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이발관' [흐름출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10-21/2c3034d1-83f8-47db-9df4-443e799c5b0b.jpg)
'언니네 이발관' 해체 후 첫 음악적 회고, 활자화된 30년의 궤적
한국 인디 음악계의 상징적 존재인 '이석원'이 신간 '언젠가 이발관'을 출간하며 밴드 '언니네 이발관'의 30년 음악 인생을 총망라했다. 흐름출판을 통해 세상에 나온 이번 산문집은 누군가의 청춘을 위로했던 선명한 노랫말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 이면에 숨겨진 창작의 고뇌와 삶의 궤적을 심도 있게 조명한다.
앞서 베스트셀러 '언제 들어도 좋은 말', '보통의 존재' 등으로 문학적 역량을 입증해 온 '이석원'이지만, 자신의 밴드와 음악 이야기를 전면으로 내세운 저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펴낸 이 책은 거창한 수사 대신 보편적 감정을 예리하게 포착해 온 그의 작법 비밀을 독자들에게 공유한다.
책 속에는 '어제 만난 슈팅스타', '산책 끝 추격전', '동경'을 비롯해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던 '아름다운 것', '가장 보통의 존재', '인생은 금물' 등 대표곡들에 얽힌 생생한 비화가 수록됐다. 단순한 가사 해설을 넘어, 노랫말을 완성하기까지 겪어낸 치열한 감정선과 일상의 단편들을 겹겹이 엮어냈다.
저자는 "애초 이 책은 가사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자며 시작한 글이었으나, 쓰다 보니 크레페나 페스츄리처럼 겹겹의 모습을 가진 책이 되고 말았다"고 회고하며, "가사집을 빙자한 일종의 삶의 이야기로서 사랑, 우정, 일, 음악이 이 작은 책에 오롯이 담겼다"고 부연했다.
1996년 정규 1집 '비둘기는 하늘의 쥐'로 데뷔한 '언니네 이발관'은 독보적인 서정과 몽환적인 선율로 한국 모던록 신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이후 2017년 마지막 앨범 '홀로 있는 사람들'을 끝으로 공식 해체를 선언하며 대중의 곁을 떠난 바 있다.
이번 신간 출간은 밴드 해체 이후 9년 만에 재개된 '이석원'의 아티스트 행보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는 최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GMF) 무대에 올라 가수로서의 복귀를 공식화했다. 궂은 날씨로 인한 악조건 속에서도 굳건히 무대를 지키며 변함없는 음악적 열정을 증명해 냈다. 총 456쪽에 달하는 '언젠가 이발관'은 긴 침묵을 깨고 돌아온 그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기념비적 기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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