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검색 결과

여자를 위해 대신 운전해 줄 필요는 없다〈프리실라〉

여자를 위해 대신 운전해 줄 필요는 없다〈프리실라〉

엄마의 인생에서 가장 큰 후회 중 하나는 운전을 배우지 않은 것이다. 사실 35년 전, 그녀도 면허를 따긴 했다. 자가용도 흔치 않던 시절이었다. 모종의 계기로 과감히 도전해 마침내 면허증을 거머쥔 이 젊은 여성은 자부심으로 형형했으리라. 하지만 웬일인지 운전은 계속되지 않았다. ‘운전하는 여자’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솥뚜껑 운전”이니, “김여사”니 하는 혐오와 편견의 언어를 남성 운전자들은 부지런히도 실어 날랐다. 어쩌겠는가.
[강정의 씬드로잉] 내게 영화는 너무 써! 〈8과 1/2〉

[강정의 씬드로잉] 내게 영화는 너무 써! 〈8과 1/2〉

​ 이탈리아의 명장 페데리코 펠리니(1920~1993)는 허풍이 심했던 것으로 유명했다. 그는 미국의 마블 코믹스 같은 만화를 좋아했고, 실제로 여러 만평을 발표하기도 했다. 영화 구성 노트에도 만평 스타일의 스케치를 여럿 남겼다. 허풍 없는 만화는 소금 안 친 콩국수와 같다. 현실을 과장 또는 희화하고 심각한 사안도 얄궂게 비틀어 우스개로 만들어 버린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렇게 실재와 다른 풍미로 우려낸다. 명감독, 자신을 풍자하다 은 페데리코 펠리니의 명작이자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전환점이 된 영화라 할 수 있다.
배우부터 감독까지~ 다재다능의 아이콘, 존 크래신스키의 이모저모

배우부터 감독까지~ 다재다능의 아이콘, 존 크래신스키의 이모저모

보라색 거대한 털덩어리 괴물이 순진한 눈으로 웃고 있다. 어린아이가 좋아할 법한 모습이지만, 그 옆에는 털이 덥수룩하게 난 아저씨가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고, 한 여자아이가 보라색 털 덩어리를 끌어안고 있다. (이하 ) 포스터를 보면 어린아이를 타깃으로 한 키즈 영화라고 티를 팍팍 내는 느낌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아이들보다는 어른스러운 척을 하느라 지친 어른이들에게 더 필요한 이야기다. 주인공 ‘이프'는 상상의 친구로, 어릴 때 상상으로 만들어 낸 친구다. (비슷한 사례로, (2015)의 빙봉이 있다.
〈검은사제들〉, 〈사바하〉, 〈파묘〉오컬트 3부작 각본집 나온다

〈검은사제들〉, 〈사바하〉, 〈파묘〉오컬트 3부작 각본집 나온다

오컬트 장인 장재현 감독의 각본집 내달 출간.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장재현 감독의 각본집이 출간된다. 출판사 유선사는 23일 공식 SNS를 통해 '오컬트 3부작: 장재현 각본집' 출간 소식을 전했다. 장재현 감독이 연출한 3편의 오리지널 각본이 담긴다. 장재현 감독의 각본집에는 두 명의 가톨릭 사제들의 이야기 , 신의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자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 가 포함되어 있다. 장재현 감독은 모든 영화의 각본을 직접 쓰고 연출하는 것을 잘 알려져 있다.
학생회장 선거에 사회 단면을 담다 〈일렉션〉

학생회장 선거에 사회 단면을 담다 〈일렉션〉

4월 10일, 총선이다. 서두부터 총선이란 말을 하려니 괜히 서늘하다. 하지만 투표는 민주주의의 핵심이자 꽃 아닌가. 언급하지 않는다고 없는 것도 아니고 우리에게 주어진 권리를 쉬쉬하는 것도 썩 좋진 않다. ​ 하지만 사회에서 투표, 선거 얘기를 하면 자연스럽게 정치 얘기로 이어지고 그러다 보면 가까운 사이도 얼굴 붉히는 일이 발생하기 마련. 얼굴을 맞대는 사이에도 그러니, 일방적으로 글을 쓴 입장 과 글을 읽는 입장 사이에 선거 어쩌구 투표 저쩌구 하는 건 무척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인터뷰] 〈파묘〉 장재현 감독, “그동안 아껴둔 아이디어들을 〈파묘〉에 다 쏟아냈다.”

[인터뷰] 〈파묘〉 장재현 감독, “그동안 아껴둔 아이디어들을 〈파묘〉에 다 쏟아냈다.”

가 땅을 파고 세상에 ‘험한 것’의 정체를 드러내기 한참 전, 그러니까 재작년 한창 이 영화를 만들 때쯤 장재현 감독을 만나 영화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마련한 ‘괴담 기획개발 캠프’에서 이른바 ‘한국형 오컬트의 장인’ 장재현 감독의 창작의 노하우를 캐내는 토크 때였다. 사실 본격적인 재미는 토크 후 시작됐다. 감독님이 한창 지금 준비 중인 작품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번엔 관을 옮기는 이장이 소재라고 했다. 묫자리, 조상, 미신, 풍속, 화, 이건 뭐, 말 다 했지.
〈깊은 밤 갑자기〉부터 〈파묘〉까지. 한국 오컬트 영화의 계보

〈깊은 밤 갑자기〉부터 〈파묘〉까지. 한국 오컬트 영화의 계보

오컬트 영화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악령에 씐 금발 소녀나 퇴마하러 온 신부님 등 대다수의 한국인에게는 다소 낯선 정서다. 기독교, 천주교가 익숙한 서구권과 달리, 한국인은 한국인만의 정서가 분명 존재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오컬트 영화는 같은 오컬트 장르여도 관객에게 공포를 전달하는 지점이 서양 오컬트 영화와 다르다. 1981년에 개봉한 를 시작으로 이번에 개봉하는 까지. 한국 오컬트 영화의 계보를 추적해보며 이 장르만의 독특한 정서를 소개하고자 한다.
올해 황금곰상은 어떤 작품? 2024 베를린 영화제 화제작

올해 황금곰상은 어떤 작품? 2024 베를린 영화제 화제작

올해로 74회를 맞는 베를린 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루피타 뇽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알베르트 세라, 크리스티안 페촐트 등 심사위원들은 마티 디옵의 에 황금곰상을, 홍상수의 에 은곰상 등을 수여했다. 이번 베를린 영화제에 처음 선보인 화제작들을 소개한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 Small Things Like These 팀 밀란츠 올해 개막작은 (2023)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킬리언 머피의 신작 이었다.
“영웅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듄: 파트2〉

“영웅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듄: 파트2〉

드넓은 사막을 배경으로 전 우주의 행성에 걸친 전투를 펼쳐 보이는 프랭크 허버트의 대하 SF 소설 ‘듄’ 시리즈가 2월 28일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 로 돌아온다. 에서는 빌런 페이드 로타 하코넨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폴 아트레이데스와 가문을 건 결투를 벌인다. 황제의 모략과 신하의 배신으로 멸문한 가문의 공작 폴 아트레이데스의 반격이 시작된다. ​ 의 홍보를 위해 드니 빌뇌브 감독과 배우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내한했다.
[강정의 씬드로잉] 예수는 모든 세기, 어느 어두운 지하에서 매번 부활한다 〈몬트리올 예수〉

[강정의 씬드로잉] 예수는 모든 세기, 어느 어두운 지하에서 매번 부활한다 〈몬트리올 예수〉

연극과 영화는 비슷한 속성을 지닌 듯 보이나, 본질적으로 다른 면이 많다. 기원과 태생을 따지면 극과 극으로 분리될지도 모른다. 단적으로 말해, 연극은 고대에서부터 존재해 왔고, 영화는 19세기 이후 기술 문명의 소산이다. 그럼에도 사람이 연기를 하고, 시공 배경에 따른 분장 및 세트와 일정한 줄거리를 가진다는 점에선 다를 바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것을 관람하는 입장에서 받아들이는 물리적 밀도는 또 다르다. 영화 속의 연극, 연극 속의 성경 영화는 가상의 평면으로 반복 재연 가능하지만, 연극은 그렇지 않다.