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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455)

[강정의 씬드로잉] 예수는 모든 세기, 어느 어두운 지하에서 매번 부활한다 〈몬트리올 예수〉

[강정의 씬드로잉] 예수는 모든 세기, 어느 어두운 지하에서 매번 부활한다 〈몬트리올 예수〉

연극과 영화는 비슷한 속성을 지닌 듯 보이나, 본질적으로 다른 면이 많다. 기원과 태생을 따지면 극과 극으로 분리될지도 모른다. 단적으로 말해, 연극은 고대에서부터 존재해 왔고, 영화는 19세기 이후 기술 문명의 소산이다. 그럼에도 사람이 연기를 하고, 시공 배경에 따른 분장 및 세트와 일정한 줄거리를 가진다는 점에선 다를 바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것을 관람하는 입장에서 받아들이는 물리적 밀도는 또 다르다. 영화 속의 연극, 연극 속의 성경 영화는 가상의 평면으로 반복 재연 가능하지만, 연극은 그렇지 않다.
우리의 삶과 음악은 계속된다,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가 보여준 뜨거운 헌신과 열정

우리의 삶과 음악은 계속된다,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가 보여준 뜨거운 헌신과 열정

는 일본의 전설적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에 바치는 지독할 정도로 순수한 헌사이다. 도전에 가까울 정도로 디테일을 덜어낸 흑백의 화면과 과도할 정도로 다양한 소리가 담긴 이 다큐는 사카모토의 아들인 네오 소라가 감독으로서, 아버지인 사카모토가 암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공연을 기록한 기록물의 성격도 갖는다. 어떤 장식과 묘사, 해설이나 서사적 장치를 지양하고 대신 사카모토가 펼쳐내는 음악적 세계에 대해 순수하고도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조이랜드〉 모두가 모두에게 불행하다면 바뀌어야 하는 건 무엇인가

〈조이랜드〉 모두가 모두에게 불행하다면 바뀌어야 하는 건 무엇인가

파키스탄 영화가 마땅히 누렸어야 할 관심과 상찬의 말들. 조금 늦게 도착했지만, 이제라도 듣게 돼 다행이다. 칸에 상영된 최초의 파키스탄 영화이자, 제75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상을 받은 영화 이야기다. 가부장제에 희생된 모든 여성, 남성, 트랜스젠더에 대한 오마주를 담은 영화는 역시나 고국 파키스탄에서는 상영 금지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조국에 보내는 가슴 아픈 러브레터를 기꺼이 쓰기로 뭉친 이들이 있었기에 영화는 전 세계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드디어 실사영화 제작 확정한 〈젤다의 전설〉

드디어 실사영화 제작 확정한 〈젤다의 전설〉

지난해 11월, 닌텐도는 자사의 대표 타이틀 실사영화 제작 계획을 발표했다. 1986년부터 이어져 온 '젤다의 전설' 히스토리에 있어 최초의 실사 영화화인지라 시리즈 팬들과 게이머들에게는 꽤나 흥미로운 소식이었다. 닌텐도의 전무이사이자, 시리즈 최초의 작품 의 개발 총괄이었던 미야모토 시게루는 직접 이 소식을 전했다. 여러 가지 의미로 유명한 영화 제작자 아비 아라드와 공동으로 프로듀서 직책을 맡아 실사영화 제작에 돌입했다는 것.
위대한 영화에 걸맞은 위대한 물리매체, 〈오펜하이머〉 4K UHD 블루레이 리뷰

위대한 영화에 걸맞은 위대한 물리매체, 〈오펜하이머〉 4K UHD 블루레이 리뷰

최고의 필름 포맷, 그 룩을 그대로 관찰할 수 있는 현존 최고의 물리매체
※ 하기의 스크린샷은 리사이즈 과정을 거친 이미지로 원본과 상이함을 미리 밝힙니다-편집자 주 지난해를 돌이켜보면, 크리스토퍼 놀란의 (2023)를 올해의 영화 중 하나로 꼽는데 이의를 제기할 분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짐작해봅니다. 비평의 입장에서 전 항상 놀란이 구조와 논리, 어트랙션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좀 더 감정적인 접근법으로 영화를 만든다면 보다 멋진 결과를 내지 않을까 내심 기대해왔는데, 놀란의 작품 중 처음으로 이 영화를 눈물을 흘리며 봤습니다.
브래들리 쿠퍼 제작·각본·연출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반짝이는 천재성과 내면의 혼란을 담아낸 불멸의 서사

브래들리 쿠퍼 제작·각본·연출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반짝이는 천재성과 내면의 혼란을 담아낸 불멸의 서사

브래들리 쿠퍼가 제작, 각본, 연출을 맡은 영화 에는 몇 가지 놀라운 지점들이 있다. 우선 오프닝에서 그동안 할리우드에서 놀라운 솜씨의 분장을 보여온(게리 올드먼을 윈스턴 처칠로 변모시킨 로 아카데미 분장상을 수상한) 카즈 히로의 이름으로 시작한다. 뛰어난 외모를 가진 배우들이 한 번쯤은 자신의 외모를 망가뜨리면서 연기력을 인정받으려는 노력을 하고는 하는데, 브래들리 쿠퍼 역시 예외는 아니다.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유족들이 동의했다며 유태계 특유의 코를 뭉툭하게 만들어 붙였고, 특유의 목소리와 발성까지도 따라했다.
[강정의 씬드로잉] 선을 위한 파괴는 과연 존재하는가 〈오펜하이머〉

[강정의 씬드로잉] 선을 위한 파괴는 과연 존재하는가 〈오펜하이머〉

핵폭탄은 인류 최고의 두뇌가 동원된 인류 최악의 발명품이라 할 수 있다. 발명된 지 80여 년이 지났건만 특정 국가들에게만 소유권이 인정된다는 점에서 모종의 국가적 거래에 의한 담합 요소이기도 하다.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이후 한 번도 실제로 쓰이지 않았지만, 그 존재 자체만으로 인류 전체에 강력한 위협으로 작용한다. 핵폭탄은 2차대전 이후부터 인류의 존망을 담보로 하는 거대한 상징이 되었다. 핵폭탄 제조방식으로 만들어진 영화. 핵폭탄의 원리를 발견해 낸 최초의 인물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었다.
로튼 토마토가 선정한 2023년 최고의 신작 영화 순위 TOP 10

로튼 토마토가 선정한 2023년 최고의 신작 영화 순위 TOP 10

눈 깜짝할 새에 2023년의 마지막이 다가왔다. 2022년 최고의 신작 영화를 정리했던 게 벌써 1년이라니. 무상함을 느낄 새도 없이 올 한 해를 정리해야 할 때가 되었다. 로튼 토마토에서 선정한 올 한 해 가장 빛나는 10편을 소개한다. 2023년에 개봉한 영화 중 로튼 토마토 지수가 높은 작품들을 정리했다. 만약 동점이라면 리뷰가 더 많은 작품이 우선순위로 선정했다. 국내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작품들도 있지만, 이번 기회로 작품성 좋은 새로운 영화를 보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도 좋은 선택.
퓨리오사도? 2024년 프리퀄 영화 기대작 3

퓨리오사도? 2024년 프리퀄 영화 기대작 3

코로나 팬데믹이 지나고 완전한 회복기에 접어든 전 세계 극장가. 2024년 새해부터 대기 중인 신작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그중에서도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 작품들의 프리퀄 소식이 제법 눈길을 끈다. 국내에선 1월에 개봉을 확정 지은 부터 시리즈의 스핀오프이자 프리퀄 , 디즈니의 또 다른 라이브 액션 영화 이 대표적이다. 2024년 주요 프리퀄 세 작품에 대한 트리비아를 정리해 봤다.
조커와 할리퀸의 새로운 노래, 〈조커 2: 폴리 아 되〉

조커와 할리퀸의 새로운 노래, 〈조커 2: 폴리 아 되〉

연작이 이어져 프랜차이즈가 된 성공사례도 꽤 있는 시대가 됐지만, 1편만 한 속편 없다는 말은 여전히들 많이 한다. 사실 당연한 이야기이긴 한데, 한 편 제작만 하더라도 천문학적인 액수를 필요로 하는 영화 제작이기에 어지간한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니고서야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첫 편 제작을 하긴 어려운 일 아닌가. 일단 첫 번째 영화가 성공해야 시리즈와 후속편을 기대할 수 있는 게 사실이다. ​ 역시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