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자" 검색 결과

〈희생〉〈노스탤지아〉... 시간을 조각하는 감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에 대하여

〈희생〉〈노스탤지아〉... 시간을 조각하는 감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에 대하여

가장 좋아하는 영화책을 한 권 고르라면, 나는 주저 없이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삶과 철학을 담은 「봉인된 시간」을 꼽는다. 이제 누구도 ‘영화 예술’에 대해 진지하게 묻지 않는 이 시대에, 「봉인된 시간」은 예술의 존재 이유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봉인된 시간」에는 예술은 무엇을 위해서 존재하는가, 누가 예술을 필요로 하는가, 예술은 도대체 어떤 누구에 의해서 사용되어지는가, 라는 물음에 대한 타르코프스키의 깊은 고뇌의 사유가 실려 있다.
스콧 데릭슨 감독, 필름누아르 걸작〈사냥꾼의 밤〉리부트!

스콧 데릭슨 감독, 필름누아르 걸작〈사냥꾼의 밤〉리부트!

스콧 데릭슨 감독 X C. 로버트 카길 시나리오 작가 「사냥꾼의 밤」 새로운 각색에 도전하다!
공포 영화 과 의 스콧 데릭슨 감독과 C. 로버트 카길 작가가 데이비스 그럽의 1953년 범죄 소설 「사냥꾼의 밤」을 각색한다. 스콧 데릭슨은 에서도 함께 작업한 바 있는 그의 오랜 공동 작업자인 카길과 함께 각본을 집필할 예정이다. 데릭슨과 카길은 현재 에단 호크, 메이슨 테임즈 등 1편의 스타들이 재회하는 를 제작 중이다. 범죄 소설 「사냥꾼의 밤」은 1955년 필름누아르 영화 으로 영화화된 바 있다.
〈귀향〉〈패러렐 마더스〉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극찬... 도서 「신을 죽인 여자들」출간

〈귀향〉〈패러렐 마더스〉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극찬... 도서 「신을 죽인 여자들」출간

2021 대실해밋상 수상 이후 HBO 드라마화 확정까지
아르헨티나의 대표 작가 클라우디아 피녜이로의 대표작 「신을 죽인 여자들 Catedrales」 이 지난 12일 출간됐다. 클라우디아 피녜이로는 아르헨티나 출신 작가들 중 보르헤스 이후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작가로 잘 알려져있다. 2003년 「너의 것 Tuya」으로 강렬한 데뷔작을 선보인 그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뛰어난 성취를 일구어낸 작가에게 수여하는 크라란상을 받은 「목요일의 과부들 Las viudas de los jueves」(2005), 출간 10년뒤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엘레나는 알고 있다 Elena...
[정시우의 Aroom] 조현철과의 시간은 선(線)으로 흐르지 않았다(feat.광화문)

[정시우의 Aroom] 조현철과의 시간은 선(線)으로 흐르지 않았다(feat.광화문)

‘A room’은 즉, 을 뜻합니다. 배우의 공간에서 배우의 생각을 들어다 봅니다. 배우가 나로 돌아가는 시간을 묻고자 하는 게 이 인터뷰 기획의 핵심입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괴물 같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가 현실에선 내성적 성향의 사람인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 그 엄청난 낙차를 만날 때마다 상상한다. 평소엔 저 에너지를 어디에 숨겨두고 사는 걸까. 말수 적은 배우란 이야길 익히 듣긴 했지만, 조현철은 상상한 것보다 낯을 더 가리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가 자신의 에너지를 어디에 쏟고 살아왔는지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할리우드 소식] <아바타> 원년 멤버가 속편 복귀 거절한 이유

[할리우드 소식] <아바타> 원년 멤버가 속편 복귀 거절한 이유

이걸 안 해. 속편 제안 거절한 이유 트루디 차콘 역의 미셸 로드리게즈 흥행이 보장된 영화, 다시 돌아와달라면 거절할 배우가 얼마나 있을까. 특히 그 영화가 월드 와이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영화의 속편이라면. 하지만 한 배우가 시리즈의 복귀를 거절한 사실을 밝히면서 화제에 올랐다. 1편에서 트루디 차콘으로 출연한 미셸 로드리게즈다. 최근 개봉한 의 '바바리안' 홀가 킬고어로 돌아온 미셸 로드리게즈는 한 인터뷰에서 속편에서 복귀할 것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밥심이 이렇게 중요한 것입니다 여러분! 낮에 만나는 심야(?)식당 <치히로 상>

밥심이 이렇게 중요한 것입니다 여러분! 낮에 만나는 심야(?)식당 <치히로 상>

밥의 힘을 믿습니까. 얼마 전 인기리에 막을 내린 의 한 대목을 떠올려본다. 입시 학원계의 스타이자 ‘1조원의 사나이’ 최치열 은 많은 것을 가졌다. 돈, 명예, 인복까지. 하지만 정작 그는 어떤 트라우마로 인해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한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인간의 가장 기본 덕목인 식사를 하지 못하다니. 그랬던 그가 동네 반찬가게의 사장 남행선 을 만나고 여러 일을 겪으면서 마침내 식사를 할 수 있게 된다.
[강정의 씬드로잉]대의를 위해 내 고통을 감수하라고?<마터스>

[강정의 씬드로잉]대의를 위해 내 고통을 감수하라고?<마터스>

어느 평범한 일요일 오전, 프랑스의 한 주택. 사춘기 남매가 서로 밀고 밀치면서 장난을 치고 있다. 아버지는 식사를 차리고 어머니는 정원 수도관을 뚫고 있다. 맥락 상 1980년대 중반쯤이라 여겨진다. 직전 장면(즉, 영화 첫 장면)엔 1971년의 어느 양육원 장면이 나온다. 대여섯 살 정도 돼 보이는 소녀 둘이 등장한다. 그 중 한 아이는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린다. 귀신인지 사람인지 알 수 없는 괴이한 존재에 악몽 속에 나타난다. 다른 아이가 친구를 달랜다. 뭔가 수상하고 으스스하다. 다시, 그다음 장면으로 넘어가자.
여성으로 도무지 살 수 없는 이란의 초상: <성스러운 거미>

여성으로 도무지 살 수 없는 이란의 초상: <성스러운 거미>

영화 어떤 살인은 범죄자의 도덕적 일탈만으로 치부할 수 없다. 단순히 제 손에 피를 묻힌 자가 모든 원흉이라고 사건을 일축할 수 없다. 한 사람보다 훨씬 거대하고 촘촘한 사회 구조가 이 죽음을 침묵하고, 방기하며, 조장하기 때문이다. 죽음을 야기하는 거시적 요소는 시민 의식일 수도 있고, 부정한 통치 체제일 수도 있으며, 그보다 더 큰 시대적 이데올로기일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이런 종류의 죽음은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성스러운 거미>

<성스러운 거미> "여자 죽이기? 과일 쪼개기보다 쉽다" 가해자 아들은 아빠를 자랑스러워했다

2023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후보에서 낙방해서 아쉽다. ​ 영화 (2022)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 ​ 실화에서 출발한 이야기 ​ 2000년 부터 2001년까지 이란의 도시 마슈하드에서 16명의 매춘부가 살해됐다. 모두 자신이 두르고 있던 차도르에 목졸려 길거리에 버려졌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차도르로 감싸인 희생자는 마치 거미가 먹이를 처리하려고 준비한 모습과 흡사하다고 하여 그 살인마는 거미라고 불렸다. 그는 신념을 품고 몸을 파는 여자는 더럽다며 죽였다.
故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에게 주어진 고독함이라는 원죄 <스펜서>

故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에게 주어진 고독함이라는 원죄 <스펜서>

커다란 침엽수에 달린 조명과 장식들을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들뜬 입김. 선물이나 카드에 쏟는 작은 마음들. 온통 빨갛고 푸르거나 희게 칠한 휘장을 두른 상점들. 매년 말 전 세계에 펼쳐지는 이 풍경은 더 이상 종교의 영역이 아니다. 이날 아이들은 12월24일 밤 잠든 사이 산타가 머리 맡에 선물을 놓는다고 배우고, 어른들은 아이들의 동심을 깨지 않기 위해 몰래 선물을 준비할 것을 요청받는다. 크리스마스에 이뤄지는 '의식들'은 어떤 약속과도 같은 것이다. ​ 그러나 영국 왕실의 크리스마스는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