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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영 감독 〈첫여름〉,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서 최고상 수상 쾌거

허가영 감독 〈첫여름〉,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서 최고상 수상 쾌거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허가영 감독이 제78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단편 〈첫여름〉이 학생 영화 부문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1등상을 수상했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2일 허 감독의 작품을 라 시네프 부문 1등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라 시네프는 전 세계 영화학교 학생들과 신진 창작자들의 중단편을 소개하는 경쟁 부문으로, 한국 영화가 이 부문에서 최고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영화는 2001년 김영남 감독의 〈나는 날아가고…너는 마술에 걸려 있으니까〉를 시작으로 거의 매년 이 부문에 작품을 출품해왔다.
전기 영화 장인, 파블로 라라인의 인물들

전기 영화 장인, 파블로 라라인의 인물들

전기 영화 장인으로 불리는 감독, 파블로 라라인. 하지만 이 말엔 어폐가 있다. 그는 실존 인물을 다루지만, 그들의 삶을 재현하지 않는다. 굳이 장르를 분류하자면 전기 영화이나, 실존 인물의 삶을 순도 높게 재현하려는 일반적인 전기 영화의 태도가 그의 영화엔 없다. 오히려 그가 관심 있는 건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기록된 사실이 아니라, 기록과 기록 사이에 남겨진 공백이다. 영원한 영부인, 민중의 왕세자비, 국민 시인, 세기의 디바처럼 누군가의 시선에 의해 만들어진 얼굴들을 다시 살펴보는 것.
김나희 평론가의 '마리아', 베르디의 오페라에 대한 깊은 경외와 마리아 칼라스의 비극적 삶

김나희 평론가의 '마리아', 베르디의 오페라에 대한 깊은 경외와 마리아 칼라스의 비극적 삶

영화 〈마리아〉는 오페라 전설 마리아 칼라스 의 마지막 나날을 두 시간 남짓 따라간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에 집중해 목소리를 잃은 전설적 소프라노의 절망과 상실, 고통을 공감 어린 시선으로 섬세하게 그려냈다. 전성기를 지나 쇠락해버린 칼라스는 내면에서 수없이 현실과 환상을 오간다. 그녀 자신이 연기했던 무수한 오페라 속 비련의 여주인공들이 그러했듯, 칼라스는 곳곳에서 오페라 대사처럼 의미심장한 대사들을 내뱉고, 그 여운은 마치 아리아처럼 지속되어 곡이 끝났지만 청자로 하여금 계속 그곳에 머무르게 한다.
오페라의 여신이 된 안젤리나 졸리의 인생 연기, 영화 '마리아' 미리 본 후기

오페라의 여신이 된 안젤리나 졸리의 인생 연기, 영화 '마리아' 미리 본 후기

마리아 칼라스는 죽음을 맞이한다. 스포일러가 아니다. 〈마리아〉의 첫 장면이다. 영화 〈마리아〉는 화려한 파리의 아파트에서 숨을 거둔 마리아 칼라스를 보여주며 시작한다. 마치 한 편의 비극처럼, 영화는 마리아 칼라스 의 마지막 일주일을 재구성해 오페라와 마리아의 삶을 겹쳐놓는다. 마리아 칼라스(1923~1977)는 ‘오페라의 여신’이라고 불린 20세기 최고의 오페라 가수다.
‘힘숨찐’이 아닌 ‘힘없찐’의 복수할 결심 '아마추어'

‘힘숨찐’이 아닌 ‘힘없찐’의 복수할 결심 '아마추어'

‘힘숨찐’ 이 넘쳐나는 요즘, 이를 비튼 ‘힘이 없는 찐따’의 복수극이 찾아온다. 4월 9일 개봉한 영화 〈아마추어〉는 CIA 데이터해독분석부에서 일하는 찰리 가 아내를 잃은 후 그 용의자들의 뒤를 쫓는다는 내용이다. 1981년 발간한 로버트 리텔의 동명 소설을 현대에 맞춰 옮긴 이 영화는 대체로 특수요원이나 킬러 등 현장에서 굴렀던 인물들이 주가 되는 근래의 복수극과는 사뭇 다르다. 주인공 찰리가 현장 경험 하나 없는 ‘사무직’ 출신이기 때문이다. 대신 빼어난 두뇌와 추론 능력 등으로 무장한 찰리가 어떻게 복수에 성공할 것인가.
10주년 맞이한 뮤지컬 〈팬텀〉…박효신·전동석·카이 출연

10주년 맞이한 뮤지컬 〈팬텀〉…박효신·전동석·카이 출연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박효신이 9년 만에 뮤지컬 〈팬텀〉의 주인공을 다시 연기한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오는 5월 3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팬텀〉 10주년 공연에 박효신을 비롯해 카이, 전동석 등이 출연한다고 28일 발표했다. 〈팬텀〉은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극작가 아서 코핏과 작곡가 모리 에스톤이 제작한 작품이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오페라의 유령〉과는 별개 작품으로, 1991년 초연했다.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에밀리아 페레즈〉 자크 오디아르 감독과의 단독 화상 인터뷰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에밀리아 페레즈〉 자크 오디아르 감독과의 단독 화상 인터뷰

카를로 소피아 가스콘의 과거 발언 논란, 멕시코 묘사에 대한 문제 등에 대해 진솔한 답변을 들려줬다.
의 자크 오디아르 감독과 단독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당초 한국을 찾을 예정이었던 그는 건강상의 이유로 그 계획이 무산되면서, 많은 한국 영화 팬들에게 사과 인사부터 전했다. ‘귀를 기울이다’라는 뜻을 가진 보리스 라종의 원작 소설 「에쿠트」 에서 출발한 는 성전환 수술을 받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자 하는 마약상 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조 샐다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조 샐다나가 부른 노래 ‘El Mal’ 는 주제가상도 수상했다.
궁극의 국물을 찾아서!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궁극의 국물을 찾아서!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일본 나가사키 고토 열도의 한적한 마을 길에서 이노가시라 고로 가 갑자기 발걸음을 멈춘다. 허공을 응시하던 그의 입에서 한 마디가 터져 나온다. "배고프다. "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이하 〈고독한 미식가〉)는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TV 시리즈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2012년 첫 방영 이후 심야 드라마로는 드물게 대중적 인기를 얻으며 지난해 옴니버스 드라마 〈저마다의 고독한 미식가〉를 포함해 총 11개 시즌이 제작된 바 있다.
발레리나 강수진을 세계에 알린 〈카멜리아 레이디〉…국립발레단 5월 정기공연으로 선보인다

발레리나 강수진을 세계에 알린 〈카멜리아 레이디〉…국립발레단 5월 정기공연으로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이 세계적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의 〈카멜리아 레이디〉를 5월 정기공연으로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은 오는 5월 7일부터 1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제204회 정기공연으로 〈카멜리아 레이디〉를 공연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이 작품은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의 소설 「춘희」를 바탕으로 노이마이어가 1978년 창작한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의 현역 시절 대표작이다.
연금술사 자크 오디아르가 선보인 문제적 걸작 〈에밀리아 페레즈〉, 김나희 평론가의 시선

연금술사 자크 오디아르가 선보인 문제적 걸작 〈에밀리아 페레즈〉, 김나희 평론가의 시선

우리는 극장에서 다양한 층위의 영화와 만난다. 어떤 영화는 놀라운 수준의 화면과 미적 완성도를 갖추고도 서사가 미진해 아쉬움을 남기고, 어떤 영화는 미학적 부족함이 있으나 충실한 힘으로 이야기를 전하기도 한다. 보통 ‘걸작’은 종합예술로서 영화의 완성도를 다 갖춘 작품이다. 아득해질 만큼 미적 완성도가 있고, 인물의 감정에 이입되어 마음이 흔들리고 오랜 여운이 남으며, 영화가 쌓아 올린 서사에 압도되어 육체적인 충격이 느껴지는 그런 작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