는 데 성공하면서 제법 기분 좋은 연초를 보내게 됐다.


4.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Spider-Man: Into The Spider-Verse)

( ↑ 1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97% / 관객 94%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87

상영관 수: 3,029 (-390)

주말 수익: $9,050,583 (-31.1%)

북미 누적 수익: $147,826,028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02,426,028

제작비: $90,000,000

상영기간: 5주 (31일)

골든 글로브 수상 효과일까?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가 900만 달러 주말 성적으로 <메리 포핀스 리턴즈>와 <범블비>, 그리고 <이스케이프 룸>까지 제치고 4위로 복귀했다. 벌써 개봉 5주차에 접어들었지만 순위와 주말 성적을 여전히 잘 지켜내면서 어느덧 북미 누적 1억 5000만 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다. 현재 전 세계 극장가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3억 달러,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소니 픽쳐스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5.

이스케이프 룸

(Escape Room)

( ↓ 1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53% / 관객 60%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9

상영관 수: 2,717

주말 수익: $8,928,452 (-51.0%)

북미 누적 수익: $32,461,383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4,961,393

제작비: $9,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지난주 2위로 데뷔한 소니의 공포 스릴러 <이스케이프 룸>이 5위로 주말을 마무리했다. 신작의 유입과 공포 장르 특성상 순위와 성적이 급락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 정도 성적이면 제법 성공적인 2주차 방어전을 치렀다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영화의 주말 성적은 890만 달러, 현재 북미 누적 스코어는 3240만 달러다.


6.

메리 포핀스 리턴즈

(Mary Poppins Returns)

( ↓ 3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78% / 관객 70%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6

상영관 수: 3,253 (-837)

주말 수익: $7,650,693 (-51.8%)

북미 누적 수익: $151,092,678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288,426,021

제작비: $130,000,000

상영기간: 4주 (26일)

개봉 4주차에 접어든 <메리 포핀스 리턴즈>가 3위에서 6위로 내려왔다. 영화의 주말 성적은 765만 달러로 지난주 절반 이하로 떨어졌으며, 북미 누적 1억 5100만 달러도 제작비를 감안하면 썩 만족스럽지는 않은 금액이다. 물론 ‘뮤지컬 영화’의 성적을 이야기할 때 매번 ‘장기전에 강하다’라 언급하는 만큼 <메리 포핀스 리턴즈>도 롱런의 가능성을 충분히 가진 작품이기는 하다. 영화의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2억 8840만 달러다.


7.

범블비

(Bumblebee)

( ↓ 3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92% / 관객 79%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6

상영관 수: 3,303 (-294)

주말 수익: $7,208,398 (-45.4%)

북미 누적 수익: $108,903,375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67,003,375

제작비: $135,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범블비>가 주말 성적 720만 달러로 7위에 안착했다. 이로써 <트랜스포머> 실사 시리즈 모두 현지에서 1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쾌거를 달성했지만, 가장 평가가 좋은 작품이 가장 낮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과 지난주 예상대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에 밀렸다는 게 아쉽다. <범블비>가 전 세계 극장가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3억 6700만 달러다.


8.

온 더 베이시스 오브 섹스

(On the Basis of Sex) ( ↑ 8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71% / 관객 71%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0

상영관 수: 1,923 (+1,811)

주말 수익: $6,070,615 (+277.2%)

북미 누적 수익: $10,402,462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0,765,049

제작비: $20,000,000

상영기간: 3주 (20일)

개봉 3주차에 확대 상영을 실시한 <온 더 베이시스 오브 섹스>가 8위에 올랐다. 미국 역사상 유대인으로는 최초, 여성으로는 두 번째로 대법관 자리에 오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삶을 그린 전기 영화로, 작년에는 다큐멘터리 <RGB>가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올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펠리시티 존스와 아미 해머가 주연을 맡고 <딥 임팩트> 감독 미미 레더가 오랜만에 메가폰을 쥔 이 작품의 주말 성적은 600만 달러, 북미 누적 스코어는 1040만 달러다.


9.

더 뮬

(The Mule)

( ↓ 3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65% / 관객 67%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58

상영관 수: 3,329 (+117)

주말 수익: $5,674,006 (-37.7%)

북미 누적 수익: $90,707,402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94,307,402

제작비: $50,000,000

상영기간: 5주 (31일)

9위는 주말 간 567만 달러를 벌어들인 <더 뮬>이다. 영화의 순위는 세 계단 내려앉은 반면 상영관 수는 증가했는데, 이는 일정 성적을 거두기 위해 스튜디오에서 종종 사용하는 전략으로 <더 뮬>의 경우에는 북미 누적 스코어를 1억 달러까지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미 누적 스코어는 9070만 달러.


10.

바이스

(Vice)

( ↓ 3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63% / 관객 54%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1

상영관 수: 1,724 (-810)

주말 수익: $3,235,830 (-43.6%)

북미 누적 수익: $35,893,673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5,893,673

제작비: $60,000,000

상영기간: 3주 (20일)

1월 둘째 주말 박스오피스의 마지막 자리는 <바이스>가 차지했다. 지난주 골든 글로브 수상에 이어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남우주연상을 비롯한 3개 트로피를 거머쥔 이 작품의 주말과 북미 성적은 각각 323만 달러와 3589만 달러. 지금까지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기는 하지만,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다면 약간이나마 부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그테일 에디터 띵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