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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455)

〈나, 다니엘 블레이크〉, 서로에게 박수로 연대할 수 있는 2023년이 되길 소망하며

〈나, 다니엘 블레이크〉, 서로에게 박수로 연대할 수 있는 2023년이 되길 소망하며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에서 가장 놀라웠던 장면은 역시 주인공 다니엘 블레이크 가 관공서 담벼락에 그래피티를 휘갈기는 장면이었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래피티를 휘갈기는 다니엘을 본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었다. ​ 영화를 안 본 사람들을 위해 설명이 좀 필요하겠다. 평생 목수로 일하던 다니엘은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되어 더 이상 일을 하기 어렵다. 모아뒀던 돈은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의 간병비로 대부분 써버렸고, 기댈 수 있는 건 복지부의 질병수당이다. 그런데 자신의 질병 수준으로는 지급 기준에 미치지 못한단다.
이스탄불 호텔방에서 펼쳐지는 입체 동화 <3000년의 기다림>

이스탄불 호텔방에서 펼쳐지는 입체 동화 <3000년의 기다림>

친구 셋이 바다에서 표류 중에 소원을 들어준다는 마법 물고기를 잡았다. 한 친구는 집에 가서 아내와 있고 싶다고, 또 한 친구는 자식들과 뛰어놀고 싶다고 말했다. 둘은 배에서 사라졌다. 그러자 남은 한 명이 사라진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그들이 여기 있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빌었다. 이 짧은 우화가 주는 교훈은. 소원과 관련된 옛이야기에는 꼭 함정이 있다는 것이다. 소원을 빈 사람은 해피엔딩을 맞이하기 어렵다. 소원은 반드시 대가를 동반한다. 서사학자 알리테아 는 눈앞에 정령 지니 가 나타나자 그 사실을 떠올리고 입을 다문다.
<화이트 노이즈> 노아 바움백 주요작과 그의 페르소나들

<화이트 노이즈> 노아 바움백 주요작과 그의 페르소나들

, 로 넷플릭스를 통해 작품을 선보였던 노아 바움백 감독이 다시 한번 넷플릭스와 손을 잡았다. 영화 는 탱크차가 탈선하면서 마을이 유독 물질에 노출되고, 패닉에 빠진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다. 데뷔 이래 연출작의 각본을 모두 직접 집필한 노아 바움백이 처음으로 자신의 시나리오가 아닌 원작 소설을 각색한 도전적인 작품이다. 돈 드릴로가 1985년 집필한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
[강정의 씬드로잉] 기적은 ‘지금, 여기’ 진짜로 일어난다 <오데트>

[강정의 씬드로잉] 기적은 ‘지금, 여기’ 진짜로 일어난다 <오데트>

‘영화 광인’이라 불리는 일본의 영화 평론가 하스미 시게히코는 칼 테오도르 드레이어의 1954년 작품 에 대해 이렇게 쓴 적 있다.
졸렬한 패배와 품위 있는 패배는 다르다! 영화 〈쿨 러닝〉으로 깨닫는 “졌지만 잘 싸움”의 미학

졸렬한 패배와 품위 있는 패배는 다르다! 영화 〈쿨 러닝〉으로 깨닫는 “졌지만 잘 싸움”의 미학

* 영화 〈쿨 러닝〉(1993)의 결말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졌잘싸 같은 건 없어요. 졌으면 그냥 진 거지. ”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가면 갈수록 ‘졌지만 잘 싸웠다’는 말은 비웃음의 대상이 되는 것만 같다. 그저 패자의 정신승리에 불과하다고, 잘 싸웠다고 해서 결과가 바뀌는 것도 아닌데 그게 무슨 소용이냐고 말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글쎄, 이긴 경험보다는 진 경험이 더 많았던 삶을 살아온 입장에서는 어쩐지 그 말이 서운하다. 특히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선 그 말이 더더욱 아프다.
[영화적 순간] 불륜 영화 원조? <헤어질 결심>에 영향 준 멜로 드라마 고전 <밀회>

[영화적 순간] 불륜 영화 원조? <헤어질 결심>에 영향 준 멜로 드라마 고전 <밀회>

이맘때가 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있으니 '올해의 베스트' 영화를 꼽는 일이다. 올해는 대체로 으로 중지가 모이는 분위기이다. 박찬욱 감독의 새로운 경지라는 평가를 받는 은 구조적으로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1954)를, 정서적으로는 데이비드 린의 (1945)와 닮았다. 특히 는 박찬욱 감독이 에 영향을 준 작품으로 손꼽은 바 있다. ​ 원제 의 의미처럼 각기 가정이 있는 중년 남녀의 한 달간의 '짧은 만남'을 그린 는 뿐 아니라, 많은 멜로드라마 혹은 불륜을 소재로 한 영화에 영감을 준 작품이다.
세상 모든 귀염뽀짝의 총합! 강아지 덕후에게 권하는 영화 속 파트너 '개+인간'

세상 모든 귀염뽀짝의 총합! 강아지 덕후에게 권하는 영화 속 파트너 '개+인간'

강아지는 세상 모든 귀여운 것들의 총합임에 틀림없다. 겨울밤, 추운지 몸을 둥글게 말고 새근새근 잠자는 모습. 발에서 풍기는 고소한 냄새. 퇴근하는 나를 반기는 격한 꼬리까지! 하지만 모든 이가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운을 갖진 못한다. '나만 없어 반려견~' 억울하다면, 영화 속 귀여운 천재견들을 보며 대리만족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은 다양한 작품 속 인간과 환상의 파트너를 이룬 강아지 '배우'를 살펴보겠다. 영화 (2022) 주지훈 + 윙
천재가 셋이면 걸작은 확정이다? 비릿한 농담의 블랙코미디 <크레이지 컴페티션>

천재가 셋이면 걸작은 확정이다? 비릿한 농담의 블랙코미디 <크레이지 컴페티션>

한평생 부와 성공을 좇아 쉼 없이 달려온 기업 총수 움베르토 수아레즈 . 바닥에서 시작해 정상에 섰으니 누구보다 득의만만할 것이다. 한데 80세 생일을 맞은 그의 표정은 어찌 된 일인지 영 마뜩잖다. 성대한 파티에 질렸고, 어떤 선물도 시큰둥하다. 늘그막에 접어든 억만장자가 여전히 손에 넣지 못한 게 있기나 한 걸까. “다르게 기억되고 싶어. 뭔가 남기고 싶어. ” 움베르토의 혼잣말은 뭔가 더 갖고 싶다는 욕구의 표현은 아닌 듯하다. 그럼 뭔가. 의 서막을 여는 건 다름 아닌 불멸의 욕망이다.
<웬즈데이>에 푹 빠졌어? 스릴 넘치는 고딕풍 추리 영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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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속 한 장면 팀 버튼이 제작한 넷플릭스 드라마 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는 의 장녀인 '웬즈데이'를 주인공으로 만든 작품으로, 특유의 우울하면서도 경쾌한 세계관이 매력적이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 와 가 적절히 섞인 느낌이랄까. 는 팀 버튼 팬은 물론이고 잘 만든 판타지 작품이 그리웠던 사람들에게도 환영받으며 공개와 동시에 넷플릭스 시청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전 장르의 팬들이 좋아할 만한 '고딕풍 하이틴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강정의 씬드로잉] 꿈은 무의식 너머 분명한 현실이다 <홀스헤드>

[강정의 씬드로잉] 꿈은 무의식 너머 분명한 현실이다 <홀스헤드>

​ 201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스웨덴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의 시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