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펜서> - 세밀한 연기로 표현한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송곳 같은 면모
영국 왕가가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는 샌드링엄 별장은 갖가지 규칙으로 가득한 공간이다. 안에 들어서자마자 몸무게를 재야하고, 난방 없이 담요만으로 추위를 피해야 한다. 모든 식사와 행사에는 정해진 의복을 입고 참석해야 하며, 여왕보다 늦어서는 절대 안 된다. 의문은 부드럽게 묵살당한다. 그런 것들을 왜 지켜야 하느냐고 묻는 건 여기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 모든 건 유구한 전통이고, 전통에는 예외가 없으니까. 이것만으로도 이미 버거운 왕세자비 다이애나(크리스틴 스튜어트)에겐 하나의 규칙이 더 적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