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448)

[강정의 씬드로잉] 선을 위한 파괴는 과연 존재하는가 〈오펜하이머〉

[강정의 씬드로잉] 선을 위한 파괴는 과연 존재하는가 〈오펜하이머〉

핵폭탄은 인류 최고의 두뇌가 동원된 인류 최악의 발명품이라 할 수 있다. 발명된 지 80여 년이 지났건만 특정 국가들에게만 소유권이 인정된다는 점에서 모종의 국가적 거래에 의한 담합 요소이기도 하다.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이후 한 번도 실제로 쓰이지 않았지만, 그 존재 자체만으로 인류 전체에 강력한 위협으로 작용한다. 핵폭탄은 2차대전 이후부터 인류의 존망을 담보로 하는 거대한 상징이 되었다. 핵폭탄 제조방식으로 만들어진 영화. 핵폭탄의 원리를 발견해 낸 최초의 인물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었다.
로튼 토마토가 선정한 2023년 최고의 신작 영화 순위 TOP 10

로튼 토마토가 선정한 2023년 최고의 신작 영화 순위 TOP 10

눈 깜짝할 새에 2023년의 마지막이 다가왔다. 2022년 최고의 신작 영화를 정리했던 게 벌써 1년이라니. 무상함을 느낄 새도 없이 올 한 해를 정리해야 할 때가 되었다. 로튼 토마토에서 선정한 올 한 해 가장 빛나는 10편을 소개한다. 2023년에 개봉한 영화 중 로튼 토마토 지수가 높은 작품들을 정리했다. 만약 동점이라면 리뷰가 더 많은 작품이 우선순위로 선정했다. 국내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작품들도 있지만, 이번 기회로 작품성 좋은 새로운 영화를 보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도 좋은 선택.
퓨리오사도? 2024년 프리퀄 영화 기대작 3

퓨리오사도? 2024년 프리퀄 영화 기대작 3

코로나 팬데믹이 지나고 완전한 회복기에 접어든 전 세계 극장가. 2024년 새해부터 대기 중인 신작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그중에서도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 작품들의 프리퀄 소식이 제법 눈길을 끈다. 국내에선 1월에 개봉을 확정 지은 부터 시리즈의 스핀오프이자 프리퀄 , 디즈니의 또 다른 라이브 액션 영화 이 대표적이다. 2024년 주요 프리퀄 세 작품에 대한 트리비아를 정리해 봤다.
조커와 할리퀸의 새로운 노래, 〈조커 2: 폴리 아 되〉

조커와 할리퀸의 새로운 노래, 〈조커 2: 폴리 아 되〉

연작이 이어져 프랜차이즈가 된 성공사례도 꽤 있는 시대가 됐지만, 1편만 한 속편 없다는 말은 여전히들 많이 한다. 사실 당연한 이야기이긴 한데, 한 편 제작만 하더라도 천문학적인 액수를 필요로 하는 영화 제작이기에 어지간한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니고서야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첫 편 제작을 하긴 어려운 일 아닌가. 일단 첫 번째 영화가 성공해야 시리즈와 후속편을 기대할 수 있는 게 사실이다. ​ 역시 그랬다.
한국영화와 이순신: 〈성웅 충무공〉부터 〈노량〉까지

한국영화와 이순신: 〈성웅 충무공〉부터 〈노량〉까지

지난 한국영화에서 이순신 장군을 주인공으로 하거나 그가 지휘했던 전투를 배경으로 하는 많은 작품들이 존재했다. 이 영화들은 같은 인물과 사건에 초점을 맞추지만 이순신의 이미지, 인물을 바라보는 관점, 전투를 그리는 방법 등에 있어 시대별로 다양한 접근과 영화적 특징을 보여준다. 이순신 삼부작의 종지부 의 개봉을 맞아 이번 글에서는 역대 한국영화에서 이순신을 주인공으로 하거나 그의 전투를 영화화 한 작품들을 선정해 조명해 보고자 한다. 1. (이용민, 1955) ​기록에 의하면 은 34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스탠리 큐브릭의 미완의 ‘나폴레옹’ 프로젝트에 대하여. ‘나폴레옹’의 영화사(들) - 아벨 강스에서 스탠리 큐브릭까지(3)

스탠리 큐브릭의 미완의 ‘나폴레옹’ 프로젝트에 대하여. ‘나폴레옹’의 영화사(들) - 아벨 강스에서 스탠리 큐브릭까지(3)

"정말 끔찍하다고 느꼈다. 확실히 아벨 강스는 기술적으로 시대를 앞서갔고 새로운 영화 기법을 적극 도입했다. 에이젠슈테인도 초창기 몽타주에 대한 관심을 자극한 그의 공로를 인정했다. 그러나 스토리와 연출에 있어선 매우 조잡한 영화에 지나지 않는다. " - 아벨 강스의 〈나풀레옹〉(1927)에 대한 스탠리 큐브릭의 코멘트 (1968)가 개봉한 직후, 큐브릭은 쉬지 않고 곧바로 다음 프로젝트인 으로 옮겨갔다.
[영화 라면] 영화 속 현실과 환상의 경계, 〈조커〉 + 〈서울의 봄〉

[영화 라면] 영화 속 현실과 환상의 경계, 〈조커〉 + 〈서울의 봄〉

1. 장재승, 노래하며 연기하는 사람 ​ 배우 장재승은 무대 위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 하지만 그는 이제 새로운 무대를 꿈꾸며 산다. 대학로의 많은 배우들이 스크린과 모니터로 휩쓸려 갈 때도 그는 묵묵히 무대를 지켰다. 이제 계단을 혼자 내려오는 누군가처럼 그의 연기는 매체로 확장되는 중이다. ​장재승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연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오랜 시간 주역으로 무대에 섰다. 연극 ‘노부인의 방문’으로 데뷔했지만 이후 뮤지컬에서 주로 활약했다.
흔들리는 세상의 모든 〈레슬리에게〉

흔들리는 세상의 모든 〈레슬리에게〉

바스러질 듯한 푸석한 머리, 퀭한 눈과 거친 얼굴. 레슬리 의 얼굴과 몸에는 가난과 곤란의 인장이 여기저기 찍혀있다. 레슬리는 방금 숙박료를 내지 못해 살던 모텔에서 쫓겨난 참이다. 그녀의 삶에 남은 건 이제 핑크색 슈트케이스 하나. 거리로 내몰리고도 남은 돈을 털어 기어이 술을 쥐고 마는 그녀의 오른손을, 관객들은 좀처럼 이해할 수 없다. 퍼붓는 빗속에서 노숙을 하면서도 술을 끊지 못하는 레슬리도 스스로를 이해할 수 없다. 자신을 통제할 수 없다는 분노와 체념, 황폐함의 감정의 격동을 겪으며 레슬리는 생각했을 것이다.
[강정의 씬드로잉] 오직 사랑하는 자만이 멸망하지 않는다 〈산책하는 침략자〉

[강정의 씬드로잉] 오직 사랑하는 자만이 멸망하지 않는다 〈산책하는 침략자〉

일부 인류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인류는 이미 1970년대부터 멸종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국에선 최근에서야 여기저기서 제기되는 ‘기후위기’와 연관된 측면이 크다. 과학적으로 측정된 여러 지표들을 문제 삼으며 인류의 존립과 지구의 환경에 대해 얘기하는 것인데, 그 자체로 시급하고 위중한 주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그런 문제를 논의하는 걸 보면서 항상 의문스러운 점이 있다. 인류는 왜 과학의 발달과 자본주의의 전 지구적 확장으로 발생한 문제를 ‘과학’과 ‘자본’에 기대어 해결하려 드는가, 하는 점이다.
〈노량〉 관람 전 속성과외

〈노량〉 관람 전 속성과외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유니버스 3부작이 완성됐다. 대미를 장식하는 (2023, 이하 노량)은 개봉 4일차에 100만 관객을 동원하며 (2023)이 오랫동안 유지한 1위 자리를 꿰찼다. 은 이순신 의 23전 23승 전투 중에서도 가장 큰 승리를 그리고 있으나 영화는 이를 통쾌함의 감정만으로 그리지 않는다. 오히려 나라를 지켜야 하는 비정함을 품은 군인이 새긴 비망록에 가깝다. ​ 거북선만큼이나 유명한 그의 유언 또한 스크린에 펼쳐진다. 모두가 아는 것이지만, 죽음 위에 아로새긴 대사는 김윤석 배우에 의해 다시금 새롭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